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들 중에 사랑이 깊은 사람들은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 하기를 기원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 람은 한평생도 지겨운데 영원히 같이 산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도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 다.
죽어서도 같이 있게 될지 아니면 죽으면서 완전히 남남이 될지는 죽어 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심 정적으로는 죽어서도 부부로 같이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할 것이다.
생각해 보았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하여 생각자체를 하지 않 고 살지만, 마음 속에는 죽어서도 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추어서 살 아가게 된다.
살면서 배우자를 속이면 죽어서 어떻게 얼굴을 보겠는가 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을 것인 바 과 연 죽어서도 같이 있게 될 것인가? 만약 같이 있게 된다면 살았을 때 정말 잘 살아야 하고 죽어서 서로 만나지 못한다면 이것도 아 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옛날 예수님 당시에 이런 문제로 예수님께 질문을 한 내용이 마가복음이라는 신약성서에 나오는 데 원문 그대로 성서의 내용은 이렇다. 막은 마가복음이라는 뜻이고 12:18을 12장 18절이라는 의미이다.
막12: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막12:19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만 남겨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여자를 맞아들여서, 그의 형에게 뒤를 이을 자식을 낳아 주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막12:20 형제가 일곱 있었습니다. 그런데, 맏이가 아내를 얻었는데, 죽을 때에 자식을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막12:21 그리하여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는데, 그도 또한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고, 셋째 도 그러하였습니다. 막12:22 일곱이 모두 자식을 두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막12:23 그들이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 일곱 이 모두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막12:2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잘 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 막12:25 사람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가지 않고 시집도 가지 않고, 하 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의 유대교에는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에세네파 등의 세 개의 종파가 있었는 데 바리새파는 율법주의자들로 율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상주의자들이고, 사두개파는 현실주 의자들로 부활이나 영생 같은 것을 믿지 않았고, 에세네파는 세상에서 은둔을 하며 금욕과 기도 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교파였었다.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에세네파였을 것이라고 한다.
예수가 제자들과 전도를 하다가 바리새인들을 만났을 때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골려주기 위해서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한 것이다.
그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이하여야 하는 것이 율법으로 정 해져 있었는데 7형제가 다 죽었을 때 그 여자는 죽어서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가 하고 물은 것 이다.
만약 죽어서도 부부의 관계가 그대로 유지가 된다면 누군가의 부인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누구 의 부인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도 궁금하지 않은가?
그러자 예수는 죽으면 부부의 관계는 없어진다고 대답하고 천사와 같은 존재가 된다고 하였는데 천사는 남성과 여성이 있기는 하지만 결혼을 하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도 사별하고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금은 없지만 전에는 부인을 둘이나 셋씩 거느리고 사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죽어서도 부부의 관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죽어서도 첩으로 영원히 살아야 한다. 첩을 거느린 남편의 본부인으로 사는 삶도 녹록치 않겠지만 첩으로 사는 그 인생만 해도 한탄스 러울 것인데 죽어서도 첩으로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그만이라는 사람은 영혼이라는 존재도 부정하는 사람이겠지만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은 사실 없다. 그냥 본인이 무지하여 알지 못하겠지만 본심은 영혼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소위 나쁜 짓이나 나쁜 생각을 양심을 통해서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이 작용이 육신을 위한 작용이 아니라 영혼을 위한 작용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부부의 관계는 이 세상에서 부부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사 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관계로 자녀를 낳아서 양육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그 사명이 끝나면 부부는 자녀를 같이 기르면서 고생했던 동지애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 가다가 죽으면 각자의 길로 가게 되어 있다.
살면서 자신이 어떤 영혼의 그릇을 만들었는가에 따라 그 레벨로 가게 되는데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레벨이 달라지면 가는 곳이 달라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레벨에 가더라도 지상의 인연이 끝났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상에 서 부부로 살았던 기억도 사라지게 된다고 하는데 그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살면서 애틋한 내용도 있겠지만 미웠던 내용들도 있었을 것이며 사랑했던 내용보다는 그렇지 않 은 내용이 많은 것이 대부분의 부부의 모습이라면 구태여 그곳에서 다시 만나서 서로의 추한 모 습을 영원히 보면서 산다는 것이 고역이 아니겠는가....
배우자를 사별하고 그곳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인데 만약 그곳에서 만 나지 못한다면 이곳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고 기다린 것이 얼마나 허무할까? 설령 만난다고 하더라도 먼저 간 사람은 이미 지상의 기억이 다 사라져버려서 남편이나 아내인 줄 몰라본다면 그 또한 얼마나 허무한 일이겠는가?
배우자가 그러할진대 부모나 자식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죽어서 지상에서의 그런 관계는 유지되 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옆에 있는 가족들은 죽으면 나와는 영영 이별이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 해서 아끼고 사랑해 주는 것이 맞다. 다시는 못 볼 것이기 때문에...
죽으면 다시 못 본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일 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가 지를 생각해 보았을 때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보다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합당 하다.
자신의 배우자와 죽어서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배우자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더 애틋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잘되었다 왕창 속여먹어야지 하는 사람도...설마 이런 사람은 없겠지....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지만 아마도 맞을 것임... 글을 옮겨놓고 한참웃었습니다.백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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