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千手經)'의 특징

[顥釋]

천수경(千手經)'의 특징

  천수경(千手經)은 위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경전(經典)이고, 한국불교의 역사적 특징과 철학적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경전(經典)입니다.

  거기다 단순히 복을 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사회적, 윤리적 실천의식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대승불교 사상도 함께 담고 있는 경전입니다.

  그래서 천수경은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반야심경과 함께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사찰에서 법회를 하거나 재를 올릴 때 빠지지 않고 독송되고 있는 경전입니다. 

   불자가 아닌 사람까지도 천수경(千手經) 첫머리에 나오는 ”수리수리 마하 수리“라는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뜻은 몰라도...)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천수경(千手經)은 우리민족의 정서에 뿌리 깊게 심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수경(千手經)'을 독송하는 불자들 중에 그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 뜻을 새기며 독송하는 불자는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고려 때 승려로 당시 대립관계였던 교종과 선종을 이론적으로 통합하신 보조국사 지눌 묵우자 스님께서는 그분이 지으신 '초발심자경문 (初發心自警文)'에서

讚唄祝願(찬패축원) 須誦文觀義(수송문관의) 不得但隨音聲(부득단수음성)

不得韻曲不調 (부득운곡부조)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을 찬탄 하거나 축원을 하면서 마땅히 글의 뜻을 알아야 한다.

  단지 음성만 따라 하지 말고, 곡조를 달리하지도 말라는 말씀입니다.

  경전을 읽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아서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뜻도 모르고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읽지 않은 것 보다야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지만 뜻을 알고 마음으로 새기며 읽는 것이 더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뜻을 알려하지 않고 그냥 외우려고 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우려는 노력으로 뜻을 알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외우는 것이야 자주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뜻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뜻을 잘 모르더라도 자주 읽어서 외우면 자연스럽게 뜻을 알게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불교의 가르침이 엉뚱하게 전달되는 수도 있어서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  특히 진언(眞言)은 오묘하고 깊은 뜻이 담겨있기 때문에 굳이 그 뜻을 알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불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진언(眞言)도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중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말씀해 주셨고 후대 제자들이 그 뜻을 중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문자로 만들어 주어서 지금 우리가 읽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시면서 무조건 따르라고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중생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말씀하셨고 비유까지 들어가며 자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진언도 부처님의 말씀인데 진언은 무슨 뜻인지 몰라도 좋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할 것입니다.

  물론 진언을 함부로 번역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진실로 가르쳐 주시고 싶은 말씀을 잘못 전달하여 부처님의 깊고 넓으며 오묘한 뜻을 잘못 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지만 않는다면, 뜻을 알고 독송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천수경 첫머리에 나오는 정구업진언의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뜻을 귀신 부르는 소리나 신통력이 생기게 하는 주문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수행자(스님)로 자처하는 사람들도 “정구업진언”을‘아홉 가지 나쁜 업을 소멸해 주는 주문’이라고 설명하거나,“수리수리...”는 “신장을 부르는 주문”이라고 말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한다고 해석하지 않고 남쪽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없다고 설명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의미를 완벽하게는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떤 방향인지는 알아야 수행의 방향이 잡혀서 수행이 진전 될 것입니다.

천수경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경전입니다.

첫째, 원(願 바램)이 있는 경전입니다.

  개별적 바램인 별원(別願)과 전체적이고 대중적이며 보편적 바램인 총원(總願)이 함께 있는 경전입니다.

  불교는 자각신앙의 종교입니다. 스스로 닦아서 깨달아야 합니다. 자기의 길을 자기 스스로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절대자의 힘을 얻어서 목적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목적지에 가려면 이러이러한 길이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떤 길로 어떻게 갈 것인지는 자기가 선택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전에는 원(願)이 없고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천수경에는 모든 원(願)이 다 들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둘째, 개별적인 소원 성취를 바라는 별원에서 전체적이고 보편적인 발원인 총원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원이 없이 바로 큰 소망을 이루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서 생기는 개인적인 괴로움을 해결하기위해 종교를 찾게 됩니다.

  개인적인 소원성취를 바라고 출발한 신앙이 깊어지면서 나 혼자만으로 내 소망을 이룰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신앙으로 승화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개별적인 소원 성취를 바라는 소망(별원)에서 총체적인 소망을 이루려는(별원) 신앙으로 발전해 가는 신앙구조를 천수경이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진언(眞言 다라니 Dharani)이 중심축이 되어 있지만 단순히 다라니만을 지송하는 차원을 넘어 대승불교의 기본적 수행인 여섯 가지의 해야 할 일을(육행 ; 기도, 발원, 귀의, 송주, 찬탄, 참회) 나타내고 있습니다.

넷 째, 불자들이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실천문(實踐門)인 오문(五門 ; 예경문,공양문, 참회문, 발원문, 지송문)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허원당 무진

전)선안사 전통강원 강주

현)광주불교방송 법사회 회장

라한산 정토선원 선원장

[顥釋]

감사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뜻을 알고 실천하시라는 말씀....... 사실은 어릴 때부터 수리수리 마하수리...... 마술사들이 하는 주문인줄 알았습니다. 바르게 뜻을 이해하고 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부처님의 바램이군요.
외울려고 하니 정말 외워지지 않습니다. 너무 세월이 흘러서 그런가.....
스님! 극락왕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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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거사님!
감사합니다.
타이핑 하시기에 눈이 많이 힘드실 텐데 걱정스럽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셨으면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顥釋]

감사합니다
부처님의가피가함께하시길빕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