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詩 / 레미드 구르몽
시몬, 나뭇잎 모두 져 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가지런히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가만히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의 빛깔은 은은하고
그 소리는 참으로 나직하다
낙엽은 땅 위에 버림받은 쓸쓸한 나그네
시몬, 너는 좋으냐
가만히 낙엽 밟는 소리가
해 질 녘 떨어진 낙엽의 모습은 참으로 쓸쓸하다.
바람 불어닥칠 때마다 낙엽은 조용히 외치건만
시몬, 너는 좋으냐
가만히 낙엽 밟은 소리가
이리저리 발길에 밟힐 때면
낙엽은 외로운 영혼처럼 흐느끼고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스치는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가만히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언젠가는 우리도
저처럼 가련한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이미 날은 저물고
바람은 가만히 우리를 감싸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가만히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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