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방영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새 금연 광고를 보셨나요? 담배의 폐해를 알리고 흡연자의 금연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불편한 금연광고’ <더 늦기 전에>편 입니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 가장을 주인공으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뇌졸중과 그로 인해 오랫동안 지속될 고통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했죠. 이미 전세계 많은 나라가 흡연으로 인한 신체 장기의 손상과 그로 인한 고통을 끔찍한 이미지로 묘사하는 ‘혐오 금연광고’을 통해 자국민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금연광고를 통해 160만 명이 금연을 시도하고, 이 중 22만 명이 3개월 이상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죠. 우리나라도 70%에 육박하던 남성 흡연률이 ‘(故)이주일 금연광고’ 이후 50%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2014 보건복지부 금연포스터
우리 나라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2명 중 1명 수준으로 98년부터 10년간 감소하는 경향(1998년 66.3% →2007년 45.0%)이었으나 최근 4년간은 정체 상태입니다. 한국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41.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청소년 흡연율은 OECD 남성평균 흡연율에 육박하며, 미국 청소년과 비교하여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담뱃세 인상으로 청소년의 담배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죠. 보건복지부는 한국의 담뱃값이 세계 주요 41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빠르면 내년 초부터 담뱃값 인상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ㅇ 현재흡연율 (만 19세 이상)
* 현재흡연율 :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98년은 만20 세이상) / 출처:보건복지부
내 몸, 내 삶을 잠식하는 흡연의 폐해
담배 연기에는 약 4700여 종의 물질이 존재하는데 이중에는 기관지 섬모의 운동을 방해하고 기관지를 자극시켜 염증을 유발시키는 자극물질과 세포 내에 침투하여 암을 유발하는 40여 종의 발암 물질 그리고 니코틴과 같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 자극물질 및 일산화탄소가 대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농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은 현대 사회에 있어 가장 심각한 호흡기 질환의 유발 물질이며 대기 공해가 심해짐에 따른 상승 효과도 있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합니다.
흡연은 만성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하며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천식과 같은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나 직업성 폐질환을 악화시킵니다. 담배를 하루 1갑씩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하루 2갑씩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5배나 증가함이 역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뿐만 아니라 위암과 자궁암, 심지어는 백혈병과도 관계가 있음이 증명되었고, 다른 암들도 1/3가량이 흡연과 관계가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미국의 통계를 인용하면 흡연자의 평균 수명이 비흡연자보다 6~8년 단축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이것을 담배 개피로 환산하면 담배 한 개피를 피울 때마다 5~6분씩 생명이 단축되는 것입니다
흡연보다 더 해로운 생담배 연기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 또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흡연자가 필터를 통해 빨아들인 후 내뱉는 연기보다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 즉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연기에 발암 물질이 더욱 많이 들어 있는데요.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어린이의 호흡기 질환 발생, 어른의 폐암 사망률 증가, 중·장년기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성인보다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에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훨씬 심하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결혼하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죠.
ㅇ 현재비흡연자의 간접흡연노출률 (만 19세 이상)
* 현재비흡연자의 직장실내 간접흡연노출률 : 현재 일을 하고 있는 현재비흡연자(과거흡연자 포함) 중 직장의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는 분율
* 현재비흡연자의 가정실내 간접흡연노출률 : 현재비흡연자(과거흡연자 포함) 중 가정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는 분율
산모의 간접흡연은 저체중아 출산, 조숙아, 자연유산, 유아 급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산모가 흡연하면 담배의 발암 문질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해져 백혈병과 다른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저체중아의 21~39%는 흡연에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비흡연 산모에 비해 정식박약아 출산율이 평균 50%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제발, 더 늦기 전에 끊으세요!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오랜 습관을 버려야 하고, 담배에 대한 의존성에서 벗어나야 하며, 금단 증상도 극복해야 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금연클리닉 황정혜 교수는 금연이 힘든 이유에 대해 두 가지로 설명하며, 금단증상 극복법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