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에는 고착성 식물과 부유성 식물이 있다. 고착성 수생식물로는 식물체 전체가 수중에서 생육하는 침수식물(沈水植物), 뿌리는 물 밑 흙 속에 박고 잎이나 줄기 일부는 물 위로 나와 자라는 추수식물(抽水植物), 뿌리는 물밑 흙 속에 있고 잎은 수면에 떠 있는 부엽식물(浮葉植物)로 대별할 수 있다. 침수식물로는 검정말, 붕어마름 등이 있고 추수식물은 연꽃, 갈대 등이 있다. 부엽식물은 마름, 수련, 가래, 순채, 어리연꽃 등이 있다. 또한 개구리밥처럼 줄기나 잎이 수면 아래에 있고 뿌리가 없는 부유식물(浮遊植物)도 있다. 그중 부엽식물의 하나인 각시수련은 수련과 수련속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특산식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식물로 저수지나 늪지에서 자라며 물속 진흙층에서 줄기를 뻗는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길이 5~12cm, 폭 8~15cm로 달걀꼴 원모양 또는 달걀꼴 타원모양이이며 밑부분은 약간 갈라져 있거나 양쪽 가장자리가 거의 닿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은 수면에 뜬 상태를 유지한다. 6~7월 지름 5cm 정도의 흰색 꽃이 핀다. 수련보다 꽃 크기가 확연히 작기에 이름 앞에 ‘각시’가 붙었다. 꽃잎은 피침모양으로 8~15장 정도가 겹쌓인 모양이며 수술이 많다. 수련과 마찬가지로 꽃은 대개 사나흘 동안 피었다 접혔다를 반복한다. 이는 식물체가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며 이 때문에 꽃잎을 오므리고 잠을 잔다고 하여 水蓮이 아닌 睡蓮이다. 훗날 화분에 심고 물확에 담가 꽃 피는 걸 보려고 벼르는 식물 중 하나다. 개수련 혹은 애기수련이라고도 부른다.
글/사진 : 정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