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5장은 유다 왕국 위에 곧 임하게 될 심판의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다를 향한 심판의 당위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유다의 죄악상은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되어 종교적 생활의 변질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에도 전적으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심판이 지체 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 의인이 한 사람도 없음
1) 거짓 맹세를 함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속에 있는 것들 즉 인격이나 신앙, 교양, 도덕성, 가치관 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말이라고 할지라도 예레미야 선지자 당시 유다 사회에서는 의인이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부패했습니다. 그들은 거짓 맹세를 서슴없이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 앞에서 진솔하게 정직하며 거짓을 버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보화입니다.
a.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골3:9)
b. 거짓 맹세(레6:3)
2)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싫어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시고 거진 멸하시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깨닫지를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그들이 살길임에도 끝내 거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온갖 이유를 다 동원하여 거부하는 것이 악인의 특징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그럴 듯한 명분과 상당한 이유가 내세워지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 보다 더 절대적인 명분과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악한 백성의 차이점은 죄를 범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지 않고 지은 죄를 회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결국 회개하게 되지만 악인들은 회개할 줄 모릅니다.
a. 하나님의 법도를 싫어함(레26:15)
b. 치우치기를 싫어함(삼하2:23)
3) 하나님의 법을 알지 못함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천하고 우둔하여 여호와의 길, 자기 하나님의 법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등이요 빛입니다. 그것을 놓지 못하면 어둠의 세력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시편 기자는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라고 했습니다(참조, 시119:9).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영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참조, 요6:63).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사회는 부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a. 나의 법도(레18:4)
b. 여호와의 명하는 법(민19:2)
2. 재난을 당하게 될 유다 백성
1) 나오는 자마다 찢김
범죄한 자들을 징계하는 것에 대한 묘사를 수풀에서 나오는 사자가 그들을 죽이며 사막의 이리가 그들을 멸하며 표범이 성읍들을 엿본즉 그리로 나오는 자마다 찢긴다고 했습니다. 사자와 표범과 이리는 유다 백성을 공격할 바벨론 군대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벨론 군대를 사나운 맹수들에 비유하신 것은 그만큼 유다가 바벨론 군사를 통해 당하게 될 고통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a. 사자가 그를 찢어 죽였도다(왕상13:26)
b. 들짐승이 그들을 찢으리라(호13:8)
2) 견고한 성들을 칼로 파멸하리라
유다 백성들의 범죄는 선지자의 예언 속에서도 드러나듯이 일시적인 한번의 죄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 가운데서 그들의 역사 가운데서 반복되는 범죄의 행위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마음에 여호와 두기를 싫어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거부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들은 바벨론의 침략을 받게 되는데 용감한 바벨론 군사들이 칼로 견고한 성들을 파멸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서라도 범죄한 백성들의 죄악을 징계하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a. 북쪽에서 재앙과 큰 파멸이 임함(렘6:1)
b.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사47:11)
3) 이방인들을 섬기리라
이방 신들을 섬긴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의 침략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며 살아 남은 자들은 바벨론에 끌려가서 그 곳에서 이방인들을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벌하시되 그들의 죄악에 대응되는 벌을 주시는 일이 많습니다. 시편 기자는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인다고 했습니다(참조, 시18:25-26).
a. 우상들을 섬기므로(시106:36)
b. 아내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호12:12)
3. 재난의 이유
1) 하나님께 대한 배반
앞에서 유다 심판의 불가피성과 재난당하는 모습을 언급한 선지자는 이제 재난을 받게 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오히려 배반하여 그 약속의 말씀을 거부한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교훈을 받기를 싫어했기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간 것입니다(참조, 습3:2). 신구약 성경의 온갖 저주는 바로 불순종하는 자들을 향한 것입니다. 그 어떤 재물을 하나님께 바쳐도 불순종으로 말미암는 저주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를 가름하는 유일무이한 기준이 순종과 불순종인 것입니다.
a. 언약을 배반함(겔17:19)
b.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함(왕하1:1)
2) 사람에 대한 죄
유다 백성들은 탐심에 가득 차서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았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 유다 사회의 공의가 땅에 떨어진 것을 가리킵니다. 재판관들이 재판을 공정히 가지 않아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는 행위는 커다란 죄가 됩니다. 재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 즉 공의입니다. 공의롭지 못한 판결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뿐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재판의 공의를 여러 번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각자의 삶에 확립하여야 할 원칙이기도 합니다.
a. 나의 모든 죄(사38:17)
b. 내 소시의 죄(시25:7)
3) 온 백성이 죄를 즐겨 범함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긴다고 했습니다. 이는 유다 온 백성이 죄를 즐겨 범했다는 것입니다. 죄를 책망하고 돌이키게 할 사명과 책임이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까지도 범죄했다는 사실은 당시 유다 사회가 얼마나 부패하였는가를 잘 보여 줍니다. 지도자가 사치에 빠져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백성들의 평안을 도모하지도 않는다면 잘못 입니다. 지도자가 축재하는 것은 권력의 남용이 아니면 민중을 착취한 대가이기 쉽상이고 설혹 정당한 치부라 할지라도 개인적 사치와 향락에 사용하는 것은 지도자다운 태도가 아닙니다.
a.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미3:8)
b. 죄로 인하여 죽이리라(겔18:24)
결론
5장은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인간에게 반드시 징계하시는 분이시므로 죄를 짓지 말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죄의 유혹은 도무지 포기라든가 단념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죄의 속성을 알고 항상 깨어 있어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