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증에 좋은 배롱나무(백일홍).
사람이 나이가 들면 오줌소태에 많이 걸린다. 방광에 염증이 생겨서 걸리기도 하고 세균에 감염되거나 심신이 허약해져서 걸리기도 한다. 사실 오줌소태는 수치스런 질병은 아닌데 부끄러움에 대부분 숨긴다. 남성은 소변불통이 되어 한참을 탈탈 털어야하고 여성은 웃거나 기침만 해도 찔끔찔끔 나와 팬티를 적신다.
흔히 백일홍이라 부르지만 국화속과의 백일홍이 있어 백일홍나무나 배롱나무라 부르는 것이 덜 헷갈린다. 중국이 원산이라 전해지며 절이나 사당, 정원에 많이 심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속설에 동쪽으로 뻗은 가지가 약성이 좋다고 전해진다. 전초에는 약간의 마취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지혈작용이 뛰어나 자궁출혈이나 치질로 인한 항문출혈에도 쓰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임산부나 어린이에게 쓰는 것은 삼간다. 항진균작용을 하는 데카민, 항진통작용을 하는 시토스테롤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염이나 치통, 이질, 습진, 세균성 가려움증 등에 좋다.
화무십일홍이라하여 일반적으로 다른 꽃들은 대체적으로 10여 일 정도 피고 지는데 비해 백일홍나무는 백일 동안 핀다하여 백일홍이라 불렀으며 배롱나무 또는 나무백일홍이라 부른다. 충청도에서는 간지럼나무라 부르기도 하고 제주도에서는 저금타는낭이라 부르기도 한다.
방광염(오줌소태)의 명약이며 자궁출혈, 세균성 질염, 냉대하, 냉증, 불임증, 습진, 치통, 이질, 급성간염, 어린이의 백일해나 잦은 기침에 좋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잎은 자미엽, 뿌리는 자미근이라하고 잎과 가지, 뿌리 전초를 모두 쓸 수 있다.
피부염과 불면증, 이질이나 급성간염으로 인한 황달에는 동쪽으로 뻗은 가지를 채취해서 잎과 뿌리를 대략 1냥(40g) 정도를 작은 주전자에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한번에 마신다.
방광염이나 자궁출혈, 항문출혈, 냉대하, 아랫배냉증, 어린이 백일해, 습진 등에는 생뿌리는 1냥(40g), 건뿌리는 약 4~5g 정도를 달여서 하루 세번에 나누어 마신다. 복용은 일주일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완치가 되지 않았을 경우 3일 이상 쉬어준 다음 복용한다.
붉은꽃보다는 흰꽃이 약성이 더 좋지만 까다롭게 색깔을 가려가며 쓸 필요는 없다. 불면증환자는 자기 전에 말린 꽂을 차로 우려서 마시면 좋다. 꽃은 가급적 음건(그늘)하여 4g을 넘지 않게 한다.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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