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한파를 견딜 묘책이 절실한 바둑人 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12.29.日)에 펼쳐진 ⌜2019 미추홀 바둑 왕중왕전」
매년 연말에 열렸던 ‘미추홀배 전국 바둑 최강전’ 은 많은 행사가 겹쳐
올해는 건너 뛰고 대신, 다달이 치러지는 미추홀리그와 미추홀 최강전
을 통합해 열렸다.
현명덕 전국장애인협회장님이 대회규정을 일러주고 있다. 옆엔 김종화 치과원장님.
6라운드를 진행하는 최강부는 오전 10시부터 열리
고, 4라운드를 진행하는 종합리그는 오후 1시30
분부터 개시됐다.
단,
오전 최강부에서 2패한 선수는 오후 종합리그에
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교류의 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 발상을 보아라.
♢ 바둑의 3가지 장점
☻ 생각의 깊이
☺ 논리적 사고와 분석력
☻ 종합적 판단력
2라운드를 끝난 선수들은 주최 측에서 준 식권을
들고 대회장 앞에 있는 은갈비집으로 가서 점심을
들었다.
한 그릇에,
겨우내 지쳐 있던 몸은 제 기력을 되찾는다.
오후 1시 반이 되자,
오전 두 판을 치룬 최강부는 3라운드에 돌입하
고, 2패한 선수는 새로 시작하는 종합리그에 편
입하여 동시에 진행됐다.
아, 저기,
부천에서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다 10여 년 간
사업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던 고성희 사범님을
만났네요.
오른쪽 모자 쓴 선수가 고성희 사범.
‘좋아하는 바둑 두는 거 어디냐’ 는 식이다.
최강부 4라운드가 끝나자 전승자는 조민수, 홍근
영, 이진우, 박지웅 4명.
갑자기 대진표 현황판 앞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승자 맞추기’ 이벤트.
4명 중 오늘 우승할 것 같은 선수의 이름을 써내어
맞추면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다시 바둑경기가 시작되자, 그 북새통이 일순 조
용해진다.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
바둑경기에 패가 아주 없으면 좋겠지만, 승패는
兵家之常事병가지상사 라 했거늘.
웃음 가득한 현장.
양덕주 사범과 필자.
그거면 족했다.
최강 리그 마지막 대결은 이제는 더 이상 피 할
래 야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박지웅
과 홍근영 선수.
결승전에서 기억해 둘 일은, 많은 구경꾼들이 모
여드는 것.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게.
진정한 승자는 누구이고 진정한 패자는 누구인가.
박지웅 선수의 딱, 반집승이었다.
준우승자 홍근영 선수. 우승자 박지웅 선수.
시상식에 앞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식이 있었다.
백화점상품권, 노트북 2대, 120만원에 상응하는 임플란트 시
술권 3장 등등.
입상은 못하더라도 참가한 선수의 반 이상이 행운상을 받아
가는 훈훈한 대회인 것이다.
오늘 성적 3승자, 4승자, 5승자는 모두 불려나가 상금 봉투 하
나씩을 받고, 이어서 준우승과 우승자의 시상이 진행됐다.
오후에 진행된 종합리그는 우승이 2명, 준우승이 4명이 나올
정도로 상이 풍년인 대회였다.
☻ 최강리그
우승 박지웅
준우승 홍근영
☺ 종합리그
우승 이동민 김정웅
준우승 정광조 이성수 윤상진 김용기
추첨식과 시상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뷔페 음식으로
저녁을 들었다.
점심을 얻어먹은 것도 황송한데 저녁까지 준비해
주셨으니 선수들은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 길에 올
랐다.
전국의 바둑人 들을 불러 모아 융숭한 바둑잔치를
열어주신 김종화 치과 원장님과 최병덕 바둑 협회
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전 인천바둑협회장 김종화원장과 현 최병덕 인천협회장.
가장 매혹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