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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씨 사표 냈습니다.
6월 1일 민정씨 직장에 함께 갔습니다.저는 치과 진료를 받고 민정씨는 사무실에서 일을 봤습니다. 진료 마치고 서둘러 사무실로 갔습니다.인사 업무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민정씨가 함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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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쓴 글입니다.
그때 찍었던 민정씨 사표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그날 창문에 비치던 햇살과 오묘한 기분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민정씨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호숫가도서관에 입사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사회복지계에서 한 기관에서 10년 일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고맙습니다.
민정씨는 호숫가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스카웃 제의를 두 번 받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왜 나한테는 아무도 단 한번도...)
000이란 사람이 어느날 저녁 저희 집으로 사람을 보내왔습니다.
구청장이 되었으니 함께 일할 동료가 필요하다며 구청에서 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정씨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저는 언짢았습니다.
지가 직접 와서 통사정해도 모자랄 판에 어?
민정씨를 뭘로 보고 말이야.
훗날 000씨는 구청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몇 년 뒤 또 다른 사람이 민정씨를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과일바구니를 사들고 직접 왔습니다.
종전과는 다른 일을 제안했습니다.
민정씨가 궁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민정씨를 붙잡았습니다.
저 과일바구니 손도 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민정씨가 제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과일바구니를 들고 왔던 사람은 지금 대전 사회복지계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인재를 저는 10년이나 붙잡고 있었습니다.
저 높고 위대해 보이는 길들을 틀어막고
월급 100만원과 사회사업 뜻을 좇아 하겠다는 약속으로요.
그렇게 10년 동안 민정씨는 호숫가도서관의 다람쥐 선생님으로 살았고
우리 집은 민정씨 월급으로 10년을 살았습니다.
민정씨 월급을 올려 드리려고 합니다.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요.
10년 만에 10만원 인상입니다.
1년에 연봉이 1만원 오르는 여기는 호숫가도서관입니다.
첫댓글 민정, 고마워요.
글로만 만나던 다람쥐선생님을 지난번 호숫가마을 방문때 처음 뵙고 참 반가웠습니다. 글을 통해 생긴 내적친밀감의 힘일까요 ㅎㅎ 권민정선생님과 최선웅관장님을 항상 응원합니다 ^^
결혼식 때 못뵈서 아쉬웠어요. 여름에 호숫가로 놀러 가고 싶어요.
1년 마다 인상하라~ 인상하라~ ^^
첫댓글 민정, 고마워요.
글로만 만나던 다람쥐선생님을 지난번 호숫가마을 방문때 처음 뵙고 참 반가웠습니다. 글을 통해 생긴 내적친밀감의 힘일까요 ㅎㅎ
권민정선생님과 최선웅관장님을 항상 응원합니다 ^^
결혼식 때 못뵈서 아쉬웠어요.
여름에 호숫가로 놀러 가고 싶어요.
1년 마다 인상하라~ 인상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