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1편
올라가는 노래(2)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본 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120-134) 중 그 두 번째 노래이다.
성전으로 올라는 길이 때로는 험난하기도 하고 방해되는 것들이 가로놓여 있기도 하다.
원수들의 공격이 있을 수도 있고 부모나 남편의 반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그 길은 생명의 길이요 은혜와 복을 받는 길이기 때문이다.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1-2)
여기 '산'은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시온 산을 가리킬 수도 있고 팔레스틴의 모든 산을 가리킬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 '산'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난 거룩한 곳을 상징한다.
모리아 산과 호렙 산과 갈멜 산에 하나님이 임재하셨고 변화산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성전으로 올라가는 사람은 '눈을 들어'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난 거룩한 산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한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사람은 근본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정당하고 올바른 질문에 대한 응답이 주어졌다.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그 응답이 성전으로 올라가는 동료에게서부터 왔을 수도 있고 하늘로부터 오는 영감에 의해 주어졌을 수도 있다. 우리를 참으로 도울 수 있는 분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2.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3-8)
하늘로부터 계속해서 들려 오는 소리가 있다.
그 소리는 하나님은 성전을 향해서 올라가는 성도들을 참으로 돕는 분이시며 참으로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여기 "지키신다"는 말이 6번 나온다. 성도들을 지키시되 세 가지 방식으로 지키신다.
첫째, 실족하지 않도록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지키신다(3-4).
사람은 실족할 수 밖에 없는 지극히 연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며 지키신다. 실족해도 다시 일으키신다(시37:24,잠24:16).
둘째, 그늘이 되시면서 지키신다(5-6).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순례자들은 사막과 광야를 통과해야 하므로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낮도 차가운 달이 비추는 밤도 괴로운 시간이다. 세상에는 또한 비바람과 폭풍이 몰아치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도들을 보호하고 지키시는 그늘이 되신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 있을 때 어떤 원수도 해치 못한다.
셋째, 출입을 지키신다(7-8).
세상에는 나가나 들어오나 언제나 시험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
몸과 영혼을 파멸시키려는 시험과 환난이 기다린다. 그러므로 출발이 좋다고 마무리가 반드시 좋으리라는 보장이 있을 수 없다.
인생의 행로는 굴곡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나가나 들어오나 우리의 출입을 지키신다.
그러므로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는다(신28:6).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사람은 시작뿐 아니라 마무리도 좋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영원까지 지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들어오는 순간과 떠나는 순간에도!
면제의 비밀
(시 121:1-7)
찬송 382장
시편 121편은 성전순례시 중에서 가장 널리 애송되던 시로서 인생의 참 도움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1-2절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 3-8절은 하나님의 완전한 보호하심으로 인한 그의 백성의 안전함에 대한 시인의 확신적 찬양을 말씀합니다.
특히 7절에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하신 말씀은 환난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믿고 또 믿어야 할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도 위대하심은 물론이고,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시편기자의 믿음 또한 감미롭고 아름답다는 점에서 오늘도 온전히 하나님의 보호를 온전히 믿고 노래하며 살아가는 복된 믿음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강해설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