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쑥쑥 자라고, 몸무게는 서서히 늘어난다
키 크는 속도는 빨라지는데 비해 몸무게는 한 달에 400g 정도로 느리게 증가하고, 이때 몸무게는 7㎏ 내외가 된다. 아기들끼리의 발육 차이가 많이 나는데, 큰 아기는 작은 아기에 비해 몸무게는 약 2㎏ 더 나가고 키는 5~6㎝ 정도 크다. 이때의 발육 정도가 평생을 좌우하지는 않으므로 조금 작거나 늦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멀리 볼 수 있고 색을 구별한다
시력이 점점 발달하여 4개월경에는 작은 물체나 멀리 있는 TV 화면, 창밖의 풍경을 쳐다볼 수 있고, 색을 완전히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손을 뻗어 잡으려고 애를 쓴다. 멀리 있는 물건을 잡으려고 하는 행동은 눈과 손을 동시에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 4개월이 지나도 신생아 사시 현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눈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눈의 종양이나 뇌의 장애 등 치명적인 병일 가능성이 있다. 또 시력이 발달하는 유아기에 눈의 이상을 방치해두면 시력 발달이 떨어지고 약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눈에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면 전문의에게 보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을 확실하게 가눈다
목을 확실하게 가눌 수 있고, 목과 등 근육에 상당한 힘이 생겨 엎어놓으면 손으로 상체를 지탱한 채 가슴을 들어올릴 정도가 된다. 아기를 똑바로 눕힌 다음 엄마가 아기의 두 손을 잡아당기면 목을 꼿꼿이 세운 채 몸을 일으킨다. 그런데 4개월 후반까지도 목을 잘 가누지 못하면 신경계 발달이 늦은 것이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본다.
몸을 뒤집으려고 시도한다
허리에도 힘이 생겨 똑바로 눕혀놓으면 몸을 뒤집으려고 시도하다가, 어느 순간에 몸을 빨딱빨딱 뒤집는다. 대개 빠른 아기는 4개월에 몸을 뒤집고, 5개월 정도면 대부분의 아기가 몸을 뒤집는다. 늦으면 7개월에 뒤집기를 하기도 하므로 늦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기가 몸을 뒤집으려고 할 때 엄마가 아기의 등과 어깨를 살짝 받쳐주면 쉽게 뒤집기를 할 수 있다.
잡히는 대로 입으로 빤다
누워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아기들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자신의 몸이다. 손가락은 물론이고 발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빨기도 하고, 팔의 근육이 발달하여 손에 닿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서 빨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무엇이든 입으로 핥아서 감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울며 보챈다
4개월 무렵에는 엄마 아빠 등 자주 대하는 얼굴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느낄 줄 안다. 엄마가 웃으면서 부드러운 표정으로 대하면 아기도 방긋 웃으면서 옹알이를 하고, 화난 표정으로 쳐다보면 아기도 불안해하면서 울기도 한다. 또한 이때부터 아기의 기분 변화가 심해지고, 혼자 놔두거나 재우려고 하면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표현인데, 엄마와 떨어진다는 것은 아기에게는 무서운 일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므로 아기가 울고 보챌 때는 안아주어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