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과는 말랑말랑한 곶감의 단맛과 계피와 생강 달인 물에 꿀이나 설탕을 넣어 감미를 더한 것으로 향이 잘 어우러져
특유의 향미를 지니고 있으며, 곶감이 마르는 늦가을부터 정이월까지 마시는 찬 음료로 몸을 보양하던 대표적인 음료이다.
가을에 수확한 감을 늦가을 햇볕 아래온마을 아낙들이 둘러앉아 감껍질을 깎아 주렁주렁 시렁에 걸어 말리는 모습은 그지없이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풍경이다.
수정과에 대한 고문헌의 기록을 보면 영조 41년(1765년)의 문헌인『수작의궤受爵儀軌』에 처음으로 수정과가 나오며,
1795년 정조 19년에 정조가 그의 모후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甲年을 맞아 수원화성의 현융원顯隆園에 행차하여 잔치를 베푼 것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의 을묘 윤 2월 9일 조다소반과早茶小盤果에 기록되어 있는 수정과의 재료에는
배 7개·꿀 5홉·후추 5작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수정과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00년대 말의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좋은 건시를 냉수에 담되 물을 넉넉히 부어 두었다가 흠씬 불은 후 생강차를 진하게 달여 붓고 화청和淸하여 잣을 뿌린다.’고 되어
있어 현대의 수정과 만드는 방법과 유사하며,
1913년 방신영이 쓴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는
‘생강을 저며 설탕을 넣고 끓인 뒤 항아리에 담아 식혀 곶감을 넣었다가 그릇에 담을때 계피와 실백을 띄운다.’고되어 있다.
이러한 문헌들의 기록으로 보아 현대의 수정과와 같은 형태는 비교적 후대의 일인 것으로 보이며
맛과 약리성분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사료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그릇 먹고 자고 싶어집니다.
저도 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