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제주도있는 동안 싫컷 물놀이해보는 것이니 매일매일이 바다행입니다. 아직은 지칠 줄 모르고 즐기고 있고 센터끝나 집에 돌아오기 무섭게 태균이도 늘 바다행! 태균이야 1시간도 못되 집으로 가버리지만 완이의 물놀이는 한도 없습니다.
며칠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아픈 기색이 역력하던 준이도 오늘부터는 기력이 돌아오는지 오후 물놀이에 따라 나섭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얼굴을 보니 많이 회복이 된 듯 합니다. 여전히 물에는 못들어가고 바다를 지켜볼 뿐이지만 표정이 그제 어제와는 사뭇 다릅니다.
어제는 태균이 돌아가고도 저녁 7시가 넘도록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니 저녁준비해야 하는데 태균이아빠한테서 몇 번의 전화가 옵니다. 완이의 물놀이는 끝낼 기미가 전혀 없어보이는데... 안방 아랫목보다 더 편한, 자기몸에 딱 맞춘 크기의 웅덩이에게 취하는 자세란...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멀리 사라져가는 태균이의 뒷모습도 아련 그 자체... 오늘은 준이가 쫄쫄 따라가겠지요.
오늘 도예수업하고나서 형아따라서 나오는 모습이 우애깊은 형제같습니다. 물레돌려 만들어놓은 접시에 이름새기기도 똑같이... 태균이가 균자를 꼭 한줄내려 쓰곤 하는데 준이가 그것까지 따라했네요.
완이에게는 우산을 맡겼더니 제법 잘 가지고 다닙니다. 형아들 기다리면서 민속촌 여기저기 구경시켜주고 있는데 기념품가게로 뛰쳐들어가니 그게 문제네요.
어제 찍은 영상을 보니 완이가 많이 크고 많이 차분해지고 쉬운 말은 알아듣기도 잘하고... 과거 1년 소리질러가며 키운 보람이 살짝 느껴지네요. 제2의 제주도 생활에 적응이 끝나자 예전과의 사뭇 다른 모습들에 놀라곤 합니다. 바뀔 수가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입니다. 바뀌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완이가 보여주다니... 그게 더 놀라울 뿐입니다.
완이때문에 엄마가 또 늦겠구나... 완이 같이 가자구 연실 손가락질하던 태균이 결국 준이만 데리고 먼저 가버리는데... 놓칠세라 형아팔목 부여잡은 준이...
첫댓글 태균 형님과 준이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아빠님도 오셨군요.
영흥도에서 혼자 텃밭 가꾸실려면 정말 귀양살이죠.
제주도가 백배 좋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