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4장에는 하나님께서 죄를 범하고서도 회개하지 아니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게 될 화를 선포하는 것과 예레미야 선미자가 앞으로 닥칠 재앙으로 인해 슬퍼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하신 화는 당시에 모든 지도급의 인사들도 놀랄 수밖에 없는 무서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
1) 가증한 것을 버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게로 돌아오려거든 네가 잔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가증한 것은 우상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상 숭배의 양상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과거에는 해와 달, 나무 등의 자연을 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직접적으로 쾌락과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들을 섬깁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재물이요, 명예요, 권세입니다. 이런 것들에 사람들은 최대의 관심을 보이며 이런 것들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며 이러한 것들의 추구는 하나님께 대한 가증한 죄에 해당된다는 사실입니다.
a. 악을 버리라(사7:15)
b.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 두라(호4:17)
2)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자신들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할 때 이방인들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마땅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게 됩니다. 마치 믿음과 행함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듯이(참조, 약2:14-22)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름(롬6:16)
b. 진리를 순종하라(벧전1:22)
3) 여호와께 속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유다 백성들이 외식적이 아닌 참된 마음의 회개를 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자신에게 속해야 할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참조, 욜2:13). 인간은 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 두 가지 유형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즉 '육에 속한 자'와 '영에 속한 자' 입니다. 이를 다른 표현으로 쓴다면 하나님께 속한 자와 사단에게 속한 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당연히 하나님께 속해야 하고 그에 따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a. 선에 속하라(롬12:9)
b. 여호와께 속하여(슥2:11)
2. 회개를 거부한 자의 재앙
1) 온 땅이 페허가 됨
예레미야는 북방으로부터 큰 세력이 침략하여 회개하지 아니하는 유다의 온 땅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사자는 바벨론을 비유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사자에 비유하신 이유는 바벨론이 사자처럼 잔인하게 괴롭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싸움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결코 전쟁을 원하지도 찬양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전쟁이 가져다 주는 것은 살상과 파괴뿐 아무것도 유익이 되지 못하므로 죄를 범한 나라는 속히 회개해야 합니다.
a.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함(사64:11)
b.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됨(렘4:26)
2) 멸망함
유다는 바벨론의 침략으로 온 땅이 황폐해질 뿐만 아니라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바벨론의 군대는 13절의 말씀처럼 구름같이 올라오고 그들의 병거는 회오리바람과 같고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른 완벽한 군대입니다. 이처럼 전력이 막강하고 완벽한 바벨론에게 유다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성경적 묘사들은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며, 끊임없이 반역하는 자들이 처할 비참한 운명을 말해 줍니다.
a.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신8:19)
b. 악인의 소욕(시112:10)
3) 큰 고통을 받게 됨
유다에게 닥친 일들은 백성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환난을 주어서 불순종하는 자들을 징계하십니다.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들 주신 경우도 있고(참조, 삼상22:2), 허다한 재앙과 환난을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내리시기도 합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악을 행하는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의 침공으로 큰 고통을 받게도 하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닥칠 재앙을 사전에 알고 이에 대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a. 낭패와 멸망(시83:17)
b. 거스려 자만하였으므로(렘48:42)
3. 슬퍼하는 예레미야
1) 돌이킬 수 없는 유다의 멸망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악행을 저지른 유다는 바벨론으로부터 멸망이 작정되었습니다. 죄악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대가는 치명적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처하게 되는 인간의 상황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모릅니다. 유다의 멸망을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은 이제 돌이킬 수 없습니다.
a. 멸망하개 하는 미운 물건을 세움(단11:31)
b.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함(왕하9:8)
2) 비통해 하는 예레미야
앞으로 유다에 닥칠 재앙을 미리 하나님을 통해 알게 된 예레미야는 크게 비통해 하였습니다. 이것은 예레미야가 이스라엘 백성이 당할 교통을 생각하고 크게 슬퍼할 만큼 자기 민족을 사랑했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위대한 지도자는 백성이 울 때 같이 울고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어 그들로 평안을 누리게 해야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파숫꾼의 사명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잘 감당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a. 마음이 곤비함(애1:22)
b. 탄식하는 소리(행7:34)
3)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음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의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유다 백성들이 미련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선에는 무지하고 악에는 지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인생의 내용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세상을 향한 사람은 세속을 따르게 되고 돈을 향한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며 하나님을 향한 사람은 거룩한 생활을 추구합니다. 예레미야는 끝까지 유다 백성들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멸망하게 되는 비참한 상황과 백성들의 무지와 그릇된 행동, 그리고 큰 고통을 당하게 되는 사실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a. 마음이 답답함(렘4:19)
b. 골수에 사무침(렘20:9)
결론
우리는 본 장을 통해 하나님께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병을 앓고 있던 사람이 특효약이 그 앞에 주어져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먹지 아니하면 죽을 수밖에 없듯이 우리 가운데 아직도 회개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속히 회개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