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일상속에서 나를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어려운 환경속에서 내 자신의 실상을 깨닫도록 해주시고 겸손히 당신께 무릎꿇게 하신다 교만하게 굳어져 있는 굳은 살을 제해주신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의 불신앙에 대해서 깨우쳐주셨다
나는 현재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인턴의 업무중 주된 것으로 혈관주사잡는것과 채혈하는게 있다 그 두가지 일 환자에 따라 만만치 않을 경우가 있는데 특히 어린아이들 채혈하는것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애들이 협조를 잘 해주지 않는다 우렁차게 울어댈라 치면 마음이 괜시리 약해지고 불안해진다 더군다나 보호자도 그냥 있는 법이 없다 옆에서 엄청난 압박을 가해온다 한번 실패라도 할경우 애 잡겠다느니 다른 선생 불러다느니 어느새 이마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땀을 훔쳐내며 사투를 벌이기 마련이다
오늘 소아병동에서 채혈할 애가 있다는 연략을 받았을때 제가 그애가 아니기를 바랬다 몇일전에 그애 채혈할 일이 있었다 근데 혈관이 전혀 안보이고 애가 통통해서 혈관이 만져지지도 않았다 다른 일도 있었기 때문에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정말 난감했다 어렵게 이거다싶은 부위를 찾아 찔렀는데 실패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훌쩍대던 애가 이제는 맘먹고 울어대는 바람에 결국 다른 동료인턴에게 그 일을 넘겨야 했다
병동에 가서 확신해본 결과 오늘 피뽑아야 할애가 바로 그애였다 나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많은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갔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평소 절친한 소아과인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 친구와 같이 그애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대번 우리를 보자 울음보를 떠뜨리고 5살먹은 애가 완강히 저항하자 도저히 어찌 할 수 가 없었다 타일러보기도 하고 힘으로 제압해보고 해 봤지만 불가능했다 그광경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난감해하는 우리를 보며 2층에 있는 채혈실에 가서 뽑겠다고 말했다 나는 무슨말인지 말라 헤매고 있었는데 그친구는 그러시라고 하면서 나를 끌고 방을 나갔다 3,4,5월 보라매 병원에 있었고 소아과를 돌지 않아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보호자가 채혈실에 가서 뽑겠다고 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라고 내 일이 줄어드는거라고 설명해주었다 어쨌든 어려울것 같은 일이 의외로 가볍게 해결되었다
그런데 마냥 홀가분하지 않고 마음 한 쪽 구석이 쓰려오기 시작했다 내 자신의 믿음없는 모습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처음 채혈해야 할 대상이 그애라는 것을 알았을때 그러한 위기가 닥쳤을때 내가 어떻게 반응했는가? 여러 생각중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그 순간 이 생각은 나에게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대신 나는 얼릉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런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
을찐저 그들은 말을 의뢰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
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
니와 " -이사야 31:1-
나는 그 순간 믿음이 없었다 하나님을 의뢰하며 위기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맞설때 어려운 과정을 헤쳐나가도록 도와주신다는 믿음이 없었다 믿음이 없었기에 감히 기도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대신 인간적으로 편한 방법을 선택했다 하나님을 의뢰하며 기도할때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해주시리라는 믿음, 그애와 그 애의 어머니를 다스려주시리라는 믿음, 하나님을 의뢰하면서 나아갈때 피뽑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나에게 없었던 것이다
결국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나는 하나님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만약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하며 나아갔을 경우 나의 부르짖음에 신실하게 응답하시고 도아주시는 하나님을 풍성하게 경험하였을것이고 나의 믿음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병원생활하면서 순간순간 어려운 상황에 당면할때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에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 넘나이다 "-시18:29- 이런식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그냥 상식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방법을 구할때가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나를 훈련시키기 위해 그러한 기회를 많이 주실것이다 그 기회를 불신앙으로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
오늘의 교훈은 나로 하여금 다시 겸손히 하나님께 엎드리게 만들었다
첫댓글 귀한 간증 감사합니다...
싱봉형제를 통해 그 의술을 통해 하나님 역사하고 계신것을 확신합니다!!모든 의술을 펼치는 의사 간호사분들 화이링!!
주님의 자녀는 주님의 방법대로 내게 능력주시 자 안에서 내가 모든할 수 있느니라 매일이 간증의 삶이 되길 바라며...
삶은 신앙입니다. 삶은 하나님 앞에 있는 실존입니다. 삶속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느끼고 배울수 있고 겸손해질수 있는 당신,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고서는 결국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사실......... 매우 감동입니다. 형제여... 만병의 의사되신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