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전시회 오토모티브위크(AUTOMOTIVE WEEK)는 일반적인 모터쇼와는 성격이 조금 다른 행사다. 컨셉트카를 비롯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모터쇼와 달리 자동차를 유지할 때 필요한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관람자 수에서는 모터쇼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해외의 수많은 바이어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행사다.
올해에는 자동차정비 및 주유 서비스 부문의 오토서비스 코리아(Auto Service Korea 2010)와 자동차 튜닝 매니아들을 위한 더 튜닝쇼(The Tuning Show)로 구성돼 조금 더 전문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진행된 부대행사도 볼거리였다. 개막일인 26일 행사장 입구에서 치러진 ‘전기자동차 에코 챌린지&페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타고 일산 킨텍스에서 춘천까지 왕복하는 시승 행사로,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08년부터 시작된 ‘자동차정비경진대회’와 함께 치러진 ‘외장관리기능경기대회’도 예비창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부스 중앙에 절개한 하이브리드카 2대를 놓고 열린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의 하이브리드카 공개기술교육강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레저 활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오토캠핑 관련 제품 전시와 카오디오 시연회 등의 부대행사가 열렸다.
틴트어카 코리아(Tint a car Korea)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곳. 호주에 본사를 둔 틴트어카의 윈도 틴팅 및 자동차관리제품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틴트어카 코리아는 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인 스피라,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잘 알려진 시보레 카마로, 페라리 355 등을 데모카로 내세워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계열사인 디테일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스위스 최고급 차량관리 왁스인 스위스백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스위스백스의 아시아총판이자 아시아 디테일러인 제시 리우 씨가 직접 스피라를 대상으로 왁스 시연 및 설명회를 개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보쉬(Bosch)
행사장의 그린존 부근에 자리한 보쉬 부스는 온통 보쉬를 상징하는 초록색의 진단장비로 가득했다. 현대 아반떼 XD를 모델로 실제 휠 얼라인먼트 교정작업을 시연해 많은 관심을 끌었고 최신 레이저 진동 밸런서, 광폭 탈착기, 엔진 종합 분석기, 엔진 스캐너 등을 전시했다.
지알테크(GRtech)
맥과이어스의 국내 파트너로 잘 알려진 지알테크는 다양한 보디 케어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토털 보디 케어 전문 브랜드(Carup)를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자동차관리 숍에 관심 있는 이들이 직접 상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알테크 관계자는 최고급 맥과이어스 제품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일반 외장관리 숍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알테크의 교육 시스템은 맥과이어스 미국 본사에서도 인정할 만큼 수준 높다.
헌터 코리아(Hunter Korea)
자동차 하체정비 제품 분야에서 50년간 전세계 마켓 쉐어 1위를 지키며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의 공식지정 장비업체로 알려진 헌터의 국내 공급원으로 휠 얼라인먼트 시스템, 로드포스 시스템, 레버리스 타이어 체인저, 리프트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통합 휠 얼라인먼트 시스템과 세계 유일의 로드포스 진단 밸런서 등이 인기를 끌었다.
카라인(Carline)
카라인은 전국에 있는 자동차용품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통합 사이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오프라인 자동차용품점들의 취약한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한다. 또 온라인상의 빠른 제품 사이클 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역할도 한다.
소낙스 코리아(Sonax korea)
독일의 카-케어 전문 브랜드인 소낙스(Sonax)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소낙스 코리아의 부스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소낙스의 장점인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해 직접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부스 앞쪽에 폴리아텍 필름으로 작업한 BMW 5시리즈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낙스 코리아가 새로 들여오는 폴리아텍(Foliatec)은 1982년 독일에서 설립된 자동차용 필름 전문 브랜드다. 윈도 틴팅과 페인트 프로텍션 필름은 물론이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카본을 비롯한 다양한 카 스타일링 필름을 공급한다.
헨켈(Henkel)
접착제 및 실런트, 표면처리 분야의 마켓리더인 헨켈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록타이트(Loctite)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스를 차렸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125개국에 5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답게 넓은 부스에 자사가 후원하는 레이싱 머신 및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헨켈은 올해부터 GTM 레이스의 케미컬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다.
록키(Rocky)
1979년 설립된 공구함, 캐비넷, 테이블 등 산업용가구 생산업체인 록키는 국내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수많은 정비업체에 기본으로 쓰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동차용 공구정리함을 만든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제품은 그동안 록키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을 종합적으로 결합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정비 작업공간을 최적화하고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