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대 집행부는 가장 낮은 곳에 귀기울여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노동조합이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반드시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문용문 지부장의 발언에 앞서 이임사를 한 이경훈 3대 지부장은 "집행 과정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내가 부족한 탓이다. 그러나 동종사에 뒤처지는 후생복리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4대 집행부는 비정규직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주간연속2교대제는 회사측이 밝힌 것처럼 2013년 실시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기아차지부 배재정 지부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조합원들을 위한 연대사업이 대단히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가 같이 투쟁해서 동시에 해결하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완성하자"며 "연대와 단결이 새로운 기적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성공적 주간연속 2교대제를 통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대기업을 대신해 노동조합이 청년실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자"고 호소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대차 김억조 사장은 "지난 26년 간의 노사관계에 갈등과 어려움도 많았지만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아 왔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면 모두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축사했다.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 "15만 조합원의 큰 투쟁 반드시 만들겠다"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12월 5일 대의원대회에서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며 "아무리 정세가 좋아도 주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과 노동법개정투쟁에 15만 조합원의 큰 투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울산본부 김주철 본부장은 "아직도 플랜트노동조합은 노동조합 창립 기념일은 물론 법정 공휴일조차 유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문용문 지부장이 전국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에 부응해 잘해나갈 것이라 믿는다. 민주노총울산본부도 그 중심에서 현대차지부, 금속노조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조합원에게 4대 집행부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A 조합원은 "지금 현장에는 장기근속자가 많다. 신입사원 확충이 되지 않고 비정규직만 늘어난다. 신입사원을 뽑든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현장이 젊은 사람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B조합원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완성하고, 우리는 대기업 노동자니까 안정적인 면이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노동자 등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많다.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5공장 C대의원은 "노동조합이 회사와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에서 일할 수 있길 바라고 노동조합의 실력을 협상장에서 보여주길 바란다"며 "현장권력을 강화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게 중요하고, 주간연속2교대제도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현대-기아차지부 4대 공동요구...출범식 끝나고 기자회견
출범식을 마치고 현대차 문용문 지부장과 기아차 배재정 지부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몽구 회장에게 노사 대표자 회동을 촉구하고, 두 지부의 4대 공동요구를 밝혔다.
▲ 현대차지부 4대 집행부 취임식에서 인사하는 문용문 지부장(왼쪽)과 기아차지부 배재정 지부장.
두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간연속2교대제,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정규직화, 발암물질 근절 등의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노사 대표자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두 지부장은 "금속노조 산하 대다수 부품사 노조 대표자들과도 조만간에 긴밀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비정규직지회와도 가까운 시일안에 함께 풀어가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몽구회장에게 노사 대표자 회동을 다시금 촉구하는 것은 대화로써 갈등을 방지하고 대화로써 노사현안을 풀어 나가려는 의지가 실려 있는 것"이라며 "만나서 진지하게 대화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