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기의 추억
음성 듣기
텏트 보기
해밀턴이라는 마을 글렌포드고등학교에 죠지 존슨(1839-1917)이라는 캐나다 출신의 갓 20살된 잘생긴 총각 선생이 부임해 와서 영어를 가르치게 됩니다. 그는 고3 여학생반에서 생애 첫 영어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아리따운 한 여학생 마가렛 클라크(1841~1865)를 한 눈에 반해 사랑하게 됩니다.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에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되고 서로 사랑에 빠져 같이 노래도 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둘은 나이아가라 폭포가 흘러가서 만들어진 온타리오 호수의 경사진 언덕의 양지바른 잔디에서 늘 나란히 앉아 푸른 그 호수를 바라보며 꿈같은 사랑을 나눕니다.
그들은 그녀가 학교를 졸업을 하자 바로 결혼을 하고 미국 오하이오의 클리브랜드로 전근을 가 교사생활을 하면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마가렛이 폐결핵을 앓아 신혼생활 일년도 채우지 못한 체 1865년 꽃다운 23세 나이로 사내 아이 하나를 낳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때 존슨의 나이는 겨우 25살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아내를 잃은 존슨은 지난날 사랑을 속삭이던 그녀의 고향 언덕에 아내를 묻어 주려고 그녀의 관은 기차의 화물칸에 싣고 어린 아이를 안고 타고 그녀의 고향인 해밀턴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기차 안에서 안고 있던 아기가 엄마를 찾는지 자꾸 칭얼대다가 결국은 크게 소리 내어 울자 모든 승객들이 수군거립니다.
존슨은 너무도 미안해 일어서서 승객들에게 머리 숙이며 사과합니다.
“여러분, 정성을 다해 아이를 달래 보았으나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이렇게 웁니다. 지금 이 아이는 엄마를 찾으며 이처럼 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아이 엄마는 지금 관 속에 있습니다. 이 열차의 화물칸에 실려 관에 누워 지금 저희들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세상 떠난 줄도 모르고 이 아이는 엄마를 찾으며 울고 있습니다. 여러분 불편하지만 조금만 참아 주세요.”
그러자 수군거리던 열차 안이 숙연해지고 웅성거리던 승객들도 조용해지고, 어떤 승객들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저는 제 아내를 저희들이 처음 사랑하게 된 아내의 고향 언덕에 묻어 주려고 아내의 고향인 해밀턴으로 향하고 있으니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러자 여자 승객들이 우는 아이에게 몰려와서 눈물로 범벅이 된 존슨의 얼굴을 닦아주기도 하고 몇몆 엄마는 아이를 받아 안아주며 달랬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의 품인 줄로 알았는지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승객들의 애도 속에 아이와 존슨이 탄 기차는 해밀턴에 도착했습니다. 존슨은 아내 메기를 그들이 즐겨 찿던 언덕에 묻었습니다. 존슨은 학교를 사임하고 학업을 계속해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철학박사가 되었습니다. 철학박사이자 시인이었던 는가 "Maple leaves"라는 시집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옛날 일을 회상하면서 시를 써서 게재했는데 그 시를 친구 제임스 버터훨드가 곡을 붙여 세계인들이 애창하는 <메기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메기(Maggie)는 Margaret의 애칭입니다."
아래 유투브를 크릭하여 애달픈 사연이 있는 "메기의 추억" 노래를 들으며, 이들의 사랑을 떠올려 보십시오.
https://m.youtube.com/watch?v=qXFcPV1CEzc&pp=ygUQ66mU6riw7J2YIOy2lOyWtQ%3D%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