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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술-1
오래전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했던 워싱턴 한인연합회 사격선수단.(뒷줄왼쪽에서 3번째가 필자, 4번째가 16살의 외아들)
청주의 공설운동장 입장식에서.... 사격대회는 광천수로 초정사이다를 만드는 초정리 사격장에서 열렸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노천사격장에서 명중률이 높은 독일산 경쟁자(competitor)용 롸이플로 타깃을 열심히 쏘고 있는 워싱턴 선수.
보호용으로 귀를 막아야하고 안경도 쓰는 것이 룰로 정해져 있는데 손바닥에는 심첨박동이 미치지를 못하니 두꺼운 가죽장갑으로 총을 받쳐주면 흔들림을 줄일수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노천사격장에서 독일산 경쟁자용 총으로 타깃을 열심히 쏘고 있는 워싱턴 선수.(무의탁 서서쏴 자세)
사격술-1
나는 어릴 때부터 공기총으로 새를 잡으러 동네나 들판으로 다녔으며 다 자란 후에는 엽총으로 꿩 사냥(산행에서 온말)을 다니게 됐다.
사냥을 시작한 첫날에는 멀리서 장끼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가보았더니 작은 나무 에 숨어서 사람이 옆으로 올 때까지 있다가 갑자기 공중으로 푸드등- 하는 날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는 통에 내가 먼저 놀라서 나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겨 총은 땅을 보고 쏘게 되고 꿩은 하늘로 날아가 첫 번째 사냥은 그것으로 끝이 났는데 절대로 사람이 놀라면 안 되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꿩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최고속도로 빠르게 나니 나도 순간적으로 개머리판을 어깨에 대면서 전방을 겨누며 방아쇠를 잡아당기면서 총알을 날려 보내는 것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제트기가 급커브를 못 돌 듯 만약 맞히지 못하더라도 빠른 꿩은 일직선으로 날기 때문에 방향을 가늠하여 산을 넘어 가보면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더 만날 수가 있는 것은 꿩은 속도가 빠른 대신 멀리 날지는 못하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총알을 맞을 즈음에는 먼 거리가 되는데 날치기 사냥에서 언제나 총알이 날짐승의 뒤를 맞히게 되는 이유는 사람으로부터 반대 방향으로 날기 때문이며 화약의 폭발음은 가슴을 두드려 마음속에 속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스트레스를 툭 털어내 주고 꿩이 땅에 떨어질 때 퍽하고 나는 소리에 그 순간만은 난장 놀음판에서 광땡 잡은 기분으로 미소가 어린다.
그때에 얻어지는 승부감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그 당시는 남자들의 오락으로는 최고급이었다.
엽견으론 독포(독일 포인타)가 제일인데 포수 앞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꿩을 발견하면 일단 정지 후 꼬리만 가늘게 흔드는데 준비하라는 신호이며 그 후는 지그재그로 달리며 꿩을 날리는데 총을 45도 각도로 집총 하고 개의 뒤만 따르면 된다.
목표물은 대게 20m안에서 나는데 만약 총소리만 나고 못 맞추어 꿩이 그대로 날아가면 애써 찾은 아까운 것을 놓쳤다고 그 후부터는 개가 엽사를 “예잇 바보맹추야!”라고 생각하여 말을 듣지 않으며 맞추면 물고 오는데 잠시 쉬는 척 하며 땅에 내려놓고 피를 핥아먹고 주인에게 인계한 후에는 목말라 물을 마신다.
엽총에는 외대와 쌍대, 그리고 5연발이 있는데 외대로는 한 마리를 잡을 수 있고 쌍대는 기는 꿩을 쏘면(복치기)다른 꿩은 나는데(날치기)재격을 하면 두 마리를 한곳에서 잡을 수가 있으며 5연발은 꿩 무리를 만나 탕탕탕 여러 발을 쏘면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다.
한번은 한국서 아카시아 나무 그늘에서 머리를 땅에 대고 깊은 잠에 빠진 노루를 몇 미터 앞에서 맞닥뜨렸는데 마음약한 나는 차마 쏠 수가 없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옆 골짜기의 변 포수라는 분을 찾아가 알렸더니
“아하 이놈이 여기에 있었구나! 너 잘 만났다!”
라고 작게 말하고 투앙! 그가 쏘아 잡았다.
그리고 가느다란 발목4개를 밧줄로 묶은 후 가방모양으로 매고 산을 내려 온 후 그분의 김천집 으로 가져갔는데 쏘는 것 보다는 발견이 더 중요한데 살점 한 근 준일이 없으니 나에게는 욕심이 많으신 노인으로 각인 되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해본 것은 가난의 소치 때문에 일제 외대였으니 명중률은 높아도 한 마리 이상은 쏠 수가 없어 여러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노라면 허탈감에 빠지게 되니 사냥하러온 김천부자들이 소유한 까만 무광(無光)코팅의 자동 5연발의 미국제 엽총만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두근거리는 나의 심첨박동소리가 콩닥콩닥하고 귓전에 들려 왔다.
해방 전에 만든 일본산 구리나라는 총은 10 gauge에 총열의 길이가 41″(104cm)인데 지금도 누군가가 소유 세계에서도 한 두정 정도 존재할 것이다.
한국은 총을 수렵기간이 아니면 경찰서에 영치해야하지만 이곳은 집에 보관하고 총을 좋아하는 내가 총의 나라에서 사니 권총, 장총, 엽총등 취미와 성취감이 동시에 이루어졌는데 바다 속의 물고기 마냥 활동범위가 종횡무진이다.
엽총은 구경이 큰 것부터 10번, 12번, 20번, 40번 4가지로 되어 있으며 작은 것은 부인들이나 미성년자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20번 탄피는 더 작으니 12번 총구 속으로 들어가면 끼기 때문에 만약 모르고 쏘면 총열이 폭파되어 사람이 죽으니 주의 하라고 미국 법으로 노란 단색으로 탄피를 만들어 놓았는데 사냥 안전교육 때 가장먼저 가르친다.
국립 퍼블릭 사격장을 사용하려면 1시간동안의 교육을 먼저 받고 시험을 친후 합격증명서를 받고 사대(射臺)에 설수가 있는데 가장 중요히 여기는 안전수칙 3가지는 이동할 때는 총구를 위로 향해야하고, 목표물을 쏘아야겠다고 마음먹기 전에는 추리거에 손가락을 넣지 말며, 사격장에서 들고 다닐 적에는 언재나 총의 약실을 비워두어야 된다는 것이다.
10게이지 엽총은 12게이지 보다 팥알 크기의 총알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명중률이 더 높은데 노루를 쏘는 총알은 2번으로 한발 속에 직경 1/4“사이즈의 총알 12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달리는 노루를 쏠 수도 있으며 오리탄은 4번, 꿩탄은 6번, 비둘기는 8번, 새를 쏘는 총알은 10번으로 약 천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한발로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는데 내가 한국에서 푸플라에 앉은 멧새를 한발로 18마리를 잡은 일이 있었다.
언젠가 미국에 가면 나도 신품의 5연발을 소유하고 싶었는데 이상이 현실화 됐다.
내가 소유한 베레타(Beretta, 발명자의 이름)라는 2정의 연발 엽총은 이탈리아 제품이며 기관부는 녹이 쓸지 않는 비행기에 사용하는 가벼운 금속으로 되어 있고 총신은 특수강이며 폭발 압력의 잉여가스가 총신을 앞으로 떠밀어 반동을 줄이는 장치가 되어 있다.
좀 과장된 말이기는 하지만 반자동의 기계장치는 작동속도가 빨라서 탄피가 땅에 떨어지기 전 짧은 시간에 5발을 쏠 수 있다고 하는데 TV에 보니 1초 동안에 5발을 쏘는 노인이 있다.
지난번에 김포 세관의 물품 창고에 나붙은 가격은 사치품으로 인정되어서 미국의 가격보다 꼭 열배가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0년의 긴 역사의 엽총사격 습관이 10년의 짧은 골프를 제압하기 때문에 자연히 길었던 사격 쪽의 빠른 모션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지금도 풀 위의 공을 치려면 천천히 그리고 팔 힘을 빼야 백구(白球)가 멀리 나는데 이전의 꿩 사냥하던 망상이 되 살아나서 전신의 힘이 일순간에 모아져 작품(?)이 비일비재하게 망가지는데 골프는 팔에 힘을 빼는데 3년이 걸린다는데 나는 13년이 걸리게 되니 올해부터 힘이 조금 빠지기 시작 한다.
망가진다는 말은 어쩌면 가장 못난 열매로 콩알 정도로 작기도 하거니와 껍질과 씨뿐인 망개(망가지다?, 청미래덩굴의 사투리)에서 온말 같고 날라리(가짜)라는 말은 아마도 악기 축에 들지도 못하는 보릿대로 만드는 풀피리에서 온 말일까?
청미래덩굴은 거목 그늘에서도 살 수 있는 식물이며 탄소동화작용을 위함인지 덩굴 또한 초록색인데 푸른 줄기에 가시가 약간 아래로 꼬부라져 있으니 닫기만 해도 옷을 물고 늘어져 올이 많이 뽑히어 아내로부터 불평인데 노루들이 뒷마당 숲을 여기저기 헤매는 것 같아도 망개덩굴이 없는 곳을 택했기에 아예 소릿길이 나있는데 나쁜 마음먹고 여기에 올무를 설치 할 수도 있고 만약 디딜포(捕)를 설치하면 발목을 잡으니 생포 하는 것은 시간문제 이다.
내가 방안에 들어온 벌레도 죽이지 못하는 것도 ‘동물들과 더불어 사는세계 주의자’이기 때문이고 노루를 쏘아 본적은 한 번도 없다.
골프와 사격은 극과 극이 되어 보기게임을 하회하기가 힘든 결점이 있는데 구차한 표현으로 재미란 언제나 불완전 속에 존재하는데 아마골퍼라면 도전자가 되어 싱글 스코어를 갖고 싶으니 욕심은 한이 없는 셈이다.
사격은 1시간이면 충분하여 소일거리로는 부족한데 골핑이 사격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몇 백미터거리에 있는 108mm구멍에 47g의 쇠 조각으로 된 클럽으로 공을 때려서 날리고 모래 속에 빠지기도 하고 깊을 풀 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물속에 빠지고 잃어버리기도 해가며 굴리는데 평균4번이면 만점이지만 5번 이하로 줄이기 위하여 자기와 싸우는 셈이다.
점심내기나 1불짜리 승부욕도 겸하는데 다른 3명과 자웅의 기량을 겨루는 4시간은 더더욱 묘미를 배가 시키는데 길을 갈 때 굴렁쇠를 굴리면 지루하지 않듯 4시간이 금방 지나가며 가벼운 다리운동도 겸하는데 단 홈 코스에서는 덤으로 무제한 골핑이 된다.
남들은 내가 술(術)을 넘어 도(道)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인데 말마따나 아마추어골퍼이니 그냥 즐기면 되지 스코어를 줄이려고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며 골핑이 풀타임 잡 성격을 띠는데 환언하면“공무(公務)란 웬만하면 충분하다(Close enough for Government work)”라고 오래전 지하철 회사에 근무할 적에 철밥통을 가진 동료들이 으레 하던 말이 생각난다.
골핑과 직장이 다른 점은 직장은 8시간이 지루하지만 골핑은 끝이 나도 조금만 더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다음날이 기다려지는 여운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차이가 있는 글입니다.**
*** 제가 매일 1회의 글을 올리고 있는데 아이콘을 미리만들어 놓고 계속 집어넣기만 한것이
어언 11개월이 되었네요.
어제 어느 분이 댓글에 잘못글어 왔다는 불평이 있어서 점검을 해보니
'자작시수필'이 있는것을 알아 냈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알려주시지를 않았네요
늦었을지라도 안것은 다행입니다.
저는 매일 1가지씩 년중무휴로 올리고 있답니다
글씨만 나열이 되면 조금은 삭막한면이 있어서
사진들을 곁드립니다.
유머변역은 '속풀이수다'에 속하느것[?] 같습니다
오늘 '속풀이 수다에 1개를 올렸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배운다' 는 말이 있습니다.
감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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