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레이몬드 릴리’라는 흑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성격이 매
우 포악했던 릴리는 기독교에 대해서 아주 심한 반감을 갖고 있었습
니다. 그리고 특히 목사는, ‘사람을 속이고 잘 난체하는, 아무 쓸모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릴리는, 동네에 있는
교회의 모든 목사들을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벽돌을 한 장 집어
든 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예배당부터 쳐들어갔습니다.
그는,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이 혼자 남기까지, 다른 성도들과 함
께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릴리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
다.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심으로써, 릴리의 마음이 뜨거워지기 시작
한 것입니다. 결국 릴리는 회심을 한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
게 되었습니다.
그 후, 릴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훌륭한 목사
님이 되었습니다. 그는 시카고에다가 카운티 병원을 세웠습니다. 그
래서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입니다.
릴리 목사님은, 동네 목사님을 죽이겠다고 들고 갔던 그 벽돌을,
자신의 사무실 한쪽에다가 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벽돌을 바라
보면서 자신을 변화시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곤 했다는 것입
니다. 릴리 목사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는, 영정 앞에 그 벽돌을 올려
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연을 듣는 사람마다 모두 감동을 받았
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