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자율 주행 자동차
최근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등 말이 엄청 많은데, 투기니 투자니 제쳐두고, 본질적인 기술과 그것에 대한 응용을 다같이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블록체인이라고 막연하게 말하면, 전혀 와닿지 않으니 자율 주행 이라는 하나의 적용 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JTBC 토론에서도 잠깐 언급되기도 했었죠. 바쁘신 분들은 결론만 읽으셔도 됩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장점은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정보의 공유" 와 "탈 중앙화의 의한 해킹 방지" 입니다. (적어도 자율 주행에 관해서는 그렇습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블록 (데이터)
들이 투명하게 저장되어서 참여자 누구나 모든 정보를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 서버가
없기에, 해킹을 하더라도 큰 피해가 없으며, 해킹을 할려고
하더라도 이때까지 만들어졌던 모든 블록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1) 데이터 수집과 정보 공유
현재 자율 주행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에서는
벌써 시험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도요타, 벤츠, 포드 등등은 2020년부터 부분 자율 주행차들을 생산해 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어떻게 개발이 되고 있냐면, machine learning 을
이용해 자동차를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계를 자동으로 학습시켜서, 기계 자체가 운전을 점점 잘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전에 이세돌이랑
붙었던 알파고도 똑같습니다. 개발자가 모든 정보를 주입하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개발만 하면, 알파고가 알아서 예전에 있었던 수십 만개의 바둑 대전들을 직접 보고
학습하여, 단기간 안에 발전된 것 입니다. 운전도 똑같습니다. 기계가 알아서 계속 운전을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을 반복 숙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거죠.
하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한 정보 수집은 더 빠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0명의 사람들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차를 가지고 운전을 합니다. 이 사람들이 운전을 할 때, 언제 브레이크를 밟고, 엑셀을 밟아야 하는지, 또 언제 좌회전을 하고 우회전을 해야하는 지
하나 하나 기록이 됩니다. 그럼 이 10명의 사람들이 했던
정보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모두 기록이 되고, 모든 10명의
사람들이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혼자 했던 것의 10배를
알 수 있는거죠. 이게 100명, 1000명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보가 쌓이는 속도는 말도 안되게
빠를 것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있죠. 난폭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너무 안전 운전을 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럴 땐
누구의 정보가 기록될까요?
대답은 둘 다 아닙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정보가 저장되기 위해서는
참여자 5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중립적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50% 이상은 되겠죠? 그러므로, 난폭운전이나, 과한
안전 운전은 기록되지 않게 될 겁니다.
이런 정보가 사람에 의해서 어느정도 쌓이고 나면, 자동차가 알아서
네트워크에 맞춰진 정보에 따라 움직일 겁니다. (사실 초기에 정보망 구축은 이미 기계가 만들어 놓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상황을 좀 더 봐야될 듯 해요.)
그리고 자동차 뿐만 아니라, V2X 라고 해서 vehicle-to-everything 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자신이
운전하고 있는 자동차와 다른 자동차, 주변 보행자들, 신호등
이런 것들의 정보도 블록체인을 통하면 훨씬 더 빠르게 정보 수집이 가능합니다.
2) 탈 중앙화 된 네트워크 (Decentralized
Network) & 해킹 방지
사실 자율 주행의 가장 큰 문제는 이거였습니다. 해킹. 어떤 한 해커 집단이 나쁜 맘을 먹고, 특정 자율 주행 회사의 서버를
해킹해서 마음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자율 주행 회사의 프로그램을 쓰는 차들은 엄청난 혼돈이
올 겁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겠죠. 하지만, 그 정보들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저장되어 있다면 해킹은 불가능합니다. 한
개인이나 회사가 그 정보들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비슷한 맥락으로, 정보 위조도 불가능합니다. 블록체인은 수많은 블록 중에 하나만 달라져도, 오류가 납니다. 예를 들어, 1
~ 10번 까지의 블록이 있는데, 7번 하나만 바꿀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임의로 조작할려면 1 ~ 10번까지 모든 블록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 초반에야 가능할수도 있지만, 그 갯수가 수십 만개가 되면 더 어려워지고, 심지어 10분마다 블록이 하나씩 새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10분안에 해킹이나 임의 조작을 완료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결론:
1)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특별한
센서를 가지고 있는 차를 가지고 운전하면 누구나 다 정보 수집에 참여할 수 있다
2) 블록체인의 탈 중앙화된 서버 시스템으로 인해 해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론 제가 지금 까지 얘기했던 부분은, 아직 개발 중이며, 상용화 될려면 많이 남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인해
블록체인에 대한 나쁜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 계신다면, 기술 자체는 정말 혁명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린 거대한 변화 앞에 서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댓글과 질문을 통해서 서로의 이해 폭을 넓혀가는 토론이 될 수 있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첫댓글 와 해킹 불가능 그때 뉴스인가 자율주행차 해킹 하는거 본 것 같은데 좋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주변차랑 블루투스 연결?ㅋㅋ
네트워크가 끊기면 정보가 다 날라가게 되는거죠 ㅋㅋ 근데 그럴려면 네트워크에 참여했던 모든 개인들이 저장했던 데이터를 다 없애버려야 되는데, 그럼 자기 손해도 있는데 그러기 쉽지 않죠. 블록체인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네트워크의 한 일원이 되는게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 입니다
이런 형태의 네트워크를 메쉬 네트워크라고 합니다. 지금 처럼 특정한 기지국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지국이 다운되면 네트워크 끊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각 노드가(네트워크에서 정보를 주고받아 사용하는 개체를 노드라고 부르는데 자율주행 자동차에서는 차가 노드) 여러 노드와 네트워크 연결이 되어 있어서 네트워크 다운이 좀처럼 발생되지 않습니다. 내 차량만 끊긴거라면 복구처리를 위한 프로세스가 있을 겁니다. 그건 설계 나름일듯.
우와
경희대 교수님이 말만 좀 더 잘하셨더라도 ㅠㅠ
그 분 너무 긴장하셨던 거 같아요 ㅠㅠ
ㄹㅇ...
그러게요.. 설명을 못하셔;
탈중앙화는 저런쪽에서 써야지 화폐발행권은 절대 주장하면 안됨
진짜 혁신임
자율주행
충분히 유인이 있고 실현 가능한 일인데 경희대 교수님이 설명 잘 못하셨다고 무시해 버리는 건 아니라고 봄
블록체인의 예
ㅅㅅ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