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Dream / Linda Eder
(언젠가 꿈 속에서)
곡 해설]
뮤지컬 ‘지킬 박사와 하이드(Dr. Jekyll and Mr. Hyde)’는 로맨스와 선악의 대결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영국 소설가 Robert Louis Stevenson의 유명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평소 자상하던 아버지가 정신병에 걸려 자아를 잃게 되자 이를 괴로워하던 의사 Dr. Jekyll은 인간의 영혼에서 선과 악을 분리해 내는 실험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하려던 그의 시도는 의학계에서 지지를 얻지 못해 결국 병원에서 쫓겨나 외톨이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의 주위에서 그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것은 오직 약혼녀인 Emma 뿐. 마침내 지킬 박사는 실험에 성공해 자신의 또 다른 악마적 분신, Hyde씨를 탄생시킵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게 Hyde씨는 Dr. Jekyll의 실험을 반대하던 인물들을 차례로 살해하는 잔혹성을 드러내고,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Dr. Jekyll은 Hyde를 없애기 위해 자신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 자살을 선택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인 ‘Once upon a dream(꿈이 있던 시절)’은 국내에서는 원작 뮤지컬보다 더 유명한 곡입니다. 대중음악가 출신인 작사가 레슬리 부르쿠스와 작곡가 프랭크 윌드혼의 탁월한 대중적 감각이 빚은 결과라고나 할까요?
레슬리는 007 시리즈인 '골드 핑거'의 주제가를 쓴 인물로 영화 '나 홀로 집에'의 대본 작가이며, 프랭크는 휘트니 휴스톤, 나탈리 콜, 케니 로저스, 라이자 미넬리, 피보 브라이슨, 무디 블루스 등 수많은 인기 가수들과 공동작업을 한 베테랑 음악가입니다.
극중에서 이 노래는 Dr. Jekyll의 약혼녀인 Emma가 Hyde씨의 문제로 고통 받는 연인을 바라보며 부르는 장면으로 애절한 노랫말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퍽 인상적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Linda Eder는 1961년 생으로 미국 Arizona 태생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Minnesota 주의 작은 도시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이민자로 아버지는 오스트리아, 어머니는 노르웨이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Linda가 발표한 ‘The Other Side of Me’앨범은 독특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Linda 자신이 어렸을 때 주디 갈란드와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그리고 소프라노 아일린 파렐에게 영향을 받아 그런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의 목소리에서 주디 갈란드와 바바라의 향취가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Linda는 이 새 앨범에 대한 설명(자기 공식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꼬마였을 때 나는 재능은 있었지만 자유분방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이었다. 그러다 13~15세 무렵에는 내 손으로 값싼 어코스틱 기타를 사서 내면의 시적 상상력을 키웠다. 내 음악이 변했다고 할 지 모르지만 나는 컨추리/팝도 좋아했었다. 어릴 때의 영향으로 거성들의 목소리를 닮으려 노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앨범은 내 내면의 진면목이다. 누구의 목소리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내 감정에 어떤 채색도 가미하지 않은 내 자신의 소리다. 따라서 내 이전 공연과 비교할 수 없고 주디/바바라의 메아리를 여기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내 이야기, 내 역사고 내 목소리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Minnesota 주는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기는 크지만 인구는 많지 않은 초원이 많은 주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말 타기를 즐겨 하고 서부 영화에서나 볼 듯한 그런 이미지의 여인입니다.
Linda는 20대에 Minnesota 주의 주도인 Minneapolis로 가서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실력을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25세 때 Georgia 주 Atlantic 시에서 처음 자신의 공연을 갖고 1987년 26세 때 미국의 유명한 ‘Star Search’ 프로그램(아마 우리나라 스타킹의 원조 격)에 나가 12주 연속 우승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전 미국에 걸쳐 팬이 생기고 1990년 유명한 뮤지컬 ‘Dr. Jekyll and Mr. Hyde’에 루시 해리스 역으로 Broadway 공연을 시작으로 6년간 전 미국을 돌며 무려 900회 이상 이 뮤지컬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Broadway에서만 16개월을 공연하고 대 성공을 거두면서 상도 많이 받은 Linda는 JFK 센터, 카네기 홀 등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여러 곳에서 공연한 diva라고 합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 11개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우리가 듣는 GOLD는 2002년 그녀의 6번째 앨범 타이틀 곡이고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 곡이랍니다. Linda의 편지에서도 나타나 있지만 GOLD는 2003년부터 공연한 뮤지컬 ‘까미유 클로델’의 피날레 곡이었으며 2002년 솔트 레이크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케이터들이 이 곡에 맞춰 공연도 한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인기와는 달리 염원하던 ‘까미유 클로델’의 Broadway 공연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면서 이 뮤지컬을 제작한 작곡가 Frank Wildhorn과 1998년 결혼을 하게 되는 사연 말입니다. 비록 2004년 이혼하여 지금에 이르고는 있지만요.
마지막으로 김연아양의 갈라 쇼 배경음악으로 그녀의 음악이 사용되면서 그녀에 대한 국내 팬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뮤지컬에서 Emma가 지킬 박사를 보며 부르던 노래 'Once upon a dream'을 듣고 있다 보니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어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더 가지려고, 더 나은 명예를 얻으려고 바둥대며 바쁘게 살지는 않았을까? 타성에 젖거나 망상과 번뇌로 소중한 시간을 흘려 보내지는 않았을까?
가진 것이 적더라도 행동은 질박하게 하고, 생각은 단순하게 하라고 했는데 과연 나는 제대로 실천한 삶이었을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입 속의 말을 줄이고 번거로운 일도 덜어내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가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라도 내가 하는 일에 인내와 열의로, 애착과 정성을 다하는 삶이 되어야겠습니다.
음악편지 가족 여러분,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잘 만들어 가세요.
Once Upon A Dream / Linda Eder
Once upon a dream,
I was lost in love's embrace
There I found a perfect place
Once upon a dream
언젠가 꿈 속에서
난 그대의 품속에서 정신을 잃었어요.
언젠가 꿈 속에서
완벽한 곳을 찾았어요
Once there was time
Like no other time before
Hope was still an open door
Once upon a dream
평소와는 다른
시간들이 있었어요.
희망이 열려있던 때였었죠.
언젠가 꿈 속에서
And I was unafraid
The dream was so exciting
But now I see it fade
And I am here alone
나는 두렵지 않았어요.
그 꿈은 나를 흥분시켰죠
그러나 이젠 사라져 버렸죠.
그리고 난 여기 홀로 있어요
Once upon a dream
You were heaven sent to me
But it wasn't meant to be
Now you are just a dream
언젠가 꿈속에서
당신은 하늘이 내게 보낸 선물이었어요.
하지만 그건 그렇지 못했어요.
이제 당신은 그저 꿈이에요.
Could we begin again
Once upon a dream
우리가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요
언젠가 꿈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