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청초호도 지척이다. 속초에 있는 또 하나의 호수 영랑호와 용의 전설로 엮여 있다. 옛날 청초호에 청룡이, 영랑호에는 황룡이 있었다. 둘은 사랑을 나누며 승천을 기다렸다. 그런데 황룡이 이무기에게 여의주를 빼앗겼고, 그 눈물이 남아 영랑호를, 하늘로 올라간 청룡의 눈물이 청초호를 이뤘다는 전설이다. 청초호는 지난 1999년에 열린 강원국제관광엑스포의 무대였다. 그 상징인 74m의 엑스포타워가 승천하는 용처럼 우뚝하다. 엑스포월드랜드, 석봉도자기미술관 등을 연계한 호반 산책로도 추천한다. 다만 엑스포타워는 내년 2월까지 공사 중이라 입장이 불가하다. 일몰에 맞춰서는 영랑호를 찾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