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고 장수하리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① 지난 주일 5월 첫째주일은 어린이주일이었고요, 오늘 둘째 주일은 어버이주일이에요! 그래서 오늘 설교의 주제는 부모님이에요! 여러분, 부모님의 별칭으로 ‘평생 내 편’이 어떠세요? 무정하고 험한 세상 속에서 평생 내 편인 분이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부모님을 좀 더 귀하게 여기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② 정말 각박하고 험한 세상살이 가운데 평생 내 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요! 사실 절친이 생긴다든지 배우자를 만난다든지 하는 일 또한 내 편을 만드는 일일진대 인생을 사는데 정말 귀하고 잘해야 하는 일이에요! 물론 나도 그의 편이 되어줘야 하지만 그가 내 편임을 확신하게 될 때 정말 평안함과 행복감을 맛보게 되죠!
③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혈연적인 관계로 내 편이라는 것은 소위 하늘이,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이 정해준 거예요! 그러니 절친이나 배우자는 이해관계에 따라서 많이 흔들릴 수 있는 내 편이지만 부모님과 자녀는 어느 관계보다 견고한 내 편이 되는 거예요! 물론 세상이 황금만능주의에 오염되다 보니 부모 자식 간에도 불행한 일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그건 비정상적인 일인 거고요!
④ 아무튼 부모님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야말로 하나님이 확고하게 만들어주신 내 편인 거예요! 할렐루야! 그러니 나도 그의 편이 되어주어 서로가 험한 세상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이 증명이 되는데 출애굽기 20장 12절의 말씀처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아멘!
⑤ 오늘 본문 말씀이 세 개인데 사실 다 같은 말씀이에요! 다만 시간과 상황의 차이인데 첫 번째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킨 후 1년이 지나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대로예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아멘!
⑥ 두번째는 첫번째보다 38년 쯤 지난 후의 것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1년이 지날 무렵에 받은 십계명을 그 후 38년이 흐르는 사이에 그간 태어난 출애굽 제2세대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모세가 설교한 거예요!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아멘!
⑦ 첫번째와 다른 부분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가 추가되었어요! 38년 전에 이미 말씀하셨다는 거예요! 그리고 ‘네 생명이 길리라’에 ‘복을 누리리라’가 추가되었어요!
⑧ 세번째는 두번째보다 1,500년 쯤 지난 뒤에 사도 바울이 말씀한 거예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아멘! 사도 바울은 좀 더 세밀하게 표현했어요! 우선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을 첨가했는데 이는 부모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뜻과 상충하면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는 거예요!
⑨ 예를 들어 부모님이 하나님을 믿지 말라고 하고 교회에도 나가지 말라고 하면 순종할 수 없지 않느냐인 거예요! 그래서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했고 ‘이것이 옳으니라’고 강조했어요!
⑩ 그리고 역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새로운 표현으로 강조하기를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별명을 붙였어요! 십계명 중 다른 것들은 그냥 ‘~하지 말라, ~하라’는 명령만 있는데 제 오 계명은 명령 뒤에 약속이 있어서인 거죠! ‘그리하면’이라는 말로 약속을 말씀하신 거예요!
⑪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3) 아멘! 확실히 사도 바울은 문장 실력이 뛰어나요! 좀 더 세부적이고 강조점이 분명해요!
⑫ 아무튼 사도 바울은 제 오 계명을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는 표현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주셨는데 또 자세히 보면 십계명을 크게 둘로 나누어 1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과의 계명이고 5에서 10계명까지는 이웃에 대한 계명이에요! 그런데 이웃에 대한 계명 중 처음이 부모님에 대한 계명이라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요! 우선 하나님 다음 가는 분이 부모님이라는 거고요! 다음은 이웃 사랑의 시작이 부모 공경이라는 거예요! 정말 중요한 내용이에요!
⑬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이 하나님과 같은 분이었죠! 부모님 때문에 태어났고 부모님이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시고 해서 사람이 된 거잖아요! 그러니 부모님이 하나님 다음 가는 분이 맞죠! 비록 세월이 흐르면 늙고 약해져서 보잘 것 없는 모습이 되지만요!
⑭ 그래서 말씀인데 요한일서 4장 20절의 말씀을 인용해보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아멘! 달리 말하면 보는 바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할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⑮ 물론 어떤 사람은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돌봄은커녕 어머니보다는 아버지께로부터 호되게 야단맞으며 자란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아버지라고 하면 분노를 숨기지 못해요! 그래서 그런 사람은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분이라고 믿기 어려워하고 반대로 하나님 아버지를 무서운 분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요!
⑯ 오늘은 어버이주일로 어떤 효자들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한 마을에 효자로 칭찬 듣는 아들이 있었어요! 이 효자는 일찍 혼자 되셔서 힘겹게 자기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극진히 공양했어요! 먹을 것 입을 것 등을 풍족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준비해 드려서 어머니는 늘 행복해 보였어요!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그 어머니를 부러워하고 그 아들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어요!
⑰ 그런데 건넛 마을에도 효자가 산다는 소문이 들려 왔어요! 그래서 이 마을의 효자가 저 마을의 효자가 궁금했어요! 어떤 효자인가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찾아갔는데 처음에는 그냥 엿보기로 했어요! 마침 저 마을의 효자가 나무를 한 봇짐해서 집으로 왔는데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이 종종 걸음으로 나와서 아들을 맞이하는 거예요! 그리고는 대야에 물을 담아와서 마루에 앉아 있는 아들의 발을 씻겨주는 거예요!
⑱ 이 마을의 효자가 깜짝 놀랐어요! 자기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고 또 그 어머니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을 미루어 볼진대 한 두 해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크게 실망하다 못해 격분한 이 마을의 효자가 그냥 그 자리를 떠나려하다가 그래도 이왕에 왔으니 만나서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심사로 기척을 하고는 마당으로 들어섰어요!
⑲ 그리고 두 효자간의 대화가 시작됐는데 먼저 이 마을의 효자가 방금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어요! 그러자 저 마을의 효자가 얼굴을 붉히면서 송구스러운 어투로 대답을 하는데 “네, 보신대로이면 제가 나쁜 놈이죠! 그래서 어머니께 계속 간청을 했어요! 남들이 보면 오해할 터이니 그만 두시라고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좋아서 하신다니 더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저 하나 욕먹더라도 어머니께서 좋으시면 되는 거니까요!”
⑳ 이 마을의 효자가 그 말을 듣고 크게 감동을 했어요! 자기와는 차원이 다른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효자라고 하면 물질적인 공세로 인정을 받는데 그보다는 부모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다름 아닌 자식을 여전히 사랑하시는 그 마음을 자기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받아들일 줄 아는 자녀가 효자라는 거예요!
㉑ 어느 분이 ‘산업 구조의 변화와 부모 공경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흥미 있는 글을 썼어요! 1차 산업일 때에는 농사 짓고 고기 잡고 나무를 하고 하는 모든 일들을 부모님에게서 배웠어요! 그리고 부모님이 일구어 놓은 산업을 감사한 마음으로 이어받았어요! 그러니 당연히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할 수밖에 없었죠!
㉒ 그런데 2차 산업이 되면서 제조업에 종사하게 되고 공장에 가서 일을 배우면서 자기가 열심히 하는 대로 수입이 늘어 자기 살 길을 제 스스로 마련하게 되니까 부모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되었어요! 그만큼 공경과 순종도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㉓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몸 건강하고 신앙 생활 잘하고 주어진 업무를 잘 감당하며 군생활하다가 전역하는 거예요! 그리고 부모님을 떠나 있는 가운데 그리워하며 기도하는 거예요! 그리고 자주 안부를 서로 나누는 거예요! 전화를 드리는 거죠!
㉔ 그리고 또 한 가지 부모님을 뵙게 되었을 때 부모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대로 인정하는 거예요! 설령 논리와 이치에 맞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반박하지 말아야 해요! 그냥 넘어가는 거예요! 부모님과의 대화의 태도에서 진짜 효자가 드러나요!
㉕ 이제 설교를 마치면서 드리는 말씀은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로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가르치죠! 그런데 보세요! 이웃 사랑의 첫째 계명이 제5계명 즉 ‘네 부모를 공경하라’예요! 그런데 우리가 태어나면서 만나는 맨처음이웃이 부모님이에요! 그러니까 이웃 사랑의 시작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거예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㉖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모 공경은 역사 의식과 관계가 있어요! 역사 의식이 없으면 잘못을 되풀이하게 되고 결국 망하게 된다고 하잖아요!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 인간 스스로 멸종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해야 해요! 반대로 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 모시는 것을 보고 자란 자녀가 그 부모를 또한 잘 모신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그 가문이 잘 이어지고 복을 받는단 말이에요!
㉗ 부디 오늘 어버이주일의 말씀을 통해 평생 내 편이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 든든해 하고 그래서 감사함을 느끼고 또한 맨처음 만나게 된 이웃인 부모님을 믿음으로 사랑함으로써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귀한 복을 누리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