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마치고 일보고 있는데 거래처의 여직원 한 명으로부터 나에게 전화가 왔다.
Debbie: "Hey Bruce. I've brought you some sweets!" (데비: 브르수씨. 지금 과자를 좀 드릴려고 갔고왔는데요~")
Me: "Oh Really. I complained to you last time but now i'm flattered. i'll come get you right now." (아, 정말요. 얼마전에 불만을 토로했는데...몸둘바 모르겠습니다. 곧 뵈러 나가죠.)
이 아줌마는 평소에 우리회사에 일보러 올때마다 매번 도너츠 한박스씩을 갖고와서 우리부서의 직원들과 나눠먹곤했는데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꼭 들린다) 한동안 도너츠가 보이지않아 내가 농담조로 요즘은 왜 도너츠갖고오지 않냐 했었는데 우리 협력회사에서 일하는 이 아줌마가 내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우리와 좋은사업관계를 유지하려면 월마트정도에서 파는 싸구리 도너츠 한 박스정도야 기꺼이 배려해야된다는 생각을 한것 같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받은 도너츠를 회사동료들과 사이좋게 나눠먹는 과정에서 한 여자직원과의 미묘한 말 건네주고받기였다:
Me: "Erica; someone brought me sweets. Please grab one," (에리카씨. 누가 저한테 과자를 좀 갖고왔는데 하나 드시죠.)
Erica: "I'm already sweet enough. I'll pass." (난 과자를 너무 많이먹었어요. 그만 통과하겠습니다.")
Bruce: "You are not sweet enough to me. C'mon get one." (내가 보는 입장에선 아직 스윗하지 않은데 뭘 그래요. 빨리 하나 들어요.")
Erica: "What~ What did you just say?" (아니. 지금 무슨 말씀 하신거예요?"
Bruce: (after realizing what he said) (말실수한것을 알아채리곤?) "I meant that you are a good girl~") (제말은 당신이 조숙한 여자라는 말이죠. 굿걸~")
Lisa: He said it right. (리사: "바로 말을 잘 했네요/그 말이 맞아요.")
살이잔뜩쪄있는 에리카는 자기는 단것을 (sweets) 그동안 넘 많아서 충분히 스윗해져 있으니 도너츠를 안먹겠다는 것이엇고 나는 그 여자 자손심상하지 않게하려 좋은뜻에서 당신은내가 볼땐 아직 살찌지않았는데 왜 그러느냐라는 뜻에서 말 한 것이다. 그런데 영어로 "sweet" 하다는 말을 남-녀간에 쓰면 친하다/정을부치다/애인이다/꼬리치다/색기를 내다 뭐 이정도의 말로 보통 알아듣는때가 많다. 그래서 그만 이 여자가 내말을 그 정도의 수준에서 알아듣고 정색을 하였던 것이다. 아줌마 제발~~내가 바로 말이 잘못전달된것을 알아 채고 고치려고 시도했고 중간에서 보고 있던 제3자인 리사가 가련한 내 처지를 측은히 여겨 내 편을 들어준 것같다.
오늘밤 애인이나 부인에게, "you are not sweet enough to me yet" 하고 한 번 운을 띄워보자. 따귀를 맞을지 역사를 만들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 다신 그까짓 싸구려 스윗츠에 관해 불만토로하지 않을 생각이다.
첫댓글 주원씨 덕분에 오랜만에 녹슨 눈을 스펠따라 굴려봅니다.
읽기도힘이들어요~~~ㅋㅋ
아 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