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봄 내내 서울에만 처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이 푸르러가는 건 여기 '내 자리'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아래)
그 세세한 내막은 모르고 있었는데요,
군산에 사는 한 친구가 서울 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오는 길에,
그저께(6.4)는 그 진료를 끝낸 뒤 강원도 '원통'으로 또 다른 친구를 보러 다녀왔는데요,
(지난 겨울부터 '오라커니, 간다커니' 하다가... 이제야 가게 됐던)
다른 거야 그렇다 쳐도,
제 눈으로 직접 강원도에도 '여름이 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아침에 그 주변 산책을 하는데,
뭔가 빨간 열매가 보여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게 뭐지? 앵두는 아닌데...... 하면서 보니,
'체리'아니었겠습니까?
한국에 체리나무가 있다니! 하고 놀라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주변엔 몇 그루 더 보였는데요,(아래)
정말 이쁘고도 싱싱하게 체리가 익어가고 있는 모습이 여간 생동감이 넘치는 게 아니드라구요.
그런데 그 뿐만이 아닌,
그 주변엔 '모내기'도 끝낸 모습이드라구요.(아래)
그것도 하루이틀 전도 아닌, 적어도 일주일은 지났을 것 같이 벼가 자리를 잡은 모습으로요......
그리고 그 주변 길바닥(아스팔트)에 얼룩이 져 있길래 보니,
손가락 마디만 한 '오디'(그 사진은 못 찍었슴)가 떨어져서 그랬고,
또 벚나무 열매 '버찌'(체리도 따지고 보면 버찌나 같을 텐데요......)도 이쁘게 익어가는 모습이드라구요.(아래)
이렇듯, 세상이 푸르러간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여름이 진행중이기도 하드라구요.
정신없이 세월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