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시즌은 2009시즌보다는 영광스러운 한 해를 보내긴 했지만 과정이 아주 좋지는 못 했습니다.
물론 재미를 추구하는 관중입장이라면 매우 재밌는 경기들을 연출했지만 감독입장이다보니 속이 바짝 타 들어가더군요.
그럼 2010시즌의 서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상식은 김한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량저하를 보이기에 대체선수로 영입하였으며
김근철은 박용호의 이적료로 영입하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중앙수비수부터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플레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염동균의 영입으로 골키퍼 포지션은 더욱 더 강력해졌습니다.
친선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2월달에 팬퍼시픽 대회를 나가게 되더군요.
정규 국제대회로 리그 우승팀이 출전을 하네요.
중국 팀은 가볍게 패스, DC 유나이티드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시작 전에 좋은 출발을 보여줬습니다.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던 한 시즌이었습니다.
팀 내 리그최다득점자가 8골이었을 정도로 스트라이커들이 생각만큼 골을 못 넣어주더군요.
그나마 최소실점을 기록하면서 1위를 달성하였네요.
득점력이 저조하다보니 무가 작년보다 늘어났습니다.
무득점 경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9월26일 강원전을 시작으로 10월 17일 포항전까지 4경기 연속 무득점할 때는 정말 어렵더군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수원을 맞아서는 2-1로 두번 모두 승리하였습니다. ^^;(지난해 1-5대패의 충격은 이제 잊어도 될듯)
포항이나 전북을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차붐의 수원이 5위의 성적표를 받았으나 결승전까지 올라오더군요 -ㅁ-
김승용의 센스플레이가 아니었다면 홈에서 또 비기고 원정으로 갈 뻔 했습니다.
2-0이라는 기분좋은 성적으로 챔피언결정전은 손쉽게 우승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빅버드에서의 2차전, 정말 힘들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반에 2-0으로 질 때만 할 때도 머릿속에서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이상하게 수원이 강하기도 하지만 차붐이 저를 잘 잡는듯 싶어요 ㅠ.ㅠ(차붐이 저의 천적인듯)
그래도 김진규의 루즈타임에 터진 골, 정말 멋지게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광주를 2-0으로 기분좋게 제압하고 대전과의 2라운드를 맞이했습니다.
초반 이승렬의 두 골이 터지면서 쉽게 이기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권집이 크레이지모드를 발동하더군요.
권집이 헤드트릭을 터트릴 때는 정말로 어이가 없었던....
다행히도 연장전에 투입했던 한태유가 천금같은 골을 터트리면서 리그컵 결승에 올라갔습니다.
전력에서 서울의 우세라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경기장은 홈, 그런데도 경남을 제대로 공략못하고 헤메더군요.
결국 결승전마저도 연장까지 가는 혈투속에 간신히 우승컵을 손에 넣었습니다.
FA컵에서는 N리그 소속인 김해시청을 우습게 보았다가 큰 코 다치면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작년 FA컵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해준 전남과의 리벤지 매치
전반초반 삐걱대긴 했지만 이승렬이 각성하면서 결국 PK로 끌고갑니다.
전남에서 이적한 염동균이 잘 막아내주었다기 보다는 김영후의 실책으로 간신히 올라가네요
FA컵 결승에서 다시만난 수원(수원 만나기만 하면 떨려요 ^^;;)
하지만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면 2-1로 승리해 결국 FA컵 우승까지 하게 됩니다.
수원은 박현범이 골을 만들어내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운이 없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가볍게 통과(멜버른한테 1-2로 패한것은 옥의티)
16강에서 중국팀 격파(중국팀은 웬지 쉬워보여요) 그리고 8강에서 맞이한 전북
1차전을 1-1로 비겨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 원정경기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홈에서 맞이한 2차전, 이번에는 저희팀이 전북 골문을 못 열더군요.
전북은 좀처럼 수비위주의 전술을 버리지 않고 잘 버티고 있었고 끝내는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내면서
4강진출실패가 눈앞에 다가왔을 때 이승렬이 동점골을 넣어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
데얀이 헤딩슛으로 결국 4강은 서울이 올라갑니다.
알 가라파와의 경기는 원정 다득점 규정에 의해서 결승 진출
가장 편안하게 지켜본 결승전이었습니다. 울산은 그다지 어렵지가 않더군요
차붐의 수원처럼 거슬리지도 않고, 오르티고사에게 한골을 내어주긴 했지만 무난히 승리하면서 아시아챔프에 2연속등극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나간 클럽월드컵,
이번에는 무링요의 인테르, 솔직히 작년의 바르샤처럼 혹시(?) 이기면 좋고 져도 괜찮음이라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인테르는 바르샤처럼 공격력이 화려하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이탈리아 축구의 명물 카테나치오를 완벽히 구사하면서
공격수에게 제대로된 기회조차 오질 않았습니다.
판데브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했지만 계속 동점골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
김진규의 퇴장으로 경기의 추가 기울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멕시코 팀이 있을 줄 알고 봤더니 남미의 강호 보카 -ㅁ-
김진규가 전경기에서 퇴장을 당함에 따라 이번 경기 출전불가
김진규 대신 임중용을 선발출장시켰는데 그것이 대패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임중용은 히카르도 노이어를 전혀 막지를 못하더군요.
보카가 인테르보다는 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북으로부터 이적해와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시즌초반 몇몇 실수로 인하여 감독의 눈 밖에 났다가 시즌중반부터 다시 재기용되었습니다.
상대가 공격해들어올때 1차저지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보였습니다.
저는 멀티플레이가 좋습니다. 원래는 센터백을 시켜볼 요량으로 데려왔는데
센터백을 시키기에는 너무 발이 느려서 미드필더로서 많은 출장을 하였네요
팀의 중앙미드필더로서 김근철과 함께 상대 공격의 예봉을 끊는일을 주로 많이 했습니다.
첫댓글 ㅎㅎ 서울의 팬으로서 참 기분이 좋네요.다음 시즌도 건승하세요.저도 현재 5부리그 1위 질주중이라 조만간 4부로 올라갈거 같네요 ㅋ
스왑리그 하시나봐요^^ 서울 해보니까 선수 구성이 아주 좋더군요.
지난번보다 피말리는 경기가 많아지신듯ㅋ 연장에서 골 넣으면 정말 좋던데요ㅎㅎ; 근데 K리그 하면 용병을 안쓰고 하기는 힘들죠?
네, 지난번보다 피말리는 경기가 많아져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기니까 기분은 좋더군요. K리그에서 용병은 정말 중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저희팀은 용병숫자 3명을 다 채운상태라, 쉽사리 바꾸기도 겁이 나고, 코치진들은 거의 외국애들만을 추천해주고 ㅠ.ㅠ
아시아쿼터 1장이 있긴 하지만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아직 없네요. 제가 워낙 선수보는 눈이 없는지라, 못찾은것일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서울은 안양에 있을때가 젤 좋았엇는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