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UC 입학률 ‘상위’ 졸업률 ‘하위’
2022/06/15
▶ 전체 지원자 중 81% 9개 캠퍼스 중 최소 1곳 합격통지 받았지만 6년래 졸업 평균 미달
한인 학생들의 UC 대학 합격·진학률은 아시안 전체 평균 보다 높지만 졸업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UC 제공]
UC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높은 입학률과 대조적으로 낮은 졸업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단체 ‘대학 기회 캠페인’(The Campaign for College Opportunity)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UC 대학에 지원한 한인학생의 81%가 9개 캠퍼스 중 최소 한 곳 이상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안 평균 합격률인 78% 보다 3% 높은 것이다.
아시안 학생들의 신입생 입학률은 대만계와 인도계가 각각 86%, 방글라데시 82%, 말레이시아 82%, 중국계 81%로 타인종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UC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의 6년 이내 졸업률은 아시아계 학생들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UC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중 6년 이내에 졸업한 한인 학생은 82%였다.
이와 같은 수치는 스리랑카계 94%, 대만계 93%, 중국계 91%, 베트남계 90%, 인도네시안계 89%, 일본계 88%, 필리핀계 85%, 파키스탄계 88% 등 타 아시아계 학생들의 졸업률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았다. 이는 전체 학생 졸업률 평균인 85% 보다도 3% 낮은 졸업률이었다.
백인 학생의 6년 이내 졸업률은 평균보다 1%포인트 높은 86%였고, 흑인 학생의 졸업률은 77%로 분석됐다.
2020 가을학기 기준 UC 대학 9개 캠퍼스에 재학 중인 아시안 학부생 가운데 한인 학생의 비율은 10%로 나타났다. UC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계 학생은 31%로 아시안 학생 중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필리핀계 17%, 베트남계 16%, 인도계 15% 순으로 재학생 비율이 높았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는 약 680만명의 아시안 아메리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는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한국, 일본인 등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인구에서 15%를 차지하는 아시안 아메리칸은 라틴계 다음으로 큰 규모의 소수 민족으로 꼽힌다.
25~64세 사이의 아시아계 미국인들 중 59%가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든 인종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들의 6년간 졸업률은 88%로 UC 시스템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계 학생들의 UC 대학 및 캘스테이트 대학 진학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베트남계 55%, 중국계 53%, 한국계 52% 학생들이 6년 내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미주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