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파리바게뜨는 발걸음을 딱 끊기로 마음 먹었다.
1. 살만한 게 거의 없다.
2. 주인 아저씨가 불친절하다. (웃는 꼬라지를 못봤다.)
3. 매번 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 있다.
그 좋아하던 울 동네 냉면집, 밀면집도 그래서 통 안간다. 처음에는─
질도 양도 맛도 좋더니, 갈수록 양도 줄고, 맛도 이랬다 저랬다 지 맘대로다.
태풍이 불던 날도, 비가 어구야꼬 쏟아지던 날도 미친듯이 갔었지. 후훗
맛집으로 정해놓고, 이런저런 손님을 모시고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렸지.
멋지게 팔아줬다. 그만하면 됐다.
근래에 사직동을 들락거리면서 가격 착하고 맛있는 가게를 몇개 알아놨다.
울 동네는 없지만, 사직동 파리바게뜨에는 내가 좋아하는 호밀스틱빵이 있다.
차례대로 먹어보고, 검증된 칼국수집도 세개나 확보해놨다.
국민칼국수/ 시장골목에 있는 시장 칼국수/ 파리 바게뜨 근처의 서울 칼국수
세군데 다 조금씩 개성이 다른 맛이 나면서, 투어하는 재미도 있었다.
살 만큼 살아봤으니, 남은 여생은 맛난 것만 골라 먹으면서 재미지게 살아야제~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식당인데, 기똥찬 맛집은 어디에 꼭꼭 숨어있는 걸까나?
첫댓글 음식점뿐만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해야되는데
사람 마음이 참..좀 잘 된다 싶으면~ 그래 돈 많이 벌었다 이거지
하는 말이 나올때도 있습니다..다시는 안 가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처음엔 다양하던 반찬 가짓수가 줄더니, 메인요리에 양을 줄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급기야는 가격까지 올리고.. 그래서 맛집 찾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