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달팽이에도 발신기 부착하여 방사
한국고유 홍도 참 달팽이 국내 첫 방사
멸종위기Ⅰ급 ’꼬치동자개‘ 가야천에 방류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인공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참달팽이 20마리를 전남 신안군 홍도 원서식지에 방사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18년 홍도에서 참달팽이 5마리를 도입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달팽이의 기초생활사를 규명했으며 2020년 12마리를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2년 후인 현재 참달팽이 수는 총 65마리로 늘어났으며 이번 방사에는 가장 건강한 준성체 패각길이(약 1.5-2cm) 약 20마리를 방사했다.(달팽이의 수명은 5년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은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하다)
국립생태원 연구진(김영중팀장,김진영 전임연구원)은 이번에 방사하는 참달팽이 20마리에 무선개체 식별장치 발신기(PTT-tag)를 부착하여 활동 시기인 10월까지 한 달 간격으로 야생 적응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홍도 야생에서 서식하는 달팽이에게도 발신기를 부착하여 이들의 월별 생존 성장률 · 및 이동특성 등의 자료를 인공증식 개체와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통해 야생 적응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참달팽이는 성장과 생존에 필수적인 칼슘원을 섭취하는데 유리한 민가 인근의 풀숲 지역에 방사될 예정이며 동면 시기 이전인 10월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참달팽이는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홍도 마을 인근에서 주로 발견되는 고유종으로 국내에서는 1850년 Pfeiffer(네덜란드 추정)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중 개체밀도가 가장 높은 주요 서식처에서도 약 5마리 정도만 발견될 정도로 개체군의 수가 매우 적다
참달팽이는 암수한몸(자웅동체)이며 허파 호흡을 하는 육상달팽이로 다른 개체와 짝짓기를 통해서 서로 정자를 교환하여 수정 후 한 번에 20여개의 알을 낳는다.
2010년 농촌진흥청의 경남지역 육산달팽이 연구 자료에 의하면 달팽이는 연체동물문 복족강 병안목으로 전 세계적으로 112속 3만종 이상 보고되고 있고 껍질이 없는 민달팽이류는 13속 2만5백종으로 보고되고 있다.
당시 국내 조사된 육산패류는 30과 62속 98종중 달팽이과는 10속 23종이며 민달팽이과는 1속 2종,뽀족 달팽이는 2속 3종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kwon and Lee 2002)
그러나 국립생태원은 달팽이과는 껍데기의 크기가 중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며
아시아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달팽이과는 11속 24종으로 공통적으로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으며 근육질의 발은 넓고 편평하고 몸 전체의 신축성이 매우 큰 특징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어 달팽이의 종수에 대한 학계의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달팽이류는 1970년대부터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달팽이류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점차 가중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외국에서 유입된 두줄민달팽이는 항구도시 및 섬지방의 녹지대에서 출현하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달팽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미약한 것이 현실이다.
참달팽이는 껍질 패각은 노란색 황갈색 적갈색 등의 변이가 있으며 띠무늬 유무에 따라 띠무늬형과 민무늬형 2가지로 구분된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 1,000여 마리를 경북 고령군 가야천에 방류했다.
꼬치동자개는 담수어류 생태특성 및 보전방안 연구의 하나로 2021년 4월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생물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인공증식하여 복원한 개체다.
꼬치동자개는 낙동강 수계인 남강의 중상류 일부 수역에서 서식하는 메기목 동자개과의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2012 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길이가 약 10cm 내외인 꼬치동자개의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고 몸통과 꼬리 부분은 옆으로 짧고 납작하며 몸은 연한 갈색 바탕에 불규칙적인 갈색 무늬가 있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큰 돌이 있는 유속이 느린 지역에 주로 산다.
(환경경영신문, 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