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장마철에는 집 나서기가 어렵군요.
당연 지난 날일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립공원 계룡산 수통골에 있는 옥녀봉이 궁금해서 나홀로 집을 나섭니다.
때는 (2022년 ) 4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 후문으로 들어갑니다. 후문의 존재는 알았지만 이번에사 처음으로 지나가봅니다. 지족산(216m)에서 왕가봉으로 이어지는 중간에서 표지판을 따라 들어갑니다.
신선봉(572m)과 우산봉 (573m)이며 안산산성 등 일대를 알려면, 특히 지형 지세를 알려면 요충지에 자리잡은 현충원 지형을 아니 둘러볼 수 없습니다.
대전현충원 안에는 '보훈둘레길'로 제법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겸사겸사 찾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동쪽으로 난 산책길로 가면서 현충원 뒷산인 신선봉과 갑하산 등을 바라봅니다.
- 우선 지도로 살펴 봅니다-
-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신선봉(572m)이고 그 앞산이 두리봉이라는데 현충문 바로 뒤에 있네요-
(주산인가요.. 현충원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자료임)
-(동쪽)보훈둘레길(보리로)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현충원 뒷산들 모습 (왼쪽 = 갑하산, 오른쪽 = 신선봉)-
-현충원 정문쪽의 보훈둘레길 종합안내도 -
- 옥녀봉 가기 전 현충원 정문에 있는 천마상에서 바라본 옥녀봉 정상부 모습-
- 유성CC클럽으로 가는 길에 우측으로 돌아본 현충원 뒷산 모습들-
(좌측부터) . 갑하산(468m) : 신선봉(572m) . 우산봉(573m) -
-하도 오랜만에 왔더니 옛길을 못찾아 엉뚱한 곳으로, 수원이 풍부한 산임을 증명하듯 -
( 이 근처인데,,, 한동안 당황하다가 짐작으로 무턱대고 윗쪽으로 올라갔더니 옛길을 만납니다
유성컨츄리클럽 주차장 위로 난 길을 못찾아서 그만...).
-녹색 펜스로 보호되고 있는 옥녀봉 산제단 보호수-
(보호수 노송 아래에는 산제올리는 시멘트로 된 산제단이 있고.
음력 정월 열나흘날에 산제를 올린다는데, 흑룡산순두부집 식당 사장한테 들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후 햇살에 보호수인 늙은 소나무 모습 : 수령 455년 (1982년 지정)-
(두 줄기 Y자형으로 된 것. 어쩌면 모시는 산신이 남신이 아닌 여신임을 나타내는지 여체를 연상시키게 하는 것일까.
옥녀봉의 '옥녀'를 뜻하는.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는 여신으로서 말입니다. )
- 옥녀봉 정상이 궁금해서 어떻게어떻게 기어올라가서 능선으로 난 등산로를 찾아 정상으로 향합니다.-
(되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산제단 옆의 샘물. 이 우물은 전에 왔을 때는 못보았던 것.
그럼 그렇지, 산신재를 올리기 전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산신에게 재를 올렸을 곳 신성한 우물이겠지.
플라스틱 바가지가 두 개 있고.. 돌탑도 두 개나 있고... 오늘의 최대 수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옥녀봉 정상 못 미쳐서 만나는 반석. 주변의 병풍같은 바위도 있고-
( 칼로 자른듯한 두부모형 바위 반석에 눈길이 갑니다.).-
-옥녀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산줄기 모습-
(왼쪽 점이 월평동산성이 있는 지점이고 오른쪽이 내원사 뒷산. 옥녀봉에서 동쪽으로 세로로 뻗어내린 산모습이 마치 옥녀가 가야금을 연주하는 듯하다 해서 옥녀탄금형 지형이라 부르고, 대전현충원이 명당인 이유 증의 하나가 바로 이런 산줄기가 바깥으로 에워싸고 있어서라는데..산자락 끝에는 고려시대 행궁터로 추정되는 원골 유적지가 발굴되었고, 그 앞에는 대전시립박물관이 있고. 옥녀봉 정상에는 명당이라서인지 민간인 묘가 있고, 그 옆에는 통신중계탑이 있습니다.. 사방(실은 삼방)이 나무로 가려져 있고 민묘자리만 전망이 좋군요. )
-옥녀봉 출입금지 안내문 -
(옥녀봉에는 계룡산 장군봉과의 애틋한 사연이 있슴을 기억하면서, 장군봉 모습을 찾아보지만, 우거진 나무에 가려 짐작으로만 생각하면서 내려옵니다. 다시 산제단 있는 쪽으로 내려오다가 우연찮게 뜻밖의 우물도 발견하고, 다시 철조망 따라 난 길을 걸어 내려옵니다. 수통골에서 버스를 탈 생각으로.. 철조망이 유성 골프장측에서 설치한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걸어논 출입금지 안내문늘 보는 순간.... 수통골 원주민들이 산제(/치성) 지낼 때 이용하는 문일텐데...)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옥녀봉 산제단 노송과, 덤으로 찾은 우물, 옥녀봉 정상까지 올라서 장군봉은 못보았지만, 옥녀탄금형 지형도 보고,
점심먹고 12:30에 나선 길 지족산으로 시작해서 현충원길을 지나 옥녀봉 정상까지 다녀온 길은 나만의 호젓한 산길 걷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