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龍) 시리즈 27 >
옛날
왕이 죽게 되면
내시(內侍)는
기와 지붕 용마루 끝
용머리 기와
즉, 용두와(龍頭瓦)에 앉아
신(神)의 세계인
북쪽을 향해
평소 즐겨 입던
왕의 상의(上衣)를 펼치며
주상 전하, 돌아 옵소서!
의미로
상위복(上位復) 이라고
세번 외쳤다.
상위(上位)란
왕을 가리키는 말이며,
복(復)은
돌아 오시라, 회복 하시라는 뜻이며
세 번 부르는 것은
숫자 3 을 성스러운
수(數)로 여겼기 때문이다.
용(龍)은
왕의 옥체(玉體)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여
왕실 건축물을
보존하고 화재를 방지하는
승룡(昇龍)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용머리 기와인
용두와(龍頭瓦)를 사용했다.
하지만,
왕의 영혼(靈魂)은
결국, 회복하지 못하여
이름 석 자를
비석(碑石)에 남기고
옥체(玉體)는
묘지(墓地) 속으로 스며들어
삶의 흔적만 뒤로 한채
맨 처음
하늘과
땅으로 되돌아 가고,
신하(臣下)들은
그에 순응할 뿐이다.
음양(陰陽)에 따르면,
귀신(鬼神)은
귀(鬼)는 음(陰)이고,
신(神)은 양(陽)이다.
귀.음(鬼.陰)은
신(身)에 해당되는
땅의 기운(氣運)이며,
신.양(神.陽)은
혼(魂)에 해당되는
하늘의 기운(氣運)이다.
모든 존재는
음양(陰陽)이 조합된 것이며
귀신(鬼神)은
혼백(魂魄)으로도 나눌 수 있다.
혼(魂)은
신(神)에 속하는 양(陽)이고,
백(魄)은
귀(鬼)에 속하는 음(陰)이며,
혼백(魂魄)은
하늘과 땅의 기운(氣運)이다.
이 기운이 조합되어
사람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고,
사람이 죽으면
이 기운들이 분리되어
혼(魂)은 신(神)의 세계인
북쪽 하늘로 날아가고
백(魄)은
조용히 땅으로 스며든다.
이 모두가
음양론(陰陽論)에 의한
생사(生死)의 실상(實相)이다.
다만,
음양(陰陽)이
결합되어 있는지
분리 되어 있는지
그것이 다를 뿐이다.
주역(周易)
인자.귀신지회(人者.鬼神之會)!!
사람은
귀(鬼)와 신(神)이 모인것!!
그래서,
살아있는 사람도
귀신(鬼神)이고
죽은 사람도
귀신(鬼神)이다.
귀신(鬼神)은
흔한 생각처럼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며,
하늘을 둥둥 떠다니다가
벽(壁) 속으로 쑥 들어가는
물리적 법칙을 비웃는
묘(妙)한 존재로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귀신 귀(鬼)의 글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丿 삐침 별 + 田 밭 전
하늘에서
어두운 곳을 뚫고 들어와
가면을 쓰고
사람의 형상을 하면서
儿 어진사람인 발 + 厶 사사 사
두 다리를 꿇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다.
무시무시한
한 사람의 형상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靈魂)이라고 하지만
초자연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글자가
귀신 귀(鬼) 따름이지
살아 숨 쉬며
활동하는 사람과
동등하다는게
솔직한 나의 판단이다.
그래서,
제사(祭祀)는
반드시 하는 것이 마땅하고
정성껏 하는 것이
본질이다.
이 정도이면,
귀신(鬼神)의 존재는
명확한데도
아직도,
귀신(鬼神)의 존재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건
더 이상의
예의가 아니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유구무언(有口無言)!
그러고 보니,
지금이
가장 깊은 시간이다.
혹시,
지금 내 옆에
부모님께서 지켜 보고 계신지...
다만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뿐...
甲辰年
三月 第二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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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루 용두와(龍頭瓦)!!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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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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