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데다 흐리고 바람까지 불었던
어제 토요일 (11/20)
텃밭에서 딴 늙은 호박이 몇덩이 있었어
그중 한덩이로 빵과 머핀과 호박전을 구워서
이웃 친구들에게 돌렸다.
처음엔 호박전을 부쳐서
이웃들에게 소개도 시키고, 주려고 했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될것 같고,
또 좋아할런지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 이웃들이 zucchini (초록색 긴 애호박) 브래드를
좋아하니 zucchini 브래드 레스피를 이용해
빵과 머핀을 굽고, 전을 조금만 구웠다.
늙은 호박 머핀
늙은 호박 빵
내 생일에 카드에 $40 와 기프트 카드를 준
이웃친구 샤론과 린다에게 땡큐 카드와 함께
저 빵을 하나씩 주었다.
제발 앞으론 내 생일에 카드도 선물도 주지말고,
그냥 전화한통이나 문자로 하자고 또 다시 부탁 했다.
지난해에도 선물을 주었기에 그렇게 전했고,
두 사람처럼 생일 잘보내라는
한 문장으로 된 카드를 보내는것도 불편하고,
(한국식 표현으로 영혼없는 축하인사같아서)
마음을 담아 해마다 달리 축하인사하는것도
내 영어 실력으로 어렵고해
일부러 카드도 선물로 주지 않았는데...
2 cups white sugar * 1컵 적당 1 cup vegetable oil 3 eggs 1 teaspoon vanilla extract, or more to taste 2 cups shredded zucchini 3 cups all-purpose flour 1 tablespoon ground cinnamon 1 teaspoon salt 1 teaspoon baking soda 1 teaspoon ground nutmeg ¼ teaspoon baking powder ¼ teaspoon ground cloves ½ cup chopped walnuts (Optional) ½ cup raisins (Optional) * 350 도 예열후 빵은 1시간, 머핀은 30분 베이킹 빵과 쿠키는 설탕과 오일(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남은 호박은 호박죽을 끓였다.
몇일 동안 먹을 만큼만 냉장고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
찹쌀 가루 대신 찹쌀을 불렸다 갈아서 했다.
찹쌀 가루로 할땐 가루가 엉겨서 잘 익지도 않고해 불편했는데,
찹쌀을 갈아서 하니 조금 저을때도 훨씬 편했다.
호박보다 찹쌀과 팥이 많았다.
나 혼자 먹을꺼니 아무려면 어때.ㅎㅎ
호박을 조각으로 잘라서 껍질을 칼로 자른후
호박빵, 머핀, 전, 죽에 들어가는 호박을
모두 푸드 프로세스기로 갈았다.
엄마가 끓여준 늙은 호박죽을 좋아했기에
미국와서 처음으로 호박죽을 끓여 먹어려고 준비하면서
엄마가 하듯 호박을 반으로 자른후
숟가락으로 속을 파고, 끍었더니
옆에서 보든 남편이 믹서기를 이용하지않고
뭐하고 있냐고 했다.
내 친정엄마도 믹스기가 있었지만,
어릴때 하시든 방식으로 계속 하셨네.
호박 전은 달게 먹지 않으려고
설탕을 조금만 넣었더니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이웃들에게 팬케익 시럽 뿌려 먹어라고 말해줬다.
예전에 팬케익 레스피에 늙은 호박을 넣어
미국식 호박 팬케익을 만들었더니
다들 맛있다고 레스피 달라고.
다음에 호박전이 아니고
늙은 호박 팬케익 아침에 초대해야겠다.
늙은 호박 한덩이가 참 푸짐했다.
덕분에 이웃들에게 한국 늙은호박을 소개하고
한국인의 정과 감사함을 전할수 있었고,
이웃들로부터 맛이었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
늙은 호박 한덩이 처럼
내가 항상 마음이라도 넉넉했으면.
2022. 11. 20. (일) 경란
추신 : 늙은 호박을 이용한 더 좋은 레스피가 있으신분 알려주시길.
카페 게시글
담소실
늙은 호박 빵과 호박전을 미국인 이웃들에게 소개하다
앤드류엄마
추천 1
조회 263
22.11.21 09:5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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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갓 오븐에서 꺼낸 따뜻한 호박빵 진짜 맛있겠어요~
호박이 너무 단단해서 자르시느라 손 아팠을듯한데,저리 만들어 놓으시니 뿌듯하시겠어요.
제가 보기엔 늘 넉넉한 인심으로 베푸시는 앤드류엄마 님 이십니다~~
호박 껍질이 단단해서 자르고, 껍질 깍는게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더군요.
호박도 단호박처럼 전자렌지에 넣어서 조금 익혀서 껍질을 처리해야 하는지?
호박 한덩이 덕분에 인심 잘 썼네요.ㅎㅎ
호박빵과 호박머핀을 정말 먹음직 스러워 보입니다.
baking솜씨가 너무 좋아요. 가게를 내셔도 될것 같아요
호박죽은 몸에도 좋고.. 우리도 호박죽 좋아하는데..
올해는 한번도 못했네요
옛날에 엄마는 호박을 길고 얇게 썰어 말리셨나?
엄마는 또 김장하실때 호박을 넣고 김치찌개할 막김치를 담으셔서
겨울내 호박김치 찌개를 먹었지요. 참 맛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저도 호박죽을 좋아해서 호박죽 한냄비 끓여서는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일주일씩 점심 도시락으로 가져가곤 합니다.
호박을 김장할때도 넣어서 겨우내 호박 김치찌게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군요.
호박 말려서 김치 찌게나 매운탕 끓을때 넣어 먹어야 겠습니다.
저는 전자렌지에 돌려서 미리 익힌다음 잘라서 호박죽을 만들었어요.
호박죽은 큰딸 임신했을때 만들었는데,그동안 안만들었네요.
호박머핀이나 호박빵은 맛이 좋을것 같아요.
호박넣고 만든 펜케익도 맛이 좋겠어요.
그러고보니 저도 아직도 호박이 여러개 있는데,호박죽 만들어야겠어요.
저는 땡스기빙데이때는 호박파이를 사서 먹지요.
즐거운 땡스기빙뎅맞이 하시기를요.
호박이 커서 전자렌지에 넣기가 뭣했습니다.
호박 머핀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더군요.
전 맛을 잘 몰라서 그냥 건강한 맛이라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보여요!!^^
냠냠님은 솜씨가 좋으시니 호박만 있으면 하실수 있을겁니다.
다음에 호박 구하시거든 만들어 보시길.
@앤드류엄마 저는 늙은 호박은 못 봐서 못 해봤고 버터넛이 있어서 사봤는데 호박전 해 먹으니 너무 맛있어여!! 빵도 만들어봐야겠어요^^
경란님 이웃사랑 마음은 호박크기에 비교 할바가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10배 큰 사랑과 푸근함이 가득 찬 것입니다 너무 맛있을 것 같고 먹고 싶어요 저는 전통 요리해 먹는것은 손을 들었고 남들이 이렇게 마음 푸근이 해서 이웃에 돌리는 것이 부럽기만 합니다 미국인은 단 것을 좋아하더니 시럽을 뿌려 먹는 것이 신기합니다
미국음식이나 제과제빵이 한국 음식보다 만들기가 쉬운편입니다.
크다란 호박 한덩이 덕분에 이웃들에게 정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새해엔 이웃들 불러서 호박 팬케익으로 아침을 함께 하려고요.
지누님께서도 좋아하실듯. 우리 이웃에 사셨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