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지고 난 후, 농구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떨어져 저기압이었던 저는
갑자기 슬램덩크가 생각났고,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1권은 너무 재미없던 나머지
바로 6권인가로 건넜는데, 대만이형 껌좀 씹으실 때였죠. 쌈박질하는게 재밌어서 그 권부터 봤습니다.
그러나, 슬램덩크는 점점 진짜 사나이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과 투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상양-해남-능남전을 거치면서 선수들은 성장해 갔고, 팀은 하나가 돼 갔습니다.
거의 4년만에 보는 거라, 같은 내용이라도 '보이는게' 달랐습니다. 윤대협에겐 티맥이, 이정환에게는 르브론이 정확히 오버랩되더군요. 박스원, 3-1-1-1 존 프레스 같은 전술도 실전에서는 잘 안쓰이는 것 같지만, 만화작가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린 만화라 생각될 정도로 실제농구를 본따온 것 같았습니다. 스크린아웃, 박스아웃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러나, 능남전 막판 강백호의 활약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만화같아 작가가 원망스럽고, 윤대협이 안쓰럽더군요. 그렇게 능남전에 대한 실망이 지난 후, 풍전 전에서 서태웅의 눈물겨운 부상투혼으로 실망은 다시 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산왕전, 역시 말도 안되는 만화같은 스토리였지만, 그 5권에 달하는 끈질긴 투지와 대역전의 대 서사시 앞에서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더군요.
마지막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는 인류역사에 남을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만화지만,
내년에는 르브론, 웨이드, 보쉬가 이번처럼 무너지지 말고,
북산처럼 잡초같은, 불사신같은 끈질긴 갈비비계같은 투지로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산왕전이 끝난후 말도 안되는 석패를... ㅜㅜㅜㅜㅋㅋ 저도 컴에 다운받아서 몇번째 보고 있는데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네요 전 해남전에서 강백호 마지막 패스가 고민구에게 가고 게임끝낫을때 울고잇는 강백호를 보려니.. ㅜㅜ 안구에 습기가.. ㅜㅜㅜ
그것도 그렇죠ㅠㅠㅠ 북산의 유일한 1패(공식경기)ㅋ
저도 얼마 전부터 슬램덩크 동영상으로 시청 하고 있습니다... 재밌어요... 완성도는 만화책보다 떨어지지만... 지기 시러하는 투쟁심이 강한 멤버 5이 모인 북산.... 재밌어요!ㅋ
어디서 다운 받을수있나욤 ㅠ,ㅠ;; 전부 저작권 드립..
티맥타임에 비하면 만화같은 스토리도 아니구요.. 인류역사라니.. 거참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이 나오네요.. 정말 정확히 보셨습니다. 다신 못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