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이너 이 종 명 (윗쪽) Handmade Table 세상에 딱 하나! 상상력 넘치는 핸드 페인팅 식탁
“식탁? 한 열 개쯤 있나? 와서 마음에 드는 걸로 찍으세요!” 바라만 봐도 눈이 즐겁고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는, 상상력 가득한 ‘이종명 가구’. 그 주인공의 시원한 대답에 신이 나서 촬영을 갔다. 부인과 함께 카페 겸 갤러리 오픈을 준비하는 중이라 조금 어수선했지만 빨갛고 노랗게 페인팅한 벽, 두툼한 원목에 대담하고 경쾌하게 페인팅한 테이블과 스툴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식탁은 이래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없는 그의 다이닝룸은 그래서 참 신선한 분위기. “꼭 밥 먹을 때만 쓰지 않고 가족회의도 하고, 작업도 하고, 다용도로 써요.” 그래서 테이블은 큼직하게, 의자는 다양한 포즈를 취해가며 앉을 수 있게 등받이 없는 스툴로 디자인했다. 상판이 빨간색인 독특한 테이블은 다리 구석구석 재미난 그림이 숨어 있어 더 시선이 간다. 등받이 없는 의자와 벤치는 죽 이을 수 있어 인원이 한두 명 남아도 좁게 붙으면 모두 앉을 수 있어 좋고, 사이드 테이블이나 베드 벤치로도 활용 가능한 만능 재주꾼이다. 어떤 공간에 두어도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그의 다용도 테이블이 촬영하고 돌아오는 내내 탐났다.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정 원 영 Modern Table 월넛 컬러의 모던 식탁으로 고급스런 느낌
남편과 단둘이 살면서도 6인용 식탁을 쓰고 있는 정원영씨. 조촐한 두 식구임에도 그녀가 6인용을 구입한 데에는 직업적인 영향이 크다. 테이블 데커레이션과 플라워 아트, 파티 연출 컨설팅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연습삼아’ 데커레이션을 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 “집에서 상 차릴 때도 테이블보와 매트, 센터피스 등을 제대로 갖춰놓고 먹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4인용 식탁은 왠지 좁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손님 초대할 때도 불편하구요. 그래서 두 번째는 6인용으로 구입했죠.” 그런데 위로 불쑥 튀어나와 있는 의자 2개가 눈에 띈다. 알고 보니 전에 사용하던 4인용 식탁의 의자를 그대로 쓰면서 손님맞이용으로 2개만 새로 구입했다고. 역시 알뜰한 주부답다. 앤티크 스타일의 집안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은 모던한 대신 짙은 월넛 컬러의 식탁으로 통일감을 준 것이 특징.
주부 코디네이터 박 은 미 Classic Table 크기조절 가능한 라운드형 클래식 식탁
지중해의 저택에서 본 듯한 새하얀 아치를 지나 펼쳐지는 박은미씨의 이국적인 다이닝룸은 그녀가 직접 마감재를 고르고 발로 뛰어 공사한 결과물. 제아무리 멋진 가구를 놓아도 그 공간에 어우러지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그녀. 로맨틱 클래식을 컨셉트로 공사하면서 이전에 가지고 있던 대리석 식탁을 과감히 버리고 크기 변형이 자유로운 라운드 테이블로 바꿨다. 6인용 식탁은 원래 40평 이상의 다이닝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집에 어울리는데 30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