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에서 At the border
김 완 초대전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전시작가 : 김 완
전시일정 : 2021.06.08 ~2021.06.13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더플럭스, 더플로우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T. 02-3663-7537
At the border_Mixed media_130.3X130.3cm_2021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At the border_Mixed media_70X70cm_2021
작가노트
경계에 서서
몇 년 전 프랑스 여행 중에 북부의 에트르타 해변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인상파 화가들도 소재로 삼았던 해변의 언덕과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 해변 의 바로 앞에 있는 “녹색 광선” 이라는 작은 호텔에 묵었었는데, 로비와 방의 책상위에는 영화로도 소개됐던 두꺼운 녹색표지의 Le rayon vert(녹색광선)라는 제목의 쥘베른 작가의 소설책이 놓여 있었다. 간혹 날이 좋은 저녁 수평선에 붉은 해가 넘어갈 때, 수평선의 경계를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 녹색 광선을 보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의 해변 중에는 자주 그러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녹색 광선을 운 좋게 보게 되면 자신과 남의 생각을 정확히 알게 된다는 내용등도 재미있지만, 그런 책이나 영화의 줄거리 보다는 세상의 여러가지 이분법의 경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을 산책 했었다. 붉은 태양이 수평선을 넘어가는 순간이 적색의 보색인 녹색이라는 자연 현상도 화가로서 흥미로웠지만, 과연 그것이 붉은색의 마지막 소멸일까 라는 생각과, 그 경계가 공간의 경계이고 시간의 경계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세상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빨간 해가 넘어가면 곧 어둠이 오고, 내가 선 자리에서 보면 어두움이 오는 시간과 공간이지만 그것은 나에게만 그런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온갖 이분법적인 구분의 경계에 집착할 때가 많다.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 빛과 어두움, 너와 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등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온갖 이분법들이 있다. 답을 알 수는 없는 철학적 문제이겠지만,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본질은 같은데 모양만 다른, 영원회귀하고 반복되는 그런 것이 삶의 모든 경계가 아닐까 싶다. 경계의 이쪽 저쪽을 구분하는 집착보다 더 소중한 삶의 의미는, 가장 극적인 경계의 순간을 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태양이 수평선의 경계선을 넘는 순간의 녹색 광선의 찰나의 빛은 영원의 세계로 가는 처연한 아름다움의 노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찬란한 순간의 녹색 광선으로 인해, 구분된 빛과 어두움의 양쪽의 의미는 퇴색되고 오히려 그 경계에 서 있는 순간의 영원함을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지 않을까 한다.
삶의 모든 경계에서 안절부절해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어느 한쪽을 쉽게 빨리 선택하려는 마음보다, 양쪽을 다 바라보고 오히려 그 경계에서 초연할 수 있다면, 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의 고통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1. 김 완
영남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경계에서” / 갤러리 더 플럭스 & 더 플로우 / 서울
2020 “빛을 만지다” / 린파인아트갤러리 / 서울
2020 “TOUCH” / 인사아트센터 / 서울
2019 “EMOTELLECT” / 아트스페이스 H / 서울
2018 “경계”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6 “상처를 만지다”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5 “어두움과 빛” / 이랜드 스페이스 / 서울
2013 “禪 풍경” /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 / 뉴욕
2010 “색을 만지다” / 큐브 C 갤러리 / 대구
2009 “Touch the Light” / 관훈 갤러리 / 서울
2007 “間” / 대구문화예술회관 / 대구
2006 “우주찾기” /포스코 갤러리 / 포항
2005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 / 봉성 갤러리 / 대구
주요 기획전
2021 스쳐 지나가는 것들 / 포스코갤러리 / 포항
2018 타슈켄트 비엔날레 / 타슈켄트 현대 미술관 / 타슈켄트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퍼스널 스트럭쳐 / 팔라조 벰보 / 베니스
2016 “아트랩” 전 / 신세계 백화점 본관 아트월 / 서울
2016 “초헌 미술상 수상자” 전 / 포항시립미술관 / 포항
아트페어
키아프. 소아프. 아트부산. 대구아트페어. 아트엑스포 뉴욕.
어포더블아트페어(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런던). 광저우아트페어. 상하이 아트페어
주요소장처
포항시립미술관. 대구고등법원. 근로복지공단. 신세계(주). 라움문화공간. 리즈덴탈 등
blog.naver.com/narsisbboy
sdspirit@hanmail.net
김 완 초대전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전시작가 : 김 완
전시일정 : 2021.06.08 ~2021.06.13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더플럭스, 더플로우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T. 02-3663-7537
At the border_Mixed media_130.3X130.3cm_2021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At the border_Mixed media_70X70cm_2021
작가노트
경계에 서서
몇 년 전 프랑스 여행 중에 북부의 에트르타 해변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인상파 화가들도 소재로 삼았던 해변의 언덕과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 해변 의 바로 앞에 있는 “녹색 광선” 이라는 작은 호텔에 묵었었는데, 로비와 방의 책상위에는 영화로도 소개됐던 두꺼운 녹색표지의 Le rayon vert(녹색광선)라는 제목의 쥘베른 작가의 소설책이 놓여 있었다. 간혹 날이 좋은 저녁 수평선에 붉은 해가 넘어갈 때, 수평선의 경계를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 녹색 광선을 보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의 해변 중에는 자주 그러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녹색 광선을 운 좋게 보게 되면 자신과 남의 생각을 정확히 알게 된다는 내용등도 재미있지만, 그런 책이나 영화의 줄거리 보다는 세상의 여러가지 이분법의 경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을 산책 했었다. 붉은 태양이 수평선을 넘어가는 순간이 적색의 보색인 녹색이라는 자연 현상도 화가로서 흥미로웠지만, 과연 그것이 붉은색의 마지막 소멸일까 라는 생각과, 그 경계가 공간의 경계이고 시간의 경계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세상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빨간 해가 넘어가면 곧 어둠이 오고, 내가 선 자리에서 보면 어두움이 오는 시간과 공간이지만 그것은 나에게만 그런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온갖 이분법적인 구분의 경계에 집착할 때가 많다.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 빛과 어두움, 너와 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등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온갖 이분법들이 있다. 답을 알 수는 없는 철학적 문제이겠지만,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본질은 같은데 모양만 다른, 영원회귀하고 반복되는 그런 것이 삶의 모든 경계가 아닐까 싶다. 경계의 이쪽 저쪽을 구분하는 집착보다 더 소중한 삶의 의미는, 가장 극적인 경계의 순간을 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태양이 수평선의 경계선을 넘는 순간의 녹색 광선의 찰나의 빛은 영원의 세계로 가는 처연한 아름다움의 노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찬란한 순간의 녹색 광선으로 인해, 구분된 빛과 어두움의 양쪽의 의미는 퇴색되고 오히려 그 경계에 서 있는 순간의 영원함을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지 않을까 한다.
삶의 모든 경계에서 안절부절해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어느 한쪽을 쉽게 빨리 선택하려는 마음보다, 양쪽을 다 바라보고 오히려 그 경계에서 초연할 수 있다면, 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의 고통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1. 김 완
영남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경계에서” / 갤러리 더 플럭스 & 더 플로우 / 서울
2020 “빛을 만지다” / 린파인아트갤러리 / 서울
2020 “TOUCH” / 인사아트센터 / 서울
2019 “EMOTELLECT” / 아트스페이스 H / 서울
2018 “경계”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6 “상처를 만지다”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5 “어두움과 빛” / 이랜드 스페이스 / 서울
2013 “禪 풍경” /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 / 뉴욕
2010 “색을 만지다” / 큐브 C 갤러리 / 대구
2009 “Touch the Light” / 관훈 갤러리 / 서울
2007 “間” / 대구문화예술회관 / 대구
2006 “우주찾기” /포스코 갤러리 / 포항
2005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 / 봉성 갤러리 / 대구
주요 기획전
2021 스쳐 지나가는 것들 / 포스코갤러리 / 포항
2018 타슈켄트 비엔날레 / 타슈켄트 현대 미술관 / 타슈켄트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퍼스널 스트럭쳐 / 팔라조 벰보 / 베니스
2016 “아트랩” 전 / 신세계 백화점 본관 아트월 / 서울
2016 “초헌 미술상 수상자” 전 / 포항시립미술관 / 포항
아트페어
키아프. 소아프. 아트부산. 대구아트페어. 아트엑스포 뉴욕.
어포더블아트페어(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런던). 광저우아트페어. 상하이 아트페어
주요소장처
포항시립미술관. 대구고등법원. 근로복지공단. 신세계(주). 라움문화공간. 리즈덴탈 등
blog.naver.com/narsisbboy
sdspirit@hanmail.net김 완 초대전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전시작가 : 김 완
전시일정 : 2021.06.08 ~2021.06.13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더플럭스, 더플로우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T. 02-3663-7537
At the border_Mixed media_130.3X130.3cm_2021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At the border_Mixed media_70X70cm_2021
작가노트
경계에 서서
몇 년 전 프랑스 여행 중에 북부의 에트르타 해변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인상파 화가들도 소재로 삼았던 해변의 언덕과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 해변 의 바로 앞에 있는 “녹색 광선” 이라는 작은 호텔에 묵었었는데, 로비와 방의 책상위에는 영화로도 소개됐던 두꺼운 녹색표지의 Le rayon vert(녹색광선)라는 제목의 쥘베른 작가의 소설책이 놓여 있었다. 간혹 날이 좋은 저녁 수평선에 붉은 해가 넘어갈 때, 수평선의 경계를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 녹색 광선을 보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의 해변 중에는 자주 그러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녹색 광선을 운 좋게 보게 되면 자신과 남의 생각을 정확히 알게 된다는 내용등도 재미있지만, 그런 책이나 영화의 줄거리 보다는 세상의 여러가지 이분법의 경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을 산책 했었다. 붉은 태양이 수평선을 넘어가는 순간이 적색의 보색인 녹색이라는 자연 현상도 화가로서 흥미로웠지만, 과연 그것이 붉은색의 마지막 소멸일까 라는 생각과, 그 경계가 공간의 경계이고 시간의 경계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세상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빨간 해가 넘어가면 곧 어둠이 오고, 내가 선 자리에서 보면 어두움이 오는 시간과 공간이지만 그것은 나에게만 그런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온갖 이분법적인 구분의 경계에 집착할 때가 많다.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 빛과 어두움, 너와 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등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온갖 이분법들이 있다. 답을 알 수는 없는 철학적 문제이겠지만,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본질은 같은데 모양만 다른, 영원회귀하고 반복되는 그런 것이 삶의 모든 경계가 아닐까 싶다. 경계의 이쪽 저쪽을 구분하는 집착보다 더 소중한 삶의 의미는, 가장 극적인 경계의 순간을 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태양이 수평선의 경계선을 넘는 순간의 녹색 광선의 찰나의 빛은 영원의 세계로 가는 처연한 아름다움의 노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찬란한 순간의 녹색 광선으로 인해, 구분된 빛과 어두움의 양쪽의 의미는 퇴색되고 오히려 그 경계에 서 있는 순간의 영원함을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지 않을까 한다.
삶의 모든 경계에서 안절부절해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어느 한쪽을 쉽게 빨리 선택하려는 마음보다, 양쪽을 다 바라보고 오히려 그 경계에서 초연할 수 있다면, 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의 고통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1. 김 완
영남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경계에서” / 갤러리 더 플럭스 & 더 플로우 / 서울
2020 “빛을 만지다” / 린파인아트갤러리 / 서울
2020 “TOUCH” / 인사아트센터 / 서울
2019 “EMOTELLECT” / 아트스페이스 H / 서울
2018 “경계”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6 “상처를 만지다”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5 “어두움과 빛” / 이랜드 스페이스 / 서울
2013 “禪 풍경” /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 / 뉴욕
2010 “색을 만지다” / 큐브 C 갤러리 / 대구
2009 “Touch the Light” / 관훈 갤러리 / 서울
2007 “間” / 대구문화예술회관 / 대구
2006 “우주찾기” /포스코 갤러리 / 포항
2005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 / 봉성 갤러리 / 대구
주요 기획전
2021 스쳐 지나가는 것들 / 포스코갤러리 / 포항
2018 타슈켄트 비엔날레 / 타슈켄트 현대 미술관 / 타슈켄트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퍼스널 스트럭쳐 / 팔라조 벰보 / 베니스
2016 “아트랩” 전 / 신세계 백화점 본관 아트월 / 서울
2016 “초헌 미술상 수상자” 전 / 포항시립미술관 / 포항
아트페어
키아프. 소아프. 아트부산. 대구아트페어. 아트엑스포 뉴욕.
어포더블아트페어(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런던). 광저우아트페어. 상하이 아트페어
주요소장처
포항시립미술관. 대구고등법원. 근로복지공단. 신세계(주). 라움문화공간. 리즈덴탈 등
blog.naver.com/narsisbboy
sdspirit@hanmail.net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전시작가 : 김 완
전시일정 : 2021.06.08 ~2021.06.13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더플럭스, 더플로우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2F
T. 02-3663-7537
At the border_Mixed media_130.3X130.3cm_2021
경계에서_혼합재료_130.3X130.3cm_2021
At the border_Mixed media_70X70cm_2021
작가노트
경계에 서서
몇 년 전 프랑스 여행 중에 북부의 에트르타 해변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인상파 화가들도 소재로 삼았던 해변의 언덕과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 해변 의 바로 앞에 있는 “녹색 광선” 이라는 작은 호텔에 묵었었는데, 로비와 방의 책상위에는 영화로도 소개됐던 두꺼운 녹색표지의 Le rayon vert(녹색광선)라는 제목의 쥘베른 작가의 소설책이 놓여 있었다. 간혹 날이 좋은 저녁 수평선에 붉은 해가 넘어갈 때, 수평선의 경계를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 녹색 광선을 보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의 해변 중에는 자주 그러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녹색 광선을 운 좋게 보게 되면 자신과 남의 생각을 정확히 알게 된다는 내용등도 재미있지만, 그런 책이나 영화의 줄거리 보다는 세상의 여러가지 이분법의 경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을 산책 했었다. 붉은 태양이 수평선을 넘어가는 순간이 적색의 보색인 녹색이라는 자연 현상도 화가로서 흥미로웠지만, 과연 그것이 붉은색의 마지막 소멸일까 라는 생각과, 그 경계가 공간의 경계이고 시간의 경계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세상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빨간 해가 넘어가면 곧 어둠이 오고, 내가 선 자리에서 보면 어두움이 오는 시간과 공간이지만 그것은 나에게만 그런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온갖 이분법적인 구분의 경계에 집착할 때가 많다.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 빛과 어두움, 너와 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등등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온갖 이분법들이 있다. 답을 알 수는 없는 철학적 문제이겠지만,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본질은 같은데 모양만 다른, 영원회귀하고 반복되는 그런 것이 삶의 모든 경계가 아닐까 싶다. 경계의 이쪽 저쪽을 구분하는 집착보다 더 소중한 삶의 의미는, 가장 극적인 경계의 순간을 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태양이 수평선의 경계선을 넘는 순간의 녹색 광선의 찰나의 빛은 영원의 세계로 가는 처연한 아름다움의 노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찬란한 순간의 녹색 광선으로 인해, 구분된 빛과 어두움의 양쪽의 의미는 퇴색되고 오히려 그 경계에 서 있는 순간의 영원함을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지 않을까 한다.
삶의 모든 경계에서 안절부절해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어느 한쪽을 쉽게 빨리 선택하려는 마음보다, 양쪽을 다 바라보고 오히려 그 경계에서 초연할 수 있다면, 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의 고통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1. 김 완
영남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1 “경계에서” / 갤러리 더 플럭스 & 더 플로우 / 서울
2020 “빛을 만지다” / 린파인아트갤러리 / 서울
2020 “TOUCH” / 인사아트센터 / 서울
2019 “EMOTELLECT” / 아트스페이스 H / 서울
2018 “경계”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6 “상처를 만지다” / 갤러리 팔조 / 대구
2015 “어두움과 빛” / 이랜드 스페이스 / 서울
2013 “禪 풍경” /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 / 뉴욕
2010 “색을 만지다” / 큐브 C 갤러리 / 대구
2009 “Touch the Light” / 관훈 갤러리 / 서울
2007 “間” / 대구문화예술회관 / 대구
2006 “우주찾기” /포스코 갤러리 / 포항
2005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 / 봉성 갤러리 / 대구
주요 기획전
2021 스쳐 지나가는 것들 / 포스코갤러리 / 포항
2018 타슈켄트 비엔날레 / 타슈켄트 현대 미술관 / 타슈켄트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퍼스널 스트럭쳐 / 팔라조 벰보 / 베니스
2016 “아트랩” 전 / 신세계 백화점 본관 아트월 / 서울
2016 “초헌 미술상 수상자” 전 / 포항시립미술관 / 포항
아트페어
키아프. 소아프. 아트부산. 대구아트페어. 아트엑스포 뉴욕.
어포더블아트페어(뉴욕, 홍콩, 싱가포르. 서울. 런던). 광저우아트페어. 상하이 아트페어
주요소장처
포항시립미술관. 대구고등법원. 근로복지공단. 신세계(주). 라움문화공간. 리즈덴탈 등
blog.naver.com/narsisbboy
sdspiri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