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월.. 7일째
본래 계획은 캐나다 밴프를 다녀와 (7.27 - 7.30).. 일요일(7.31)은 쉬고..
월요일(8.1) 뉴욕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하루가 더 연장이 되는 바람에..
오늘(8.1) 계획에 없던 '미쿡 백두산 천지호' 방문을 하게 되었다.

[겨울에 본 Crater Lake in Winter]
여기서 Crater Lake(분화구 호수)라고 칭하는 관광지는
처제내 집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곳으로 호수가 있는 공원 이름이 Crater Lake National Park.

[구글 사진에서]
미쿡 백두산 천지.. 큰 처형이 다녀와 지은 이름이라는데..
여기서는 Crater Lake(분화구 호수)라고 부른다.

[남쪽 방향에서..]
우리가 백두산 분화구 호수를 천지호(天地湖)라고 부르는 것은 하늘과 땅이 여기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리는 의미라고 하면..
미 서부에 사는 자들에게 이 호수는 그저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분화구 호수 Crater Lake 일 뿐이다.

[서남 방향에서.. 사진 뒤 쪽으로 잘못 떨어지면 최소한 중경상을 입을 정도로 가파른 낭떨어지다]
산 높이도 분화구 근처에서 가장 높은 봉이 2832m (Mt. Scott)이니.. 백두산 높이가 2744m 인 것을 알면
미쿡 천지호와 백두산 천지는 비슷한 면이 많다.

[미쿡 천지호수 모형을 보면 호수 안에 작은 산이 있는데.. 그것 역시 분화로 생긴 산이다. 위에서 두번째 올린 사진은 그 분화구 안에서 찍은 것 같다]
백두산 천지호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으며 공원에 들어서 산 중턱을 너머서는데.. 남쪽 방향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산불이 난 것이다.
자연적으로 산불이 나는 것이야 어쩔 수 없으나..
인간의 실수로 나지 않도록 정말 꺼진 불도 다시 보아야만 할 것이다.
강풍이 불지 않으면 그래도 아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 하니..
자연을 향해 빌 수 밖에..
큰 산불이 아니되시기를..()..

[Panorama photo of Crater Lake, Oregon, USA taken in early August 2013. /위크피디아]
확실히 전문가가 담은 사진을 다르다..^^

[8.1.2016.. 10:45.. 이상한 점은 분명히 남쪽 방향에서 찍은 것인데.. 북향에서 찍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
그런데 오늘(8.1) 내가 본 미국 천지호 주변은 흰 눈(雪)이 군데 군데 보인다..
백두산 천지 주변도 여름에 눈이 남아 있는지?..

[2016. 8.1]
이곳에 사는 처제 부부야 두말할 필요도 없고 오레곤 로즈버그에 도착한 그 다음 날(7.22) 이곳을 찾은 처형 부부이니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지겠지만..
나나 짝에게 보이는 크레터 호수 풍광은 계획대로 아니 보고 갔더라면 엄청 후회할만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남쪽 방향에서]
밴프 풍광에 놀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그 보다 약소한 것은 틀림없지만.. 호수 하나만 놓고 보면 캐나다 록키 어느 호수에도 지지 않을만한훌륭하다.

[서쪽 방향에서..]
외국에 살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나처럼 한국을 무지 사랑하는 척하는 자에게..
백두산 천지호를 닮았다는 이 호수는
미국에 사는 동포에게 마음의 고향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과 그 이름도
우리 한인만큼은 분화구 호수 Crater Lake가 아닌 천지호 Heaven-Eden Lake로 이름해야 하는 게 아닌지..^^

[남쪽으로 이동 중 보이는 산봉우리]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캐나다 록키 밴프 산은 금강산과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남쪽 방향에서.. ]
경탄과 감탄 속에 호수에 빠져드는데..
아직 여행 피로와 손님 피로가 가시지않은 동서는 호수를 보았으면 그만 갔으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 외국에 사니 애국자가 되어야 하는데.. (농담반 진담반)

[남쪽 방향에서.. 작은 섬 근처에 보오트가 보인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 지점은 호수의 서남 방향으로 호수의 가장 멋있는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고,
많은 차량은 남 방향에서 올라와 거기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기에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놀러다닐 때는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처형 덕분에 세 남자와 두 여동생은 오늘 전심도 푸짐한 먹을 수 있었다..^^
피곤해 하는 동서를 못 본척 하면서 호수 관광에 푸욱 빠진 나지만..
동서가 재촉하는 뜻은 피곤이 아니라 또 다른 곳을 보여주려는 욕심이었다는 것을 아는 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크래터 국립 공원에는 볼 것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어물쩡 하다가는 하나만 보다 날이 샌다.
첫댓글 8.15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벌써 71주년이라는데..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와아!~ 크레이터 레이크! 지난 6월에 다녀왔어요. 다시 보니 넘 반갑고 기쁘네요.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입니다.
백두산보다 7배나 넓은, 그리고 호수 속에 또 분화구가 있는 섬을 갖고 있는
상상할 수 없이 아름답고 황홀한 호수입니다.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