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11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 오전은 자유시간 이다. 어제, 에제가 아니고 오늘 새벽까지 일본의 밤문화를 학습 했음에도 모두들 에미시아호텔에있는 화식당에 올라와서 아침식사를 한다. 조식메뉴는 일본식 조식뷔페이다.
일본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 한국의 뷔페처럼 먹을 많큼 가져다 먹으니까 그래도 좀 먹는것 같다. 일본답게 흰쌀밥에 생선구이, 미소시루(된장국),김, 우메보시,낫도 등을 담아서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한다.
일본 식문화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우메보시와 낫도와 다꽝 이다.
우메보시.
우리나라에 보릿고개처럼 전후 일본인들의 애환이 담긴 식문화 이다. 태평양전쟁에서 패망한뒤 일본인들은 무척 궁핍한 생활을 할수 밖에 없었다. 요즘 진성 가수의 보릿고개라는 노래처럼 먹을게 없어서 그야말로 굶주림의 일상을 지냈던 시절이 있었다. 우메보시는 우리가 식당에서 보았던 것처럼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매실 짱아찌이다. 우리 입맛에는 짜고 시고 해서 별로 맛을 느낄수 없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우메보시의 상품 가격대가 천차만별 이어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최상품은 상당한 가격에 판매된다. 나도 일본과 오랜 교류가 있어서 몇번 최상품의 우매보시를 선물 받은적이 있다. 다 먹지는 못했지만....
옛날 일본 도시락(벤또)에 밥을 담고 밥 가운데 에다가 우메보시 1~2개를 넣어주면 그게 도시락 반찬의 전부인 시절을 겪은 것이다. 그런 추억 때문에 지금도 우메보시는 벤또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낫도.
우리나라의 청국장 같은 음식이다. 콩을 삶아서 발효시키고 거기에 약간의 일본간장과 와사비를 섞은 음식이다. 젖가락으로 여러번 저으면 진득한게 된다. 그것을 그냥 먹는다. 우리 한국인 입맛에는 별로인 음식이다. 우리는 청국장이 훨~~맛있죠? 일본에서는 집에서 우리나라 청국장 끓이면 송장 썩는 냄새 난다고 모든 문을 열서서 환기 시켜야 한다. 이런것이 각국의 다른 음식문화이다.
다꽝(타쿠앙).
우리나라에서도 단무지 라고 불리면서 대중화된 음식이다. 일본은 섬나라라서 토양속에 수분 함량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질 좋은 무우씨를 일본땅에 심어도 표면에 돌기가 생기고 수분 함량이 많은 무우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 에서는 우리나라 깍두기나 총각김치처럼 아삭아삭한 무우를 먹을 수가 없다 소금에 절이면 그냥 흐늘흐늘해 지기 때문이다.
17세기 에도막부 시절에 타쿠앙 소호 라는 스님이 전쟁의 시절에 오래 보관 할수 있게 무우를 시들시들하게 말린다음 소금과 쌀겨를 섞어서 채소 절임 음식을 만든것이 기원이 되었다.
아침식사후 삼삼오오 모여서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돈키호테에 들렸다. 우리나라 다이소 처럼 대중적인 물건들을 판매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체인점 이다. 이제 한국도 너무나 발전해서 오히려 한국산 물건이 더 좋은것 도 많기 때문에 별로 살것도 없다. 아이쇼핑 하고 타치카와 역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에 갔다. 이세탄 백화점은 현재 일본 내에서 매출액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최고의 백화점 이다. 이곳에는 모든 명품과 고급물건들이 가득하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세탄 백화점 건물 주인이 타치카와 회원 이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나는 11시에 나의 친구 사카무라 부부와 에미시아 호텔에서 만나기로해서 이세탄을 다 돌아보지 못하고 호텔로 와서 친구 부부와 인사를 나누었다.
11시30분 호텔을 출발하여 12시05분에 샤부요 라는 샤브샤브 식당에 도착 한다. 일본이 한국과 다른 문화중 하나가 1인당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2시간동안 그 안에 있는 모든것을 무한정으로 먹을수 있다는 것이다. 초밥집도 맥주집도 이 샤브샤브집도 무한정 이다.
우리 한국인들 에게는 아주 적합한 문화가 아닌가 생각 된다. 고기및 야채도 무한정 맥주도 무한정 사케도 무한정 이다. 김형배 분과위원장이 아주 신이 나서 펄펄 날아 다닌다.
세상에 세상에 사케를 맥주 조끼로 이빠이 채워 마시기는 난생 처음 이었다 . 분과위원장님 덕분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는....ㅋㅋㅋㅋ
암튼 샤브샤브를 원없이 먹었다. 나마비루(생맥주)와 사케 까지도.... 워~~매 ! 행복헌거 !
13시43분 식당을 출발하여 타치카와 역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차한잔 마시고 14시35분 타마 미라이 스퀘어 에 있는 타마신용금고 5층 회의실에서 온양JC와 타치카와 JC의 공식회의가 시작 되었다. 회원소개,선물교환, 현안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내년 온양JC 창립 55주년 기념식 참석에 대한 의견을 토의 했다. 16시20분 공식회의를 마치고 17시10분 보링장에 도착했다. 넓은 보링장 전체를 빌려서 온양JC, 몽골 캐피탈JC, 타치카와JC 회원들이 혼합팀을 만들어 보링 게임을 했다. 나는 170~180 정도는 나오리라 생각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인지 151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약간 섭섭.....
19시에 요시긴 이라는 일식집에서 캐피탈,온양,타치카와 JC 회원들이 모두 모여 합동 회식을 했다. 많은 회원들이 아주 유쾌하게 의미있는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21시 요시긴 에서의 회식을 마치고 21시15분에 옆에 있는 Darts Up 이라는 닷트 놀이도 하고 가라오케도 있는 술집에서 2차를 한다. 타치카와 회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런 자리가 서로를 깊이 알아갈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한다.
23시04분 닷트업을 나와서 23시30분 타치카와 역 아래있는 이소마루 횟집에 갔다가 협의가 원만치 않아 다시 나와서 23시53분 근 50분을 술집 찿아 삼만리 헤매인 끝에 호텔 앞 골목에 있는 야따이 스시에서 3차를 시작한다. 7월12일 새벽2시에 스시집을 나와서 나는 호텔로 들어오고 후배님들은 앞 골목에서 새벽 3시까지 주님을 모셨다고 한다.
2024년7월12일. 날자와 시간을 초월하여 주님을 모시다가 동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급하게 짐을 꾸려서 09시에 호텔 로비에 내려가니 타치카와 회장과 회원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를 배웅하러 나와 있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우리의 헤어짐이 슬퍼서 하늘도 눈물을 흘리는가 보다고 덕담을 나눈다. 기념 촬영을 하고 09시10분 나리타를 향해 출발한다.
고속도로를 약 30분쯤 달렸을까? 차가 꽉 막혀서 달리지를 못한다. 가이드와 기사님이 돌아가자고 상의를 했나보다. 타치카와 에서 나리타를 갈려면 우리가 왔던 도로를 타고 도쿄를 거치지 얺고 북동동 쪽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 버스는 동쪽으로 토쿄 중심가를 거쳐서 오타이바를 지나 치바현을 지나 나리타로 가는중 이다.
워~~~매 ! 이게 무슨 일이여~~ 시방 ! 13시 비행기라서 적어도 11시에는 도착해야 하는데 답답한 일이다. 덕분에 도쿄 시내와 오다이바, 레인보우 브릿지 등을 구경을 했지만 가이드와 기사님은 미치고 환장 하는거다. 기사님이 악세레이터를 밟기 시작한다. 내가 일본에 그렇게 많이 왔었지만 이번 처럼 과속해 보기는 처음 이었다. 약 120km/h 는 달리는듯 하다. 차에서 숙박한 회원님들은 몰랐겠지만 약간 위험한 질주 였었다.
다행히 11시45분에 나리타공항 2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한다. 묘기를 보여준 기사님께 박수로 보답하고 제3 터미널까지 바쁘게 이동 한다. 가이드에게 내 여권 주면서 먼저 티켓팅 히라고 보내고 아우님들과 부지런히 3터미널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12시27분에 보딩을 마쳤다. 아슬아슬한 시간 이었다. 이래서 도쿄 우에노 역에서 출발하는 스카이 라이너 기차를 타야 한다.
암튼 비행기는 탔고 13시 정각에 에어로 케이 RF321편 비행기는 나리타 공항을 이륙 한다. 아침도 라면으로 때우고 점심도 못 먹었으니까 회장님이 봉지에 들어 있는 즉석 비빔밥 하나를 준다. 즉석 비빔밥도 새로운 경험 이었다. 맛도 좋았고...
15시28분 청주공항에 착륙 하였다. 사람도 적고 모든 수속이 빠르게 진행된다.
각자 타고왔던 차량에 분승 하여 아산 종합운동장에 도착 했다. 17시30분 온천동에 있는 달차네 동태집 에서 아주 푸짐한 동태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다.
또 헤어 지기가 섭섭 하다고 주변의 맥주집에서 근사한 마무리를 하였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년 행사 준비에 미진함 없이 준비해야 하겠고 그 과정을 통해서 온양JC가 더욱 발전하는 단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 않는다.
팀을 이끄시느라 고생하신 김민태 회장님. 류재성 특우회장님.김형배 분과위원장님, 그리고 귀한시간 내셔서 함께하신 회원, 특우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4. 7. 15
온양JC특우회원 윤 달 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