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로 믿었던 남자 선수들이 내리 고배를 맞았네요.
어제 그거 보다가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올림픽 경기 중에서 양궁을 가장 좋아하는 저로서는 충격이었다고요.
양궁 남자가 여자에 비해 약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약하다기 보다는 타국선수들의 기량이 맞먹을 정도로 강한거겠지만), 그래도 최소 메달권 진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외국선수들한테 행운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실력이 아니라 행운이라고 믿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세계기록, 올림픽 기록은 우리나라가 다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16강에서 올림픽기록도 나왔는데........)
덕분에.......외국에 나가있는 한국감독들이 욕을 많이 먹고 있다더군요.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만 했어도 조금 나았을텐데...... 사람의 마음이란 게 간사해서 '우리나라 사람이면서 우리 기술을 퍼다 주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잖아!!!!'라고 원망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이번에 8강에서 떨어진 건 우리나라 감독들이 외국선수들 훈련을 잘 해줘서, 행운의 여신이 그네 편을 들어줘서라고 생각할랍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양궁을 없앤다는 소리도 있던데........남자선수들 고배 마신거 보고 그 말들이 어느정도는 수그러 들겠죠. 그런 겁니다.
p.s 쓰다보니 문득 김성주(?) 아나운서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여자 개인전 금,은메달 따고 나서 ' 역시 고구려는 우리땅입니다. 고구려가 기마민족 아닙니까? 중국, 우리나라만큼 활 잘 쏸답니까? '류의 말이었는데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첫댓글 짜식들 해병대 극기훈련 못한다고 내 뺄때 부터 뒷심부족이 염려되더만....여자들은 극기훈련 암소리 안하고 다받더니 금매달도 따고....애구 남자 망신...>.<
핫하 역시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여러모로 남자들보다 한층 우위에 있다는 ㅡㅡ;;
내일 단체전에서 설욕하겠죠. 올림픽예선보다 더 어렵다는 국가대표예선을 치르고 올라간 선수들인데 저력을 보여줄겁니다. 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