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가 평양에서 열리는 자선경기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달 15일 베트남 자선경기 아시안드림컵에 참가한 정대세 선수(27·VfL 보훔)는 평양에서 자선경기를 열어 박지성을 가장 먼저 초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건만 허락된다면 당연히 가겠다. 평양이요? 그럼요"라고 흔쾌히 참석의사를 전했다.
박지성은 "다른 선수들이 날 위해 장소 불문하고 베트남을 찾았듯이 절 초청한 선수의 자선경기가 평양에서 열리든, 일본에서 열리든, 갈 수만 있다면 갈 예정이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소속팀인 맨테스터유나이티드와의 재계약에 대해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그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축구선수들의 계약이 한 쪽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양측이 모두 만족해야지만, 사인을 할 수 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박지성은 잔류든 이적이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에 당연히 남고 싶지만 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다른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다"면서 "마음 편히 생각하고 있는데 기자들이 더 민감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맨테스터유나이트드와 재계약 협상중인 박지성(30)은 9일 발표된 구단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의 이적 소식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협상 막판 돌발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