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가 훌쩍넘어 2005년 게이샤의 추억은, 교토의 게이샤 거리로 팔려간 어린 소녀의 수십년에 걸친 사랑과 운명을 다룬 영화는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아시아 배우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장쯔이 공리 양자경 등 중국 최고의 여자 배우들에 야쿠쇼 코지와 와타나베 켄 등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롭 마샬이 연출하는 할리우드 대작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 이 작품은 흠 잡을 데 없이 매끈한 대하 멜로 영화입니다. 장쯔이가 게이샤 세계에 입문하며 화려한 춤사위를 펼치는 장면처럼 휘황한 볼거리들도 제법 많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를 관통하는 판타지의 내용입니다. 게이샤에 대한 이국적이고도 성적인 판타지와 한 남자에게만 순정을 바치는 동양 여자에 대한 환상이 서양의 남성 관객을 겨냥해 만든 게이샤의 추억 입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면 핀커튼이 나비부인 나이를 맨처음 열살로 주문 합니다. 그리고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회장이 치요에게 맨처음 만날때 아홉살때입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몰락한 일본인 사업가 노부는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게이샤 사유리를 찾아가 재기의 발판이 되어달라며 특별한 부탁을 합니다.
미국인 투자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죠 어쨌거나 자신들이 진실한 사랑을 한다고 주장하는 이 커플들은 격변하는 시대를 뚫고 그들의 사랑을 완성합니다. 이 영화의 감각적 쾌락은 압도적입니다. 화면과 음악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고 일본 특유의 색감에 미학을 완벽하게 도취된 이방인 시선으로 재구성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 이런 고전적인 혐의를 벗을 길이 없습니다. 어리고 순진하고 가난한 소녀가 고난에 가득찬 인생을 참고 인내하는 모습... 나비부인이랑 차이점이 뭘까요? 백년전의 나비부인에서 이 게이샤의 추억 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인들은 그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즐거워할 뿐 이죠...
푸치니는 1900년 여름 런던에서 미국 극작가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 부인을 보고 감동하여 오페라화 할 결심을 했습니다. 마침 토스카의 상연이 크게 성공한 뒤에 다음 오페라 대본을 찾고 있던 푸치니는 희곡 작가 벨라스코로부터 직접 오페라화 해도 좋다는 승낙을 얻어냈고 곧 이어 자코사와 일리카에게 각본 구성을 의뢰했습니다.
원래 벨레스코의 희곡은 존 루더 롱이 미국의 잡지 센추어리지에 발표한 소설 나비 부인에서 소재를 빌려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작자인 롱은 한번도 일본에 간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랫 동안 여자 선교사로 일본 나가사키에 살았던 그의 누이 어빙 코렐 부인으로부터 들은 실제 나가사키에서 일어났던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건을 옮겨 듣고 소설을 쓴 것이었죠. (자료수집하여 편집한 글)
첫댓글 요즘도 게이샤가 있지요..이제는 옛날의 게이샤와는 많이 색깔이 다르지만 일본의 젊은 여성들의 게이샤 지원이 줄을 잇는다는군요...그들의 전통을 지키고 또한 돈도 많이 번다니 ㅎㅎ 잘 감상할게요~!
계속 부아가 나네요.. 칼라스의 노래에 내용읽기가 더딥니다,ㅎㅎ. 어쨋든 푸치니는 곡 하나는 기가 막히게 썼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감상도 잘했습니다 로베님. 늘 행복하시길~^^*
투란도트도 그러하고,서양 제국주의의 대동양관을 잘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노래님의 비분강개하는 모습을 눈 앞에 그려보며....마리아 칼라스의 진지한 아리아를 듣습니다.스피커 볼륨을 높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