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그리움 적시는 날
청복(淸福 )한 송이
가을비 세차게 내리는 날
풀잎 적시는 빗방울 소리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무덥던 더위 식히는 빗 속
산허리 휘 감았던 구름도
비바람에 쫒기는 날이네
귀뚜라미 울어대는 가을날
창문 밖에선 향긋한 꽃내음
내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는
빗소리에 평온해진 내 마음
가을비에 그리움 적시는 날
창문을 두들기는 음악 같은
선율은 노래처럼 들리는 날
내 맘속에 꼭꼭 숨겨진 세월
우산 속에 미소 짓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진단다
장마인가 후덕지근한 날씨
추억도 비처럼 쏟아지는 날
빗물에 촉촉하게 젖은 꽃잎
꽃잎에 물방울이 방울방울
초록별 꽃 속에 곱게 피어난
영롱한 모습 현란한 빗소리
꽃잎에 총총 매달린 빗방울들
비바람 속에 나부끼듯 날리는
푸른 잎새에 매달린 은빛방울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그 비를
온 몸을 흠뻑 적시며 나 홀로
빗속을 터널터널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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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
그리움의 향기
가득 담아봅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