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오늘 오후 2시 비행기로 파리로 출장을 가니...
세 여자가 (내친정엄마.나 며느리) 준비 하느라고 분주했다....
아들은 처가에 가도 세 여자(장모.결혼전인 처형.그리고 제처)에 둘러 쌓여있다.
명절이면 여럿을 만나지만 가깝게 늘 부딪히는 건 여자들이다...
긍정적으로 좋은 거다(아방궁ㅋㅋ)...하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게 인연인데 트집잡아 무엇하나???ㅋㅋㅋ
그렇게 한번씩 준비할 때면 나랑 엄마도 각자 바빴는데...
이젠 며느리까지 있어도 다 각자 할일이 있다...
예전에 어른들이 '일철에는 종고락도 있는데로 다 필요하다'하시드니...ㅋㅋ
그렇게 준비를 하는데...
아들이 면도를 하다가 입술을 베었다고 자꾸 화장지로 찍어댄다...
7학년5반 엄마가 하는 말.....'세레스돈연고 발라라???'
내가 한다는 말이 '아녀 베었는데 후시돈연고 발라야지...'
하고 나서 온식구가 웃었다....
(여기서 틀린 걸 모르면 똑같은 사람입니다.ㅋㅋㅋㅋ)
'세레스톤지크림' 연고를 '세레스돈'이라 하는 엄마나...
'후시딘'을 금방 들은 돈 짜를 붙여서 '후시돈'이라고 하는 나나...
피장이 파장이다....ㅋㅋㅋ
이젠 큰일이다 작은 일은 아니다...
엄마와 내가 서로 맞다고 옥신각신일땐...
아들이 나서서 심판을 봤는데...
이젠 '그 나물에 그밥'으로 살게 생겼다...ㅋㅋ
아들이 결혼해 분가했으니....
우리 외할아버지는(5년전 87세로 돌아가심) 샌님이셨다...
한학을 공부하고 그당시 국민학교 졸업도 하셨어도...
주경야독....낮에는 농사, 밤에는 책을 읽으며 동네서만 사셨다..
그런데 '말 고치는 선상'이셨다.
글을 안 배우신 외종주 할머니(할아버지의 어머니)가
사투리로 말씀을 하시면 일일이 고쳤다고 하신다...
하다하다 할머니가 '이구~말고치는 선상'하면
'선상이 뭐요 선생이지...'ㅋㅋ하셨단다...
한번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가 바로옆 외가에 가니...
할아버지가'내가 막내 앞에서 잠자리를 자마리라고 했다가 한마디 들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젊은 날을 생각하셨는지...
껄껄 웃으셨단다.ㅋㅋ
그리고 우리 친 할아버지는 서당에만 조금 다니셨는데...
회관에서 벼 공출을 할때면 주판놓는 일본인이 틀린 샘을 암산으로
다 맞춰서 가렸다고 해서 별명이 '박 따짐이'이시다...
그러니 난 어떤 사람이겠나???
'말고치는 선상'이신 외할아버지와 '박 따짐이'친 할아버지의
두집의 완전 첫손녀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린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릇가는 것을 그냥 보지 못하고
맘에 없는 소리를 듣고 그냥 삭이지 못하는......
어느 정치인의 말대로......
'옳은 말을 참 싸가지없이 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곱게, 사랑을 담뿍 품고, 진심을 담아,
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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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글의 말투를 이해하시고 어여삐 봐 주세요....
늘 주님안에서 님들과 가정과 교회와 사업장에 주의 축복이 넘치시길 빕니다...
첫댓글 네. 아주 어여쁘세요. 글을 너무 진솔하게 쓰셔서 글을 읽다보면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네요. 글을 쓰는 습관이 안되서인지 글 쓰기가 어렵네요. 더구나 요즘엔 아무 생각없이 사는 제가 되고보니 맛깔스런 글을 대하면 절로 즐거워진답니다. 아이들 앞에서 안틀리려면 혹시 연고 찾을 때 후시딘연고라고 당당히 말해주도록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연습해야겠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오랜 연단의 기간을 보낸사람이지요. 그 연단을 통과하며 배운것은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사는것..그리고 주님은 항상 좋은 것을 주시는 이 이심을 믿는것...모든걸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자이심을 믿는것...환경을 보지않고 오직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그러나 시장에서 잔뼈가 굵어서 말투가 거칠고 건방질때가 있어요..감사합니다..샬롬...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캔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훈과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