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가야산에서 =노준원=◈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
빗속을 뚫고 달려간 가야산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설 연휴동안에 내린 폭설이 쌓여
종아리를 넘어 무릎을 위협했다.
날씨는 포근하고 온화하였기에
더운 땀을 흘리며 가야봉에 오르니
원효봉 중계소는 보이지 않고
짙은 운무 속으로 숨어버렸다.
이따금 지나가는 부드러운 미풍에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들이
꽃가루처럼 쏟아져 축복해주고
하얗게 겹겹이 쌓여있는 눈은
우리의 따뜻한 정만큼 두터웠다.
금북정맥 줄기 따라 가야봉을 거쳐
석문봉과 옥양봉까지 이르는 능선엔
거북바위와 사자바위, 소원바위가
산행에 지친 산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상록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는
하얀 눈덩이를 잔뜩 머리에 이고
묵묵히 건강함을 자랑하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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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나훈아 / 천리길
https://www.youtube.com/embed/9g6jpKCNrsw?si=bk5RpfqMjgZD7vqr
날씨가 무척 추우니
건강관리 잘하세요 시인님
소중한 하루 편안하고
여유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운글 공감하며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안녕하세요. 늘푸른님!
항상 반갑고 고맙습니다.
입춘도 지났건만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하지만 이 추위도 마지막 발악같습니다.
머지 않아 꽃피는 따뜻한 봄이 찾아올겁니다.
늘 건강관리 잘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