한국해양연구원 부설 남해연구소 방문
과우회 회원 59명은 2010년 4월 27일 오전 8시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1박2일 코스로 경남 거제도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남해연구소를 방문하기위하여 서울을 출발했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천안, 대전을 거쳐 경남 산청휴계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전에 내리던 비가그치고 날이 맑게 개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산청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다시 거제도를 향해 출발했다.
오후 2시30분경 우리는 거제도 장목면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남해연구소에 도착했다. 동연구원 채장원 연구총괄본부장을 비롯한 간부직원들이 열렬히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남해연구소 해양부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1422톤)와 이어도호(357톤)가 정박해 있었다.
우리 일행은 바로 온누리호에 승선했다. 그리고 진해만을 향하여 출항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롤링도 없고 파도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조타실과 연구실 그리고 연구원침실까지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온누리호는 그야말로 해상에 떠있는 움직이는 연구소 그 자체였다.푸른바다를 소리없이 순항하는 온누리호안에서 선상세미나가 열렸다.
한국해양연구원 심원준박사가 2007년 12월7일 태안반도 앞바다의 기름유출해난사고로 온 국민의 최대관심사였던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의 원인과 교훈”에 대하여 발표를 하고, 우리 회원들과 진지한 토의를 가졌다.심박사는 우리나라가 해난사고시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서는 해난사고의 인식의중요성과 기름에 대한 사전지식,방제에 대한 사전 정보의 공유 및 관련기관의 신속한 사고처리와 국민의협조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그리고 해난사고에 대한 “국민들 각개인의 비난은 작은 물방울조차도 부셔버릴수 있지만 해난사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30분경 우리는 진해, 부산만을 한바퀴 돌아 다시 연구소 부두로 돌아왔다.그리고 동연구소 강당에서 한국해양연구원의 엄무추진현황과 비젼 및 중기전략 목표을 설명들었다.
그리고 저녁6시부터는 동연구소 직원식당에서 연구원 간부들과 우리회원들의 만찬이 있었다. 방금 바다에서 잡아올린것같은 싱싱한 생선회와 직원들이 정성껏 구워주는 조개구이 맛은 참으로 일품이었다. 아마 우리 회원들이 그 맛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다음날 아침 8시30분경 다시 연구소 직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김 대통령은 작은 어촌마을인 이곳에서 태어나 장목초등학교를 다니고 13세까지 여기에서 살았다고 한다. 축대를 쌓은 터위에 조촐한 기와집 두 채가 김 대통령의 생가다.지은지 100년 이상 되었다고 하며, 2001년 거제시가 시문화재로 지정 개축하였고, 바로 옆에 현대식 건물로 기년관을 짖고 주차장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기념관은 아직 오픈되지 않아 볼 수가 없었다. 나는 생가 안채 안방을 들여다보다가 깜짝놀랐다. 그곳에 김 대통령의 모친이 사용하시던 작은 장롱하나가 진열되어 있는데 장롱에 소총구멍이 여러개 나있었다. 웬일인가 연유를 알아보니 1960년 북한 공비들이 바닷가로 침투하여 김 대통령의 모친을 살해할 때 생긴 총상이라고 한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우리는 다음 방문지인 대우조선소로갔다.대우조선소는 거제도 남쪽 옥포만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은 천혜의 자연조건이 선박을 건조하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소라고 한다. 조선소에서 마련해준 버스를 타고 약 40분간 여자안내원의 설명을 들었다. 약400만m2의 거대한 부지에 3만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연간 대형 상선 70여척과 100기의 해상플랜트와 5척이상의 군함 건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년간 1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73년부터 현재까지 688척의 상선과 173기의 해상플랜트와 57척의 군함을 건조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번 천안함을 들어올렸던 골리앗크레인이 조선소 앞 바다에 정박해 있는데 그 규모가 너무나 엄청나게 커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다시 이번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인 6.25전쟁의 비극의 현장인 “거제도 포로수용소공원”으로 갔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1950년 6월25일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하여 생긴 포로들을 수용하기위하여 51년부터 거제도 고현, 수월지구를 중신으로 설치되었었고, 한때는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포로 2만등 총17만3천여 명을 수용하였던 우리민족의 비극의 현장이였다. 반공포로와 친공포로간의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되었다고 한다.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끝으로 6.25전쟁은 끝났고, 수용소는 폐쇄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경남 문화재로 지정되어 일부 잔존건물과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막사,사진,의복,무기 등 생생한 자료와 기념물이 잘 전시되어있어서 전쟁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53년 포로수용소 폐쇄 직전에 한국정부 단독으로 반공포로를 석방한 이승만대통령의 용단은 역사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침부터 흐려지던 날씨가 우리방문일정을 마치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참으로 날씨가 너무 고맙다.
끝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1박2일 동안의 거제도 산업현장 방문일정을 마련해주신 과우회 박승덕회장님과 김대석사무총장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우리 과우회 회원 일행을 방문 기간 중 친절하게 환대해주신 한국해양연구원 간부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번과 같은 산업시설탐방 기회가 과우회 차원에서 계속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끝.
첫댓글 뜻깊은 남해연구소 탐방을 생생하게 잘 정리하여 주셨네요..다시한번 즐거움을 주는글 잘 읽었습니다
탐방문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찍느라 못보고 못들은 부분이 많았는데 탐방기 읽고 많이 보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하게 잘 쓰신 탐방기를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너무 생생하게 현장감 있는 탐방기를 써주셔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못 가본 안타까움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문기 잘 읽었읍니다. 그날의 기억이 다시 머리에 떠올라 보람있는 방문이었음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t신종오,이광영대기자님그리고 이영일박사님께서 버스안에서 좋은얘기 많이하셨는데 다올리지못해서 죄송합니다.
방문기를 잘 정리 하셨어 또 한번 남해연구소를 갔다 온 기분입니다. 수고했습니다.
동양화만 잘그리시는줄 알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