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1~8)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3절)
몸이 아픈 아하시야 왕이
하나님이 아닌 바알세붑에게 자신의 운명을 물었다.
하나님은 그 일로 아하시야 왕에게 죽음을 선언한다.
하나님은 온 우주에 하나님을 믿을 만한 근거와 현상을
장치해 놓으셨지만
마치 보지 못하는 것처럼, 듣지 못하는 것처럼
분명히 보이고 들리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영혼이 피폐되고 왜곡된 이들에게
마지막 순간에 냉철한 심판을 하신다.
아니,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다.
아니, 이미 스스로 죽음의 지경에 이르렀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선포하신다.
아하시야 왕이
그 운명의 선언을 듣고
그때에라도 회개와 참회의 마음과 태도를 취할 수도 있는데,
누가 그런 말을 했는가라는 비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증거하는 듯하다.
가장 극한의 상황에서 나에게 딱 한 줄의 끈만 남았다고 여겨질 때
나는 어떤 존재를 찾을까?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지 않으라는 법이 없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시므로
그 도움의 손길을 쫓아야 한다.
두려움과 떨림이 다른 존재를 찾는 일로 연결되는 것은
그저 단순한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통째로 무엇을 추구했는가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대가는 사망이다.
지금
나에게도 예외는 없지만,
진리의 빛이 아닌, 다른 것을 찾으려는 그리스도인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낭떠러지에 놓이고
뒤로는 적군이 쫓아올 때
앞으로 한 발짝,
하나님께로 비상할 용기가 없어서
적군에게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
그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뛰어내려라!
하나님께서 훨훨 날게 하는 날개를 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