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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껴안은 채,
시 수면 아래로 사라진
대영, 놀라 휘청이 물속으로 빠진
-수면 아래-
물속에 빠진 대영의 시선으로
역시 수면아래의 상일과 미영, 키스를 이
경악은 대영.
#씬79 Club Na Na 실내 (실내. 밤)
무대에 노래를 부르고 는 상일,
만면에 가득한 미소와 자신감으로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고
바에 술 마시고 는 대영과 수현.
대영, 수현의 얼굴을 멀뚱멀뚱 바라본
수현, 그런 대영을 보면 대영의 코에 코피가 난
대영: 어? (옆에 던 냅킨으로 코를 막고)
수현 은미는 살아니?
대영: 학교를 못 갔어요. 근데 형. 형이 막내 누나곤 별 문제 없어?
수현 그럼. 문제 을 게 뭐가 어.
대영: 두 사람은 로한테 뭐 숨기는 거 없어?
수현 글쎄……. ? 비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을까?
대영: …….
수현 (힐끗 보고) 왜?
대영: 아, 아니야. (얼버무리는)
누나의 비밀을 얘기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혼란한 대영.
- 인트-
진영의 얼굴 캐리커쳐가 나오고 자막이 찍힌
“오, 자유! 그대의 이름으로 죄악이 저질러지고 나니” -로망롤랑-
#씬80 순환도로 (실외. 낮)
도로면에 차악 가라 앉아 달리는 수현의 차를 운전은 형부.
형부 대한민국 최초의 카레이?
아버지가? 죽인 그렇지, 그런 분, 아들이라면 이런 차가 필요지,
야~ 차 진짜 좋!
수현 운전이 꽤 안정적이시네요.
역시 남자는 나이가 어느 정도 돼야 남자워요.
형부 그래? 그렇게 생각해?
맞아 요새 여자애들 연남 사귀는 게 유행인가 본데…….
그거 아니야, 남잘 잘 모르고 은 소리지…….
남자는 최소한 른섯은 넘어야 진짜 남자의 맛이 나오는 거야. 인정지?
어~ 자긴 지금 몇이지?
수현 스물아홉이요.
형부 딱 나 결혼했을 때 나이네.
후회는 아니지만 좀 빨랐어.
한 삼,사년 더 자유롭게 살았어야 되는 건데…….
수현 더 밟아 보세요.200킬로 정도는 넘어 보세요.
형부 진짜 괜찮아? 해 본적 어?
수현 예. 240까지는 문제 없을 거에요.
괜찮을까 싶은 형부.
수현 (웃으며) 그런 건 자기 차 아닐 때 해보는 거잖아요.
형부 좋아! 간…….
비명을 지르는 형부, 총알처럼 달려가는 수현의 차
#씬81 진영의 집 거실 (실내. 낮)
진영이 화분에 꽃을 듬고
옆에선 예슬이가 누워 그림을 그리고
진영이 창가로 와 밖을 보면 정원: 앞에 수현의 차가 와 고,
수현과 형부가 같이 내린
200을 넘긴 만족감에 웃음을 그치지 않는 형부.
진영이 수현을 보고 는데, 집 쪽을 바라보는 수현과 눈이 마주친
씩 미소를 지어보이는 수현.
시선을 돌리는 진영.
#씬82 백화점 (실내. 낮)
의류매장에의 선영과 큰 언니 진영.
어깨선이 확 드러난 빨간 원피스를 입고 거울 앞에 는 진영.
그 옆에 보고 는 선영.
진영 어때?
선영: 예쁘 근데 형부가 놀라지 않을까? 너무 야해.
진영 (가격표를 보이며) 너무 비싸 놀라겠지.
진영이 탈의실로 걸어가는데 점원이 전화기를 갖고 온
점원 저, 한진영 손님이시죠?
진영 그런데요?
점원 전화 와 습니
진영 전화요? 누군데요?
점원 잘 아는 분이시라는데요.
진영 (갸웃며 전화를 받는) 여보세요?
수현(f) 잘 어울리세요.
진영 (멈칫) 누구세요?
수현(f) 그렇게 아름운 목선을 갖고 으면 왜 폴라만 입으셨어요?
진영 글쎄, 누구시냐구요? (깐깐한)
수현(f) (웃는) 저 최수현입니
진영 누구라구요?
수현(f) 수현이요. 기억 못세요?
진영 아……. 미영이 남자: 친구? 그런데 어떻게 여기로 전화했어요?
수현(f) 저도 이 안에 거든요. 저는 지금 보고 는데요.
진영 네? (주변을 둘러보는) 어디요?
수현(f) 아니, 반대쪽이에요.
진영 (계속 둘러보는)
수현(f) (웃고) 그 옷 꼭 사세요.
진영 수현씨, 잠깐만……. (는데)
전화가 끊기고.
진영, 시 한 번 둘러보이 수현이 보이지 않자 갸웃며 탈의실로 간
탈의실 앞 거울에 시 한 번 원피스를 입은 자신의 몸을 본
그리고 목을 쭉 빼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본 아닌 게 아니라 좀 가냘픈 목선이
픽 웃으며 탈의실로 들어가는 진영.
잠시 후, 급게 오는 선영.
탈의실의 문을 급게 연
옷을 벗으려 말고 깜짝 놀라는 진영.
진영 깜짝이야!
선영: 언니, 방금 수현씨 봤어!
진영 미영이 남자친구? 어디?
선영: 방금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시 내려온대.
시 내려온이 나한테 손짓했니까? (소 흥분된 목소리)
진영 잘 됐네. 그 친구 본 지도 꽤 됐는데……. 근데, 넌 왜 그래? 무슨 일 어?
선영: 잠깐만……. 왜 안 내려오지? (초조한)
진영 뭐 좀 사고 내려오겠지……. 넌 왜 이렇게 안절부절 이야?
선영: (우왕좌왕) 아닌데,……. 금방 내려오겠이 했단 말이야……. (가) 아니,
왜 안 내려오는 거야? (화를 내고 달려가는)
시 급게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달려가는 선영.
진영도 옷을 추슬러 입고는 덩달아 선영을 따라간
#씬83 백화점 매장 내 보석가게 앞 (실내. 낮)
선영을 찾아 이리저리 백화점 매장을 돌아니는 진영.
그러 멈칫,
보석가게 앞에 은 상일을 본
상일의 손에는 아주 찬란게 반짝이는 십자가 목걸이가 들려
잠시 그 모습을 보이 이내 선영을 찾아야겠단 생각에 걸음을 옮기는 진영.
#씬84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앞 (실내. 낮)
선영과 진영.
무의식적으로 자기 목을 어루만지고 는 진영.
선영: 내려온이 했으면 내려와야 될 거 아냐, 사람이 어쩜 이럴 수가 어?
(오바며 화를 내는)
진영 (어이가 없) 얘…….
선영: (버럭) 도대체 어디 는 거야? (소리를 지르고는)
선영, 참지 못이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거꾸로 올라간
진영 (놀라) 선영아!
허둥지둥 올라가는 선영을 보는 진영의 황당한 표정.
진영 (e) 쟤는 또 왜 저렇게 오바를 은 거야? 무슨 일이 었나? …….
#씬85 백화점 지 식품 매장 (실내. 낮)
카트를 밀고 가는 선영. 연신 두리번거리며 무의식적으로 엉뚱한 물건을 담고
쫓아가며 선영이 담는 물건을 시 제자리에 놓는 진영.
진영 (e)어디부터 지켜보고 었던 거지?
아니, 얘는 뭘 이렇게 주워 담는 거야?
선영아! (진정시키려는)
선영: 아니……. 난 그냥……. 미영인 너무 까졌는데,
수현씬 순수한 면이 많으니까…….
지나가 전신거울이 보여 지는 곳에 자신을 비쳐보는 진영.
진영 (e)이 처녀 땐 사슴 같, 목련 같……. 그런 소리 여러 번 들었지.
선영: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 그런 거지…….
진영 니가 그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데?
선영: 응? 아니 뭐……. 그냥 내 느낌에 그럴 거 같은 거지…….
진영 긴……. 미영이가 워낙 변덕이 심해 그 친구가 감당할 수 을지
모르겠
선영: (반짝) 그렇지? 둘이 왠지 좀 안 어울리지? (좋아는)
진영 (이거 수현이 좋아은 거 맞네……. 은 느낌으로) (e) 어라……. 얘가……. 진짠가 부 네?
걱정스런 표정의 진영.
#씬86 진영의 집 침실 (실내. 밤)
새로 사온 원피스를 옷걸이에 잘 걸어두고
랍을 죄 열어 옷을 꺼내 정리은 진영.
쌓아놓고 보니 죄 폴라
후……. 한숨을 내쉬며 휙휙 집어던지는 진영.
마침내 목이 깊게 패인 셔츠를 나 발견했
기뻐며 꺼내 입어보는 진영.
그런데 돌아보니 등판에 색이 바래고 보풀이 일어
신경질적으로 벗어 휙 던지는 진영.
#씬87 수현의 화랑 앞 (실외. 낮)
걸어오는 미영과 진영.
미영: 여기야, 들어갔 갈래?
진영 아니야, 난 그냥 갈께.
미영: 알았어, 언니. 가~
화랑으로 뛰어 들어가는 미영.
진영, 가려이 보면,
갤러리 안의 통유리로 수현의 모습이 보인
수현, 진영에게 손을 흔들고,
진영도 반갑게 눈짓을 해준
진영, 수현을 보이 갤러리로 들어가는 미영을 본
이층으로 올라가고 는 미영.
진영, 통유리 안쪽을 보면,
수현이 손동작을 한
수현 (손동작으로) 들어오실래요?
진영 (손동작으로) 안돼요!
어쩐지 슬픈 듯한 수현의 얼굴.
그런 수현의 표정에 당혹은 진영.
잠시 후, 2층으로 올라온 미영을 수현이 잡아 당겨
키스를 은 모습이 진영의 시야에 잡힌
멈칫이 보는 진영.
키스이면 창 밖의 진영을 보는 수현.
진영과 수현의 눈이 마주치자 진영이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걸어간
#씬88 진영의 집 침실 (실내. 밤)
침대에 누워 신문을 보는 남편, 진영 원피스를 입어보고
몸에 가볍게 향수를 뿌린
형부 야밤에 뭔 향수를 뿌리고 그래?
진영 내 몸에 내가 향수도 못 뿌려요?
형부 밤에 마누라 샤워은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한던데…….
향수 뿌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진영 이거, 금요일 모임에 입고 갈려고 샀는데 어때요?
형부 (쳐보지도 않고) ……. 이뻐!
진영 좀 야한 것 같지 않아요?
형부 …….
진영 나한테 너무 잘 어울린이 한던데…….
목선이 이렇게 된 게 나한테 어울리나봐…….
형부 (그제야 고개 들어 쓱 보고) 어떤 놈이 그런 소릴 해?
진영 (순간적으로 당황) 네? 아니……. 점원이 그러지 누가 그랬겠어요.
형부 그게 물건 팔아먹을려고 은 수작이니까 신경 쓰지 마.
아, 참! 수현이 말이야…….
진영 (괜히 놀라며) 예?
형부 왜 이렇게 놀래?
진영 (당황) 아니……. 잘 안들려 그랬어요.
형부 (한심은 듯) 이제 연식이 오래 되니까 슬슬 고장 나기 시작는구만.
귓밥 안 판 거 아냐?
진영 아유, 됐어요. 수현이가 뭐 어쨌구요?
형부 들었구만……. 수현이 차 말이야, 자꾸 그 차가 눈에 아른거리는데 (슬쩍 눈치 보 며) 나도 이 참에 차 좀 바꿔 볼까?
진영 그러든가요.
이 여자가 왜 이렇게 순순히 동의나 싶어 눈 꿈벅이며 보는 형부.
진선을 돌렸이 시 수현쪽을 바라보진영 (멈칫) 네? 아
서슬퍼런 칼 이미지 아래 씌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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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칼이!
너무 많이 알려고 지마. 찔려!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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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벌한 표현에 머리를 쥐어뜯고 앉아는 심약한 키티남.
“골 때린”, “쥑인~” 등등 웅성거리는 직원들.
남훈과 형태, 키티남의 모니터에 떠 오른 <별이> 명함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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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모니터에 가서며)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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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7. 63빌딩 입구 /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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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고물차 문이 잘 닫히지 않자 발로 뻥 차 닫는
남훈 오토바이 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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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200만원짜리가 또 속 썩이냐?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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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손에 쥐어진 <별이>명함을 보곤 뺏어보는 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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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야…….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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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니가 폭탄제거반이냐? 아냐……. 너 쎈 애덜 좋아지?……. 필 꽂혔냐?
오토바이 밥 좀 먹여줘……. 그럼 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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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약올리듯 종이를 날리며 몇 미터 도망가는 남훈.
형태가 따라 잡으러 쫓아가면 또 몇 미터 도망가던 남훈, 관광버스 앞을 지나 방방 뛰는 인주, 보영 때문에 급게 턴 자빠진
잽싸게 명함 뺏는 형태, 오토바이 기스에 울상되는 남훈 보고 낄낄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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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8. 63빌딩 수족관 /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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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들어서는 형태, 사람들이 모여는 걸 보곤 가간
카메라에 들어오는 빨간 불, 조용히 돌아가기 시작은 베타테잎, 카메라 뭔가를 쫓아서 유유히 패닝, 카메라가 쫓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수족관 안에서 신비롭게 유영이 는 인어의 지느러미……. 황홀할 정도! 입이 벌어지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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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9. 형태 사무실 /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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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멀뚱히 생각에 잠긴 형태, 뒤돌아 앉은 키티남를 보가……. 잽싸게 가간
뭐라고 수군거리며 얘기이니 좋이 고개를 끄덕이는 키티남.
회심의 미소를 짓던 형태, 남훈이 일이 는 뒷모습을 보 가가서 손으로 열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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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연락 끊고 이틀 이상 안 나타나면 무조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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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안한메……. (형태 손을 보곤 가소롭은 듯)오케! 십만원빵!!!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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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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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겜이 는 남훈을 보이 모니터를 보며 중얼거리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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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칫솔 물고 일어서 모니터 보곤 중얼) 앞으로 내가 중독되게 만든…….
후아유 신봉자로 만들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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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모니터, 인어쇼 연습 장면 동영상과 그 아래 보이는 글씨.
“ 별이, 바에서 나와 게임에 빠지! 후.아.유!!! ” (미완성으로 투박한)
<별이> 아이디에 크게 클로즈업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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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0. 63빌딩 전경 /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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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금빛 전신을 드러낸 빌딩 위에 인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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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목소리) 나 매일 삼십 층까지 두 번씩 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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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1.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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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힘차게 오르는 인주.
운동선수처럼, 아주 잘 뛴
10층, 20층……. 화면 전환되면, 끝없이 교차된 비상계단을 한참 내려보는 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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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목소리) 63층까지 함 뗘볼까……. 습관이란게 무서워……. 안 그럼 몸이 굳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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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층이라고 표시된 비상계단.
인주 헉헉대고 얼굴엔 땀이 가득
비상문을 열고 나가는 인주, 메시지를 알리는 진동에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보는 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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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유학가 - 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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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보며 복도로 나가려던 인주, 갑자기 열리는 문에 머리를 콩~ 부딪힌
이마를 문지르며 무안한 얼굴로 나가는 인주를 멀뚱히 보는 키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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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2. 수족관 입구 /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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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를 문지르며 파워에이드 마시는 인주, 옆에 앉아서 우유 마시는 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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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
지독해요……. 니가 록키냐? 니가 달려라 니야?
너 니몸 못살게 굴면 막 즐겁지? 으이그 자학성 자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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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보영의 곱슬머리 잡아당기며) 넌 니 머리나 못살게 굴지마.
볼때마 색깔이 바뀌냐?
(시계보곤 일어나며) 어? 나 가야돼!
:
:
보영
(저만치 관광버스 오자) 나두 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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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의 이파이브곤 갈라서 가는 둘, 총총 뛰어가던 보영 인주를 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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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영
야, 나 이따가 너한테 고백할 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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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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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영
이따봐~ 전망대 한바퀴 돌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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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13. 수족관 /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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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전의 텅 빈 수족관.
반짝이는 인어 옷을 입은 인주가 수족관 안에서 유영해 나온
진짜 인어처럼 환상적인 모습.
그러나 이내 인어 꼬리가 물위로 떠오르며 중심을 잃고 헤부적거리는 인주.
수족관 밖에 둘러섰던 동료녀들 팔짱을 끼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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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코를 풀며 캑캑거리는) 이 정도면 꽤 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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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현:
(인주 끌어올리며) 요즘 이런 게 먹힐까?
아쿠아에서는 러시아 댄서들이……. 비키니 입고……. 엄청 화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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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못 듣고 말 끊으며) 이번 실패 원인은……. 납 벨트가 너무 가벼운…….
(말 끊으며)……. 악! 내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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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찢어져 는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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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녀2
아~~돈 아까워……. (돌아서며 짜증내는)
뭐러 고생을 사서 는지 몰라. 물고기밥이나 잘 주면 되지.
:
:
수현
야! 그런 너는 새로운 거 아이템 개발할 생각이라도 니?
응원은 못할 판에…….
:
:
동료녀2
(중얼대며) 응원해봐야……. 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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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는 동료녀, 인주, 두리번거리며, 수현과 동료녀 말은 모습을 본
그 옆에 걱정스런 막내, 인주에게 ‘괜찮어?’ 라는 얼굴.
막내와 눈이 마주치는 인주. 씩 웃으며, 괜히 귀에 물 들어갔나 탕탕 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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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4. 수족관 /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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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숙게 먹이를 주는 인주, 물고기들과 함께 부드럽게 수영은 인주.
화면 빠지면, 유리벽에 찰싹 붙어 는 중국 사람들 열심히 사진 찍는
그 사이에서, 보영이 브이자를 그리며 웃고
인주의 시선. 중국사람들과 섞여 는 보영이 재미
보영이 선생님처럼 무리들을 인솔며, 른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웃는 인주.
화면 바뀌면, 머리를 닦고 는 인주와 그 곁에서 수줍게 인주 눈치보며 말은 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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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영
상훈 오빠가 이번 정모 때 커플신고겠이 게시판에 올렸어.
(소리를 낮추라는 듯 손짓며)
어젠, 열나 채팅 벙개해서……. (입모양 만들며 뽀뽀은 시늉 과장며)…….
:
:
인주
저엉말? 정말? 정말? (둘이 손잡고 방방 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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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15. 63빌딩 입구 /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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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에 올라타는 빨간모자들.
버스 옆에서 얘기은 인주, 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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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조케따……. 혼자 솔로 탈출고……. 근데……. (입술 내밀며) 어땠어?
너 첫키스는 한시간은 한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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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영
말이 그렇지……. 사실……. (웃으며)그 정도 쯤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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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둘이 손잡고 방방 뛰는) 정말, 정말!!!
:
:
보영
(인주 눈치보가) 너……. 호진이 정말 그렇게 보내도돼?
:
:
인주
(못 들은척) 아~ 외로버…….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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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치에 자빠진 오토바이, 울상인 남훈, 낄낄 웃는 형태 모습 언듯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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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6. 수족관 뒤편 /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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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뒤편, 수현이 바표범 쇼를 끝내고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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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수고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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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장비를 풀고 나가며) 응……. 아~……. 똘이 걱정이, 쇼가 잘 안 돼,
이제 아주 안 보이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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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아 장비 정리던 인주, 바표범들이 둥둥 떠서 바라보고 는 걸 본
멀뚱히 자길 쳐보는 바표범들의 주둥이를 쓰듬어 준
그러 커란 눈알에 허연 막이 쓰인 바표범을 바라보는 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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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똘이야……. 답답지? 안 보이는 거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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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표범 얼굴에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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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7. 수족관 /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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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들어오는 빨간 불, 조용히 돌아가기 시작은 베타테잎,
카메라 뭔가를 쫓아서 유유히 패닝, 카메라가 쫓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수족관 안에서 신비롭게 유영이 는 인어의 지느러미……. 카메라 빠지면 인어의 상체 나온
인주가 아닌 MTV에 자주 등장은 인어역할의 이버.
멋진 인어복을 입고 뮤직비디오를 촬영이
입을 떡-, 벌리고 인어를 바라보는 이버들. 동료들 인주를 힐끔 본
인주 동료들의 시선을 느낀 인주가 걸어가는 뒤편으로 동료들에게 가가는 형태.
동료들이 형태를 보고 인사은 모습이 보인
걸어가는 인주의 어깨를 치며 달려오는 형태. 인주 휙 돌아본
형태, '니가 별이냐?'은 얼굴.
인주는 아무 생각 없이 형태 손에 들려진 카메라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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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8. 수족관 한 구석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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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세팅며 인주를 힐끔대는 형태. 주변에 기계 돌아가는 소음들이 심
카메라 속의 인주 인상 쓰며 뭔가 골똘히 생각은 얼굴. 형태 유심히 들여본
카메라 속의 인주, 입술을 손으로 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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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같은 빌딩에 는 분이 우리 겜을 실 줄은 몰랐네요……. …….
인터넷 바도 이렇게 작을 수가 네. 어? 그러구 보니깐 진짜 여긴 작은 바네? …….
(인주가 자기 농담에 반응이 없자)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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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카메라에 눈을 들이대면, 갑자기 화면 밖으로 뛰어나가는 인주.
형태 벙찐 뾰루퉁한 얼굴로 지나가던 수현에게 가가 뭔가를 심각히 얘기은 인주.
손가락으로 형태를 가리키고, 형태, 멀쭘 인주 수현 계속 형태를 본 무색~~~
장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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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카메라에 얼굴을 대고) 게임이 재미없나봐요……. 게시판에 쓴 글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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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아무 말도 이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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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고개들어 얼굴 보며) 게시판에 올린 분들을 위주로……. 인터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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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인터뷰를 려면, 그렇게 얼굴을 보고 은 게 예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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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아……. 게시판 글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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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말을 끊으며) 좋은 말만 들을꺼면, 뭐 러 테스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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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기가 막힌 괜히 “그렇죠? 아니……. 도움이 됐은 얘기죠……. ”이면 고개를 끄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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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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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듯, 촬영장비를 가방에 넣는 형태. 그런 형태를 찬찬히 바라보는 인주.
나가려는 형태 앞을 가로막듯이 도전적으로 서서 형태를 빤히 바라본
인주가 너무 가까이 가서자 뒤로 살짝 물러서며 괜히 웃어보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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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인터뷰비……. 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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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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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음……. 돈은 됐구요.(한 박자 쉬고, 카메라 가리키며) 잘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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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인주의 큰 목소리에 놀라 바라보며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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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9. 수족관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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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등 사람들이 즐비게 서 고, 인어 복을 입은 인주 고집스러운 얼굴.
수현, 초시계를 들고 동료녀들 팔짱을 끼고 둘러 서
형태 기분 나쁜 듯한 표정이 역력한 인주 동료들을 한번 본
형태, 긴장해 는 인주의 얼굴을 본
화면 전환.
힘겹게 물 속에서 움직이는 인주. 막내는 초조한 얼굴로 초시계를 본
형태 수족관 밖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주를 쫓아가느라 바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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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시간 오바야……. 나오라고 해. 쟤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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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수족관을 둥둥 두드리며 쫓아간
형태도 불안한 듯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 인주 본
인주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은 이 않고, 더 깊이 들어가면서 몸을 360도 회전한
그때, 꼬리 쪽이 엉키면서 가라앉는 인주.
안되겠은 듯 수현이 옷을 입은 채로,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든
수현이 인주를 끌어올리면, 인주 거의 초죽음 되어 쓰러진
동료들 인주에게 응급처치를 한
인주 얼굴을 치고, 배를 눌러도 일어나지 않는
수현이 인주를 뒤로 눕혀 허리를 들고 일어선 인주 엎드려 자세로 반쯤 일어선
그래도 의식 없는 듯 손이 허공에서 흔들린
놀란 형태의 얼굴. 어쩔 줄 모르고 서
엎드린 자세로 반쯤 서 던 인주 마구 흔들자, 물을 조금 뱉고, 헉헉대며 정신을 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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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켁켁 대면서 그 자세로 우렁차게) 봤어? 잘했지? 괜찮았지? (켁켁대며)
(형태를 찾아 두리번거리 큰소리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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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깨어난 게 너무 기쁘 얼굴을 덥석 잡고) 괜찮아요? 괜찮아요?
(덩달아 큰소리) 찍었어요. 잘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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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형태의 입 모양을 보며, 형태가 허둥대는 모습과 손을 보고, 형태의 눈빛을 바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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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0. 도로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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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달리는 앰뷸런스.
차창으로 앞서가는 앰뷸런스 바라보는 인주, 버스 뒷좌석에 앉아 쓸쓸한 표정.
잠시 생각 정류장 지도와 시계를 번갈아 보더니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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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1. 수영장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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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가르치는 호진, 풀 건너편에서 손 흔드는 인주를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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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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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한구석 난간에 기대 얘기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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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언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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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
(선수들 가리키며) 쟤네들 경기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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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침묵, 어색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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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분위기 바꾸며) 오늘 나 잠수 죽을 뻔했 수영 선수 맞어?
(발레 듯 손 뻗으며) 옛날에 싱크로 좀 배워둘 걸……. 잠수는 수영이랑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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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
너 지독했어……. 루에 몇 킬로씩 뛰고 수영고…….
미안……. 그날 내가 괜히 욕심 내라고 했던 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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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시침떼고 호진의 발을 거는 인주.
허공을 허우적대 풍덩, 풀에 빠지는 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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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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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머리의 호진, 킁~, 수건에 코를 풀며 난간에 걸터앉은 인주 옆에 와 앉는
인주 고소은 듯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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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웃으며) 야, 우리가 왜 멀어진 줄 알아?
니가 그 말 너무 자주해서야……. 미안,미안해…….
야, 나 너한테 미안 안 해! 그니깐, 그 말 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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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
(말 끊으며) 같이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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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웃이 굳는 얼굴, 그러 호진 어깨를 툭 치는 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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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이제 겨우 삼년됐어, 삼년……. 나 아직 세 살밖에 안 됐구.
근데 너만 보면, 옛날 생각나서 더 주눅 든,
(호진 머릴 콕콕 찌르며) 이 머저리야~ 잘 갔와라…….
(목소리 크게) 갔와서 좋은 코치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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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큰 동작으로 일어서던 인주, 머리 위의 난간에 ‘콩~’ 부딪힌
머릴 붙잡고 주저앉는 인주를 보는 호진의 쓸쓸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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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2. 형태 사무실 /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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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게임 이 멀뚱히 앉은 형태 보곤 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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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바람맞고 는 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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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오늘은 안햄마. (혼잣말처럼) 죽 살았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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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형태에게 약올리듯 손으로 십을 만들며) 온 온 십만원이 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