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야마 동물원이야기> (2009)
부제 : 펭귄이 하늘을 날다
일본 북해도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의 동물원이 시의 재정악화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으나, 동물원장과 동물원 직원들의 감동적인 노력으로 도쿄의 우에다 동물원을 빼고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거듭 태어나게 되는 실화를 영상으로 옮긴 감동적인 작품이다.
동물의 세계를 잘 아는 동물원장은 말한다. “동물들의 세계에서 약한 개체는 도태됩니다. 강자만이 살아 남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인간이란 동물만이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압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위대한 측면 아닐까요?”
수컷 고릴라에게 별 관심이 없던 암고릴라는 사육사의 품에 안기며 포근함을 느낀다. 사육사가 고릴라 담당을 고만두자 암고릴라는 애정결핍증 때문인지 ? 돌연 사망하고 만다.
고생 끝에 암침판지의 임신에 성공하여 환호하던 사육사 사끼는 이 기쁨을 아프리카 코끼리 로미오와 함께 하려 로미오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바람에 로미오의 재롱동작에 목숨을 잃고 만다.
이 영화는 동물원의 존재이유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들이 동물원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을 동경하기 때문인가?
암고릴라가 죽자 시청직원은 1억엔 짜리가 죽었으니 세금이 낭비되었다며, 그돈으로 난방없는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추위에 떠는 애들한테 얼마나 난방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아느냐고 동물원장을 다구친다.
시청직원은 덧붙인다. “초등학교에는 아이들 장래가 걸려 있어요.”
동물원장은 대답한다. “동물원은 그 아이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동물원이 아이들의 꿈인 까닭은 무엇인가 ? 아이들이 동물원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울타리 안에 갇혀서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동물들을 왜 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 단순한 호기심인가? 아니면... 대자연의 순리에 의한 원초적 동경인가?
이 동물원에 근무하는 모든 사육사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동물들과 대인관계가 아닌 대물관계를 갖고 있으며 서로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왕따를 경험하며 대인기피증세를 보이던 청년 요시다 츠요시의 곤충사랑, 동물사랑은 결국 그를 동물원으로 가게 했으며, 그곳에서 요시다는 인간들보다 동물들과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
동물원 폐원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청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년 3억엔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물원을 지키려는 동물원장의 눈물겨운 노력과 직원들의 동조가 결실을 맺어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거듭 태어나고, 단순 전시형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들이 살아온 환경을 고려한, 자연생태적 동물원에서 이제 우리에 갇힌 것은 동물들이 아니라 관람객들이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요시다의 꿈이 이루어지고 펭귄들이 푸른 창공?(거대한 수족관속의)을 나는 기적을 일구어낸 사람들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날이 밝지 않는 밤은 없어요 !
그치지 않는 비도 없어요!
멈추지 않는 폭풍우도...
작은 새, 작은 생명의 큰 꿈
당신의 꿈이 되고 싶어요
당신이 포기할 수 없는 꿈이 되고 싶어요
사랑받으며 살아가는 것 보다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