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안녕하십니까? 산짐승입니다.
이 푹푹찌는 폭염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저는 저번주 휴가를 마감하고 다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산짐승 드디어 입상했습니다. 그것도 이틀연속 하프대회에서...허허허
이 소식을 본인이 전한다는 것에 대해 마이 쪽팔리지만 아무도 올려 줄 것 같지 않아서...하하하
휴가를 정하고 갈 때까지는 안심을 못하고 있었지만...
휴가 기간중에 있는 전국의 마라톤 대회를 샅샅이 뒤졌다.
7/30 일요일 강원도 홍천 풀코스 신청...
8/05 토요일 전라도 신안 증도섬 하프 신청...
8/06 일요일 전라도 부안 보안면 하프 신청...3개 대회를 신청했다.
다음은 간략한 휴가기 입니다. 참고바랍니다.
7/29일 새벽 포항위 월포 해수욕장으로 출발하여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나 피로는 더 한 것같다.
지리한 장마도 서서히 끝나서 강한 태양은 무더위를 예고한다.
다음날 강원도 홍천까지 직접 차를 몰고 풀코스 39회째에 도전하기 위해 새벽 2시 정각에 7번국도를
이용 영덕으로 해서 서안동으로...중부고속도로(중앙?)로 홍천까지 쌩하니 뺐다.
어제까지 홍천은 누적 강우량 1300미리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거리 400여키로 구간동안 거의
얕은 비 내지는 짙은 안개로 뒤덮혀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다.
(여기서 일부 구간 최고 60키로이나 뭔가 번쩍하길래 며칠후 집에 와보니 스티커 날라와 있다.
운행속도 79키로...쓰벌...그래도 다행이다. 20키로 초과 안돼서...)
휴식포함 5시간여 걸려 도착한 홍천 양지말 오안초등학교...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매니아들은
나름대로 분주히 움직인다.
풀코스 사상 유래없는 10키로를 왕복 2번하는 코스로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포장 20여키로...비포장 20여키로 였는데...비로 인해 비포장 구간 좀 유실된 모양이다.
코스는 난코스로 10키로를 갈때는 오르막 구간 고저차 250여미터...내리막은 쉽고(산짐승 위주임...)
출발점에 와서 하프코스 주자들은 기뻐하며 골인하나...풀 주자는 또 한 번더 차고 올라가야 하니 죽을 맛이다.
더위와 습도는 주자들의 발목을 잡으며 하나 둘 포기 내지는 걷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15,6위로 계속 운행하고 있다. 마지막 내리막 10키로를 버티기(?)로 달려가니 11위로 골인이다.
아주 좋은 순위이다. 언제 풀코스를 11걸에 들겠는가? 물론 훌륭한 주자들 마니 안왔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공하는 국수 한 그릇하고...옥수수 기념품 받고...바로 포항 월포해수욕장으로 온 길을 다시 간다.
피곤해서 담양휴게소(?)에서 해골 좀 눞혀 있다가...(이 더운 날씨에...) 다시 논스톱으로 몰아 간다.
이제 영덕으로 갈수록 차량행열은 많아지고...월포로 내려가는 7번도로는 더욱 더 늘었다.
무려 4박 5일이나 월포에서 보내고...
집으로...2틀 쉬고...다시 토욜 새벽인 8/5일 03시에 전라남도 신안군을 향해서 고 한다.
10시에 시합 출발이다. 졸라 빼서 진주-순천-주암-화순-나주-무안-등으로 해서 가는데...
또 60키로 구간에서 뭔가 번쩍한다. 이런 니미...아직 쪽지 날라 오진 안았다.
나주에서 나주곰탕 한 그릇하고...몇 년전 형규와 함평나비 갈때 그 맛이 아니다.
아직 6시도 되지 않아 곰탕 골목이 문을 안열어서 떨어진 어느 곳에서 먹었는데 영 아니다.
그런데도 아들녀석은 남의 것까지 잘 먹는다.
육지 끝까지 무안-현경면-해제면-지도읍-지신개 선착장에 도착하니 아직 많은 여유가 있다.
차는 육지에 두고...(가져가면 왕복 1만5천원...)
어제부터 증도면 우전해수욕장 주변은 축제이다. 3일간...뭐 해양축제 이런 거...
그 와중에 전마협에서 섬,갯벌 마라톤이라 명명한 대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섬에 도착하면 셔틀버스가 수시로 무료로 운행된다.
10시 10분...하프와 10키로가 같이 출발한다. 우와 덥다. 습도도 억수로 높다.
도로는 모두 포장도로이다. 하프는 제1반환점과 제2반환점을 돌아서...후반부에는
진짜 덥다. 물만 있으면 머리에 덮어 쒸운다.
배번으로 연령대를 구별할 수 있어서 내가 3위라는 것을 알았다. 뒤에 보니 깜깜 무소식이고...
앞에도 없고...30대 한 분하고 마지막 동반주 좀 하다가...먼저 보내고...
기록은 1:44분으로 저조하지만...종합시상은 없고 연대별로만 시상하는 이번 대회에
5위까지 주는데 당당히 3위로 골인한다. 산짐승 살다가 때다. ㅎㅎㅎ
한참을 있다가 시상대에서 상장과 트로피, 상금봉투(10만원)를 받고 후딱 빠져 나왔다.
내일은 부안에서 또 다른 하프 대회가 기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뜯으본 봉투에는 바로 돈이 있는 것이 아니고...3주안에 송금을 해 줄테니 입금 계좌번호를
전화로 불러 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있는 것이다. 그래도 기분 좋다.
덥고 휴가 기간이고...섬이고...하니 고수들 대거 불참한 것 같다. 운좋게도 상금을 거머쥐니...
돈이 오면 전에 약속한 절반을 회에 조그마한 성의로 보태고저 한다.
남과의 비교는 거부하며 그냥 좋게 봐 주면 될 것이다.
이크!! 가봐야 될 시간이네...이후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충성!! 안녕히 계십시오. 산짐승 드림.
지광섭: 성님 입상 축하드립니다. 그것도 이틀연속이나
언제 소주 한잔 사이소오. -[08/08-08:45]-
안준돈: 안녕하십니까? 산해원 종주하던날 74년생 범띠라고 인사드렸던 안준돈입니다.
역시 선배님의 명성답게 휴가도 대단하게 보내셨내요. 입상하신거 축하드립니다.
40클럽이 바로 목전이네요... 회복 잘하시고 건강한 여름보내세요.
선배님의 그런 열정, 체력 유지비결 저같은 새카만 후배에게도 한 수 갈켜 주십시요.
홧~팅!! ^*^ 꾸벅 -[08/08-09:07]-
배오기: 역시 휴가도 마라톤과 함께 즐기니 산짐승 성님 답습니다. 입상축하드립니다.
요즘 우리테레비도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뜸 했는데..... 고맙습니다. -[08/08-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