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충북 단양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홀로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길래 나의 근무가 없는 날에 방 청소라도 하자고 작은 아들과 찾아갔습니다. 11/19 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출발하여, 거기서 3박4일을 지내 22일 아침 일찍 돌아왔습니다.
올해 초에 다녀왔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니 어디도 못 가고 그냥 방청소만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들이 차를 운전하고 갔으니, 주변에 관광지를 돌기로 하였습니다.
20일은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을 찾아갔습니다. 여기는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이고 퇴계 이황 선생님을 크게 감동시킨 명승지라 합니다. 남한강 가운데에 봉우리 세 개가 섬처럼 떠 있어서 “삼봉”이라 한다 합니다. 1897년에 조선을 탐방한 영국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는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絶頂)을 이룬다.”고 극찬했던 장소입니다.
거기에 정도전의 동상도 있었습니다. 정도전의 호는 삼봉인데 여기서 떠왔다고 합니다. 조선건국 공신인 정도전의 고향 같은 곳인지 몰랐습니다. 관광지 내에 고양이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봐도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관광객들이 먹이를 주니까 그러는지…
21일은 구인사와 온달국민관광지를 방문하였습니다. 구인사(救仁寺)는 대한불교 천태종(天台宗)의 총본산이고, 최근에 윤 대통령이 다녀가셨던 사찰이기도 합니다. 천대종은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에 의하여 창종(昌宗)되었다 합니다. 사찰 건물은 1945년부터 건물을 지었다가 증건 하여 현재에 이른다 합니다.
계곡을 따라 사찰의 건물이 이어가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찰로 알려지는 만큼 넓은 면적을 가진 사찰이었습니다. 맨 위에 대조사전이 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봐라 보니 경지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온달관광지에서 드라마, 영화의 촬영장소를 구견하고 온달동굴을 돌아가봤습니다. 고구려의 명장 온달을 주제로 만든 테마파크인데, 온달 전시관에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영상으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성벽에서 내려다보니 산과 강이 조화하는 자연의 미를 만끽할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정산에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SNS에서 유명한 카페 산입니다. 옆에서 패러글라이딩도 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면서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루 움직였더니 피곤했지만, 하늘 위에 올라갔던 것처럼 높은 곳에 가니 피로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전에 강원도에서 생활했는데, 거기의 풍경과 비슷하기도 하고 왠지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늘 작은 아들과 다니면서 많은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